팀플 하는데 내가 너무 못해서 회의 가기가 무서워

나는 첫 개발 프로젝트고 다른 팀원들은 인턴이나 사이드 플젝, 해커톤 경험도 많거든 

그래서 진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하나도 모르겠어서 태스크 주어지면 구글링이랑 챗지피티로 뭐라도 하고는 있는데 회의 때마다 자기가 뭐했는지 이런 거 설명하는데 진짜 나는 말하기도 부끄럽고 팀원들 얼굴도 못 보겠어 괜히 팀에 피해만 가는 것 같고 계속 질문하기도 눈치 보이고... 그래도 곧 끝나는 거라 그나마 어찌저찌 하겠는데 팀플 회의 가는 거 생각만 해도 머리 아프고 속 울렁거려 

원래 첫 프로젝트면 다들 이러는 게 맞아? 나만 뒤처진 느낌이고 처음에는 개발하는 거 재미있었는데 지금은 너무 스트레스 받아

[익인1]

처음에는 누구나 그래

[글쓴이]

그런 거라고 믿고 어떻게든 부딪혀보고 있는데도 많이 어렵다 ㅠㅠ

[익인1]

좋아하는 마음 잃지말고 스트레스 받지마
저 사람들도 알꺼야 미숙한거
많이 물어보면서 노하우를 배워
배울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진짜 좋은거야

[글쓴이]

그치 나도 좋은 팀에 와서 너무 행운이라고 느끼는데 이번 기회에 진짜 많이 배우게 되는 것 같아! 최대한 마음 편하게 가져야겠다 고마워 익인아

[익인2]

괜찮아 쓰니는 처음이고 팀원들은 경험이 있는데 당연히 차이 날 수 있지
쓰니가 포기 안 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게 중요한 거고 그렇게 경험 쌓아가다보면 지금보다 훨씬 능숙해질거야
다 그렇게 성장하더라구

[글쓴이]

끝까지 쭉 노력하는 모습 보이면서 열심히 해봐야겠다... 고마워

[익인3]

첫프로젝트에 잘하는 애들이랑 하면 다그럼. 너무 신경쓰지마셈
인턴 사이드 플젝 해커톤 잘해도 어차피 개인역량을 점수로 단적으로 표현하자면 10점 만점에 1.8점과 2.3점 많아야 2.5점 정도의 차이임. 7~8점 이상 되는 애들은 벌써 구글이나 페북에 지원하거나 서비스 올려서 창업함. 원래 개발자들 중에 이빨 잘 까는 애들도 많음.
고만고만한 애들임. 실무자 입장에서 보기엔.
팀에 피해? 취업해서 몇억대 프로젝트 투입된것도 아니고 취준인거 같은데 피해라 할것도 없음. 그정도 좀 딜레이되면 자기가 능력있으면 충분히 백업가능할 분량일거임. 안봐도 뭐.. 겸손하지만 당당하게 해. ~님 피해가니까 나가주세요 소리 듣기 전까진 당당하게 잘 모르겠어요 가르쳐주시겠어요? 이렇게 하셈 그걸 밉게 보는 조직이면 조직이 불량한거임.
개발하면서 타인과 비교하지 않아야 되. 비교하게 만드는 조직은 나가는게 나한테 이득이고. 개발자는 개발이 어느정도 재미있어야 함. 가장중요한건 자기가 개발을 얼마나 재미있어 하냐라서, 그걸 놓치지 않았음 함. 겸손하면서 당당하게 가 나 회사 생활하는 모토임

[글쓴이]

방금 질문하다가 나 때문에 딜레이 된다는 연락 받고 쓴 글인데 익인이 댓글 보니까 눈물 나올 듯,,, ㅠㅠ 아무래도 이거 하면서 처음 쓰는 언어들이 많았는데 전부 제대로 배우고 익힐 시간 없이 맨땅에 헤딩하듯이 하니까 더 벅찬 것 같아 이번 프로젝트는 그래도 경험 쌓는 용으로 우선 마음 편하게 먹고 계속 노력하면서 끝내보고 끝나면 다시 한 번 복습하고 다시 배워봐야겠어 그러면 다시 재미있게 할 수 있겠지 ㅠㅠㅠ 조언 고마워 익인아

[익인4]

좀 부족하더라도 열심히하고 배우느 자세 보이면 미워할 수 없다고 하잖아. 이왕 하는 거 마무리까지 최선을 다하는 걸 목표로 해. 다른 팀원들도 처음부터 잘했던 건 아닐 거 아니야~~ 걔네도 다 이런 저런 경험 겪으면서 노하우도 생기고 그런거니까 ㅎㅎ 이번 플젝 끝나고 플젝하면서 뭐가 부족했는지, 막혔을 땐 이 땐 이렇게 해결했었어야했는데~ 그랬던 부분들을 다시 생각하면서 보완해 나가면 되는고야 화이팅이다!

[익인5]

익3 댓글에 공감가는게 많다. 당당한 스탠스가 중요한 것 같아. 그리고 오히려 다르게 생각하면 쓰니가 그 상황에서 다른 팀원들한테 배울 수 있는 점이 굉장히 많은 환경일 것 같거든? 물론 지금 당장 하는일이 너무 벅차서 살펴보기 힘들 수 있겠지만, 팀원들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어떤 상황에서는 어떻게 대처하는지? 그 사람들은 첫 프로젝트가 아니니까. 그런 노하우들을 잘 관찰해서 기억해놓는것도 좋을 것 같아. 그리고 쓰니가 모른다고 너무 저자세로 나갈 필요 전혀 없어. 첫 프로젝트면 모르는게 많은게 당연해. 혼자 하는일이랑 팀플은 완전 다른 문제니까. 그래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팀원들도 이해해주지 않을까싶어. 그리고 이 프로젝트를 무사히 잘 해낸다면 쓰니의 역량과 실력은 엄청 발전해있을거니까 힘들어도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 댓글이나 글 읽어보니까 충분히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 기운내!!!

[익인6]

너무 좋은 댓글에 쓰니는 아니지만 감동받고 간다..

[익인7]

팀플 시작하면서 지금 제일 초보라서 너무 위로받고 간다... 개발공부 시작하고 프로젝트 들어가면서 처음으로 눈물날거같아... 다른분들은 뭐든 만들어냈는데 나는 그렇지 못했거든... 나도 처음 사용하는 언어랑 기술로 바로 들어가다보니까 문법도 익숙치 않아서 더 갑갑하다... 그래도 어차피 해야하는거라서 이 악물고 해보려고 하는데 쉽지않네... 화이팅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