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강아지한테 피부보감? 이거 먹여본 사람 있을까 😭

강아지 손 쪽에 습진이 심해서... 털 매번 깎여주고 싹싹 말려주는데도 잘 안 나아서 관련 약 좀 먹여보려고 하거든 병원에서도 주사 맞고 약 맥이고 바르고 했는데 안 나으면 뭘 해야할지 모르는 거 같고...

[익인1]

수의사가 습진 확실하다고 하셨어?
근데 의사들도 잘 모르는 거 많긴 하더라.. 특히 피부병은.
일단 습진이라는 가정하에 소염제는 먹여봤겠네?
스테로이드도 먹여봤어?
스테로이드는 최대한 버틸 수 있을 때까지 안 먹이고 버티는 게 좋은데.
지인중에 옛날에 강쥐 아토피땜에 스테이로드 먹였던 사람 있었는데 한번 먹기 시작하면 못 끊는다고 했던 거 기억나. 끊으면 리바운드 현상 심해서 복용하기 전보다 못하게 된다고 하던데..
일단 세라마이드 보습제 사용감 좋은거로 발라주고 가려워서 강쥐가 자주 햝으면 더 악화되니깐 네가 강쥐 못 보고 있을 땐 넥카라 해주고 에어탱크 하나 사서 발바닥 말려줘. 헤어 드라이기보다 더 바짝 말려주거든. 헤어드라이기로 말리면 깊숙이까지는 못 말리거든. 털만 마르지. 근데 에어탱크로 말리면 사람 머리로 치면 두피부분까지 완전 건조시켜 주는 느낌이랄까? 아는분 집에서 첨 써봤는데 헤어 드라이기랑 차원이 다르더라. 나도 주문했어.
그리고 증상 심할 땐 물티슈 사용 안 하는 게 좋지만 물티슈 사용하게 되면 최대한 순한 거로 써. EWG 전성분 그린등급으로 된 물티슈들도 순하긴 한데 그것보다 하늘수 라는 물티슈가 더 나을 거야. 이거는 정제수하고 징크제올라이트하고 딱 두 개만 들어있는 단일 성분이라서 향료나 방부제나 보습제 목적으로 첨가한 성분이 전혀 없거든. 징크제올라이트가 천연광물 성분인데 향균, 방부제 기능을 해서 화학 방부제가 안 들어갔더라구. 광고 아님. 내가 코로나 걸렸을때 피부가 초초민감해졌었는데1차+2차 클렌징을 평소 하던 대로 했는데 클렌징 하기 전엔 멀쩡했던 피부도 하고 나면 트러블이 계속 생겨서 2차 클렌징 폼을 바꿔봤는데 그래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서 설마 1차 클렌징 때
클렌징 로션을 쓰고 물티슈로 닦을 때 물티슈에 첨가되어 있는 성분이 피부에 자극이 되나 싶어서 물티슈만 세 번 바꿔봤거든. 마지막으로 정착한 게 하늘수였는데 이거로 사용하니깐 자극도 전혀 없고 트러블도 없더라고.
초민감해질땐 그린등급 성분이라 해도 보습제나 방부제 성분이 피부 자극이 올 수 있나 봐.

근데 단순 습진이 아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잖아.. 알러지일 확률도 있거든. 피부병은 특히 의사들도 모르는 게 너무 많아서 병원 몇 군데 더 가보고 진료받아보는 게 좋을 걸? 혹시 모르니깐 강쥐 털 파헤치고 다른 부위에 피부 증상 없는지 확인해 봐. 식이 알러지 같은 경우는 항문이나 꼬리쪽에 증상이 흔히 나타나고 혈변도 보고 한다고 하더라고.
근데 이게 또 웃긴 게 보통 사람들이 알러지면 알러지 검사를 하면 다 나올 거라고 생각하잖아? 근데 알러지라고 해도 알러지 검사로 나오는 강쥐도 있고 알러지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오는 강쥐도 많아서 알러지 검사해서 음성으로 나왔다고 해서 알러지가 아니라고 백프로 장담할 수도 없는 거야. 알러지지만 알러지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는 거지.

[익인1]

아니 그럼 그런 검사를 왜 하나 하는 회의감이 생기지? 그래도 알러지 검사를 해보는 이유는 알러지라고 강하게 의심되는 증상을 보이는 강쥐가 알러지 검사에서 양성으로 떴을 때 한 번 더 사실 확인을 할 수 있는 목적 정도인 것 같더라구.
그리고 양성으로 뜨면 어떤 물질에서 반응을 보이는지 참고할 수 있으니깐 피할 수 있다면 피할 수 있고.
예를들어 소고기 알러지라면 소고기 급여를 피하면 되고 닭고기 알러지면 닭고기 급여를 피해서 증상을 감소시킬 수 있거든. 그런데 만약 먼지 알레르기(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기랑 다름)가 있다고 검사 결과가 나오면 알레르겐이 뭔지 원인 파악이 되었다 하더라도 평생 알러지 증상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거야. 먼지 없는 멸균 환경을 만드는 건 불가능하니깐.
아~ 우리 강쥐가 먼지 알레르기가 있구나 하는 단순 정보를 얻는 검사에 불과할 뿐인 거지.
그리고 알레르겐도 세월에 따라 바뀔 수 있는 거라서 자기네 강쥐가 3년전 알레르기 검사에서 전부 음성이었다고 해도 지금 알레르기 검사 다시 하면 소고기 알레르기로 나올 수도 있는 거라고 하더라.
사람이나 강쥐나 다 그렇더라구.
내가 알기론 강아지 알러지 검사 비용이 30-40만원 정도로 알고 있으니깐 결정하는데 참고하렴.

식이 알러지 의심되면 닭, 오리, 소, 돼지, 칠면조, 사슴, 염소, 등등 사료 단백질 성분 중에서 복합적으로 섞여 있는 거 말고 단일 성분으로 된 사료를 먹여가면서 어떤 단백질이 알러지 반응이 없는지 찾아보는 방법도 있어.
단백질이 닭 단일 성분으로 된 거로 먹여봤는데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그 담엔 오리로 넘어가서 몇 주 먹여보고 호전 없으면 소로 넘어가고 이런 식으로 찾는 방법인데 식이 알러지 있는 강쥐 보호자들이 많이 하는 방법이야.
탈모 있는 강쥐들도 이런 식으로 해서 맞는 사료 찾아가지구 치료되는 사례가 많더라고.
피부 쪽 병원으로 스킨앤이어가 유명하긴 한데 거기라고 다 고치는 건 또 아니니깐 그냥 참고만 해.. 지인 강쥐도 거기 갔었는데 못 고치는 아토피긴 했어. 그 강쥐도 첫 증상이 발바닥 증상으로 시작해서 단순 지간염인지 알았는데 알고보니 아토피였구 점점 전신으로 번졌다고 하더라구.

혹시 너네 강쥐 스테로이드 먹인지 오래됐으면 뭐 돌이킬 수 없지만 만약 얼마 안 됐으면 끊도록 노력하고 스테로이드 시작 안 했으면 최대한 버텨봐. 지인 강쥐가 피부땜에 스테로이드를 먹였는데 점점 굴레에서 빠져나올 수 없을 만큼 피부질환도 심해지고 장기 복용하니깐 간, 폐, 신장 다 망가져서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인한 다른 약물도 엄청 복용하고 수술도 몇 차례 받고 치료비도 많이 들고 고생 고생하다가 무지개다리 건너는 거 봤어.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