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약속을 너무 안 지켜서 4주 가량을 연락을 아예 끊었어
내가 일 때문에 타지역에 나와 살아서 엄마가 자주 온다고 약속 잡는데 그때마다 안 오고 약속을 안 지키는 거야..항상 한 번도 안 빼고 전부 다..식당 예약 다 잡고 같이 고기 먹겠다고 비싼 소고기 다 사놨는데 당일 아침에 자기 피곤해서 못 온다고 하니까 점점 힘도 빠지고 바보되는 기분..화내도 소용 없었어
4주 전에는 내가 많이 아파서 응급실 다녀왔거든 목소리도 맛이 가서 거의 안 나오는 정도였고 나도 엄마랑 통화하면서 너무 아파서 울었어 너무 심해서 엄마가 오기로 했는데 전날 새벽에 전화와서는 동생 쌍수상담 잡아뒀다고 그거 갔다가 모레 가면 안 되겠냐는 거야
거기서 뭔가 터지는 기분을 느꼈어 엄마한테 뭘 기대하거나 바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제 연락 안하겠다고 엄마도 연락하지 말아달라 그러고 연락을 아예 안 받았어 생각보다 나쁘진 않더라 친구도 일부러 안 만나고 4주동안 일만 하고 혼자 있었어 이제 나이도 있으니까 정신적으로도 독립해서 홀로서기할 필요가 있었고 동시에 혼자 생각할 시간도 필요했음
어제 동생 통해서 연락이 왔음..엄마가 내 연락 기다린다고 상처 받았다고..근데 난 굳이 연락하고 싶지 않아 감정소모하기 싫어..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그냥 혼자가 좋아 가족들이랑 말을 섞고싶지도 않아..내 생각대로 해도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