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나 드라마 속에서 겪어보고 싶은 상황 있어?

만화나 드라마에서 주인공들이 겪는 상황을 남친이랑 한번 겪어보고 싶었던 적 있지 않아? 

 

난 키 크고 나한테만 다정한 남친이 나한테 잘못을 해서 내가 며칠동안 안 만나주니까 늦은 시간에 집 앞에 찾아와서 울면서 매달리는 그런 상황 겪어보고 싶음... ㅋㅋㅋ

[우동1]

본문 개좋다 와

[우동1]

우는 덩치큰 남성

[글쓴우동]

크... 좋지 덩치 큰 댕댕이

[우동2]

난 그냥 또오해영 같은 상황

[글쓴우동]

또오해영이 뭐야??

[우동2]

드라마인데 여자가 짝사랑하는데 어장아닌 어장 당하다가 남자의 진심을 알게 되고나서 그것을 이해하고 용서하고 또 사랑하는데 그런 모습에 남자는 고마움을 느껴서 그 여자도 사랑하게 되는 내용? 되게 울고불고 난리치다 그냥 연애함

[글쓴우동]

오호... 후회남인가... 좋은데?

[우동3]

아침에 일어나서 서로를 지긋이 바라보며 키갈…

[글쓴우동]

뭘 좀 아는 익이구나?

[우동3]

내 로망인데 이루어질 수 있울까 흑

[글쓴우동]

분명 이루어질 수 있을거야!

[우동4]

난 진짜 현 남친이랑 bl 소설 장면처럼 만나서 연애하게된 케이스라 ㅋㅋㅋㅋ 이 글 제목 보고 그냥 저항없이 히죽히죽 웃게됨

[글쓴우동]

하... 겁나 부럽네...

자랑할거면 제대로 해야지 썰 풀어랏!!

[우동4]

그 형이랑 나랑 처음 만난건 내가 고1때였고 그 형은 고3이었어. 그 때 당시에 우리 학교에 선배교육 이라고 해서 1학년들 1학기 초에 입학하자마자 3학년 학생회들이 막 되도 않는 똥군기? 잡는 그런 문화가 있었단 말야? 그래서 선배교육날 학생회 형들이 한 반에 한 명씩 들어가서 선배교육 하는데 그 형이 하필 우리 반에 들어왔던거야. 왜 하필이냐면 그 형이 학생회 형들중에 제일 무섭게 생겼고 실제로도 무서워서 애들끼리 제발 저 사람만은 걸리지 말아라 했는데 걸린거임.. 근데 내가 막 어리버리하고 엄청 얼 타는 그런 성격이라서 반 안에서 그 형한테 유독 나만 엄청 혼났단 말야? 그러고 나서 선배교육 끝나자마자 쉬는시간이라 친구랑 같이 매점에 갔는데 (난 생각없었는데 친구가 기분전환하자면서 억지로 데려감ㅋㅋㅋ) 난 그 형한테 혼난게 너무 창피하고 반 애들 다 보는 앞에서 그러니까 막 수치스럽기도 하고 그래서 매점에 갔는데도 얼굴을 못 들겠는거야. 그래서 내가 아무것도 못 먹고 그냥 매점 테이블 의자에 앉아서 고개 푹 숙이고 그러고 있는데

[우동4]

갑자기 누가 툭툭 치길래 화들짝 놀래서 고개 드니까 그 3학년 형이 아까 그 무서운 얼굴이 아니라 되게 좀 걱정하는? 얼굴로 서있는거야 그러면서 "울어?" 이러는거야. 순간 매점안에 정적 흐르면서 애들이 또 나만 쳐다보니까 난 또 얼굴 시뻘개져서 아뇨 괜찮아요 이러고 나왔는데 그 형이 뒤쫓아와서 소세지빵이랑 포카리스웨트 주고 미안해 이러고 그냥 갔단 말야? 그러고 나서 그 이후로 그 형이랑은 별 접점이 없었음 1학년 3학년 쓰는 건물이 다르기도 했고 점심시간도 달라서 마주칠 일이 진짜 아예 없었음.

[우동4]

그때가 17살이었어 ㅇㅇ 그리고 내가 작년에 26살일때 취직을 했는데 엄청 작은 소소소소소소기업인데 원래는 나랑 되게 친한 형이 다니는 회사 였고 그 형이 갑자기 급한 사정이 있어서 하루아침에 퇴사를 해야되는 상황이 생긴 거임. 그래서 회사 사장이 아는 사람 중에 대신 일 부탁할 사람 없냐 해서 그 형이 나를 추천했고 그렇게 입사를 하게 됐는데 워낙 소기업이다 보니까 우리 부서에 나까지 3명이었는데 나랑 부장님 과장님 이렇게 셋이었어

[우동4]

4에게
근데 입사했을 당시에 부장님은 출장 나가 있어서 입사하고 나서 1주일 동안은 과장님이랑만 같이 일하고 밥먹고 이랬는데. 난 못 알아봤지만 사실 그 과장님이 그때 그 고3형이었고 그 형은 처음 보자마자 날 알아봤었대. 그래서 언제 알아보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내가 워낙 사람 얼굴이나 이름 이런 건 오랫동안 교류가 없었으면 정말 잘 까먹어서 계속 못 알아봤단 말야? 그래서 어느 날 내가 일이 좀 밀려서 야근을 하게 됐는데 그 형은 딱히 일거리가 없는데도 계속 나랑 같이 회사에 남아 있는거야. 그래서 내가 과장님 안 들어가세요? 이랬더니 나한테 중요하게 할 말이 있어서 ㅇㅇ씨 일 끝날때까지 기다릴게요. 이래서 난 또 눈치 보여서 일 후다닥 끝내고 과장님이랑 같이 퇴근하고 술 마시러 갔고 거기서 그 형이 물어보더라고 자기 기억 안나냐고 그래서 내가 기억 못 하는 얼굴 하고 있으니까 ㅇㅇ씨 고 1때, 선배교육. 하니까 그제서야 기억났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재회하고 막 대화를 엄청 많이 나눴어. 저랑 두 살밖에 차이 안나시는데 어떻게 벌써 과장 다셨냐 어떻게 절 한번에 알아보셨냐 등등? ㅋㅋㅋㅋ 그리고 그 이후로도 자연스럽게 같은 공간에서 매일 보고 부딪히고 술마시고 밥먹고 하니까 자연스럽게 서로 호감스택 쌓인 상태였는데 어느날 그 형이 만나는 사람 있냐고 물어보더라 그래서 없다고 했더니 자기랑 만나볼 생각 없냐는 거야 그래서 처음엔 너무 당황스럽고 이게 뭔 상황이지 몰래카메란가 별 생각 다들어서 생각 좀 해볼게요...이러고 한 달을 시간 질질 끔....ㅋㅋㅋㅋㅋㅋ 근데 그 사이에도 형이 재촉하지 않고 기다려줬고 그런거 있잖아..평소에 엄청 냉혈한이고 무뚝뚝하고 냉정한데 나랑 둘이서 있으면 표정이라든지 눈빛이라든지 순하게 풀어지는 사람. 일도 엄청 잘하고... 그 모습에 심쿵하고 반해서 과장님 그... 저랑 만나실래요....? 이러고 내가 먼저 말해서 그 이후부터 사귀고 있어

[우동4]

4에게
내가 말을 잘 못해서 글을 너무 두서 없이 썼네 ㅠㅠㅠ

[글쓴우동]

4에게
와... 드라마 아니냐 진짜

아니 진짜 둘 전생부터 이어진 인연 아니야?! 어떻게 저렇게 이어지냐

진짜 둘이 하늘이 이어준 인연이다 평생 가라

[글쓴우동]

글쓴이에게
난 언제 저런 인연 찾아오냐...

[우동4]

글쓴이에게
응 고마워 ㅎㅎㅎ 알고 보니까 그 형이 고3때 나를 혼내고 나서 매점안에서 고개 푹 숙이고 있는 내 모습 보고 난 이후로 내가 안 우는거 확인했는데도 그 이후로 계속 나한테 윽박지르고 화내고 혼낸게 너무 마음이 쓰였대. 그러다보니까 매일 생각났고 보러 가고싶었는데 시간대가 안 맞기도 하고 내가 자기를 싫어한다고 생각해서 자기도 나랑 안 마주치는게 낫겠다 생각했는데 그래도 계속 신경쓰여서 미치는줄 알았대 ㅋㅋㅋㅋ 그러다 진짜 신기하게 회사에 내가 입사를 하면서 만나게 된거고 그 이후로는 내가 일 적으로 실수해도 절대로 무슨 일이 있어도 나한테 화내기는 커녕 정색조차 안 함 ㅋㅋㅋㅋ 그게 너무 귀엽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그래서 나도 부하직원으로써 또 회사 밖에선 남자친구로써 그 형이 싫어하는 일 절대 안하고 알아서 잘하려고 노력하고 ㅋㅋㅋㅋ 그냥 서로가 서로를 엄청 의식하고 신경쓰는 특이한 관계 ㅋㅋㅋ

[글쓴우동]

4에게
둘 다 넘넘 이쁘다 앞으로도 행복해♡♡

[우동5]

4에게
와 진짜 운명이란 있구나... 오래오래 둘이서 행복했으면 좋겠다!!

[우동6]

4에게
아 개설레네

[우동7]

4에게
완전 신기 원래 그럼 둘다 게이였어?

[우동8]

7에게
완전 BL소설 주인공 ㅎㅎ

[우동3]

4에게
와 개설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