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나랑 둘이 작게 사업하고 있었는데
언니가 애 낳고 나서 엄마가 언니네 애 봐주러 간다고
사업을 나 혼자 다 해 요즘
거의 6개월동안 쉬지도 못하고 주6일 출근하는데
가끔 진짜 가끔 엄마가 와서 일 해야 하는 날이 있어
한달에 1~2번정도
그러면 언니가 막 나한테 카톡으로 자기 힘든데 엄마를 데려가야겠냐 어쩌냐 하면서 막 뭐라고 해
나도 힘들어
엄마는 붙박이처럼 끌려가서 유모처럼 애 봐주지만
사돈댁은 와서 애 예뻐만 해주고 가는데
왜 엄마만 끌려가서 애 봐줘야 하고
언니가 애기 낳는거 나하고 상의해서 낳은것도 아닌데
덩달아 나까지 쉬지 못하는거 나도 진짜 힘든데 이해하려고 노력한거야
둘이 하던 일을 혼자 하면 당연히 퇴근시간도 늦어지고 체력도 떨어져
개인사업자가 주5일 주4일 어떻게 쉬면서 일해
가끔 서로 맡아주면서 하루씩 더 쉬고 그랬던거 엄마가 언니네 가 있는동안 나는 진짜 몸을 갈아넣어서 사업 유지중인건데
돈을 더 버는것도 아냐 오히려 손님은 더 줄었어
엄마도 가끔 친구 만나러 다녀오고 다 하는데
나만 못 쉰다고. 언니는 기분전환하러 공원 산책도 가지만 나는 해 질때까지 못나와
형부가 지금 해외로 파견을 나가셔서 언니가 자기는 혼자라고
엄마는 언니네 아예 가서 사는동안
나는 진짜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일하고있고
언니한테 불평한적도 없는데 어쩌다 한달에 한두번 엄마 잠깐 출근해야 할때마다 나한테 쏘아붙이는거 너무 짜증나
엄마는 언니 산후우울증 같으니까 이해하라는데
나도 우울증 올거같애 나도 힘들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