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황이면 커밍아웃 하는 게 맞을까?

솔직히 시간 지나면 좋아하는 마음 사라져서 굳이 커밍아웃 안 하고 친구사이로 잘 지낼 수 있긴한데, 너무 친한 친구라 그런지 이 친구한테 이해받고 싶은 욕구가 너무 크다.

커밍아웃 하도해서 그런지 뭐 두렵지는 않은데 친구가

싫어하면 미안한데 어떡하지

[우동1]

쓰니 맘 모르는 건 아니다만 단순히 이해받고 싶다는 욕구 하나로 움직이기엔 감당할 리스크가 너무 크지않나 싶네..
언제나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고 움직이는게 좋다고 봐

[글쓴우동]

나는 커밍아웃 7번 넘게 하면서 최악의 상황 볼 건 다 봤어서 괜찮아
근데 친구한테 미안할 뿐인거지..

[우동1]

근데 친구한테 미안할건 뭐야?

[글쓴우동]

그친구가 나를 엄청 좋아하는 친구인데 커밍아웃하면 역겹고 배신감 들지 않을까..? ㅋㅋ.. 그게 너무 미안해

[우동1]

근데 꼭 커밍아웃의 문제가 아니더라두 세상 사람들 모두 아무리 친한 친구여도 모든걸 오픈하고 사는건 아니잖아. 친하니까 그만큼 이해받고 싶은 맘은 알겠지만 미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쓰니가 그 친구를 잃고싶지 않다면 추천하지 않아

[글쓴우동]

1에게
솔직히 잃고싶지 않아.. 근데 숨기고 사는 것도 못할 짓 같고.. 그냥 숨기고 친구로 지내는 게 맞나

[우동2]

떠보고 동성애에 거부감 없는 친구면 커밍아웃 해도 괜찮지 않나 그러면

[글쓴우동]

완전 옛날에 떠봤을 때 자기는 이해 존중 둘다 못한다고 했음

[우동2]

그럼 난 굳이 안 할듯.? 나도 내 친한 친구들한테는 커밍아웃 많이 했는데 많이 해서 그런지 숨기고 산다 이렇게는 이제 딱히 생각 안 하는 것 같아. 그냥 이해해주면서 친한 친구면 말하고 좀 보다가 아닌 것 같으면 괜히 친구랑 갈등 만들어서 좋을 게 없어서 그런 주제를 조심한다 정도로 여김. 친구들이랑 굳이 정치 가치관 얘기 안 꺼내듯이

[글쓴우동]

뭔가 너말대로 해야될 것 같다는 느낌이 확 드네 말 진짜 잘한다 마지막 문장보고 커밍아웃도 굳이 안 하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듦 고마워

[우동2]

도움이 됐다니 다행이야! 우리 행복하자 멀리서나마 응원해 파이팅

[글쓴우동]

2에게
너도 행복해야해 고마워 !

[우동3]

걍 마음놓는게 편해 어쩔수없는거지뭐

[글쓴우동]

진짜 현실이 어쩔 수 없지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