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나갔는데 도착지에 다 와서 주차해놓고 계속 싸우다가 애인이 갑자기 차 돌려서 운전하길래 차세우라고 해서 갓길에 세우고 내가 잠깐 내렸거든.. 나는 버스타고 돌아가려고 했는데 시골이라 배차가 너무 길기도 하고 이러고 싸우는게 시간낭비같고+ 애인차가 아직도 그자리에 그대로 있길래 돌아가서 화해하려했는데
차문 여니까 애인이 엄청 엉엉 울고있길래(이건 예상했음) 처음에는 놀릴려고 했는데 자세히보니깐 땀을 너무 흘리고있길래 좀 이상한거야 애가 탈수증상처럼 호흡도 잘 못하고 얼굴이 굳어서 침도 좀 흘리고 손가락도 다 안으로 말려서 굳어있고.. 얼굴근육도 좀 떨리고? 근데 의식이나 이런건 멀쩡해서 내가 어떻게 도와줘야하냐고 하니까 손좀 펴줘.. 이래서 좀 얼탱없고 웃기긴했지만 손 굳은거 열심히 펴주고 땀좀 닦아줬더니 얼마안가서 진정하고 다시 멀쩡해지더라고(원래도 진정되면 다 돌아오긴하는데 손 빨리 피고싶어서 부탁한거래)
아 근데 처음엔 좀 놀라서 119불러야하나 내가 혹시 이렇게 얼타다 대처 잘못해서 골든타임놓치는거아닌가 진지하게 몇초간 너무 긴장함.. 근데 애인은 가끔 이렇게 너무 심하게 울고 스트레스받으면 그래왔대서 별 대수롭지않게 말하는데..
진짜괜찮은거맞는지.. 이런경우가 있는지..? 신경외과라도 가보라고해야하나
내가 미주신경성 실신이나 뭐 여자애들 허약해서 쓰러지는건 몇번 봤는데 또 이런경우는 처음이라 이런경험 있는 사람들 있는지 궁금해서 글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