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쉬는 시간에 나는 미술 수행평가 하고 있었어.
근데 다른 반 애들이 무리로 나타나선 내 옆 짝한테 화내고 소리지르는 거야. 서로 뭔 일이 있었나봐.
그 중 한 명이 내 옆 짝꿍 책상을 발로 찼는데 내 책상에 있던 물통이 엎어지면서 그림 절반을 망쳤어.
그래서 내가 짜증나서 걔네한테 뭐하냐, 싸울거면 나가서 싸워라 했거든?
그랬더니 나 위아래로 쳐다보면서 지들끼리 비웃고 사과 안 하길래 너무 화나서 나도 물통에 남은 거 걔한테 뿌렸단 말야. 걔도 교복 젖고.
다 교무실 불려 갔는데 내가 더 혼났어. 걔는 실수로 발로 찬 건데 나는 고의적으로 뿌렸다면서. 맞긴한데 실수하고 나서 나한테 사과를 했으면 나도 물 안 뿌렸지; 수행평가 오늘까지였는데 못 내고 억울하게 혼만 나고 이게 뭐임. 사과도 못 받고 진짜 억울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