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했거나 준비 중인 둥즐아 현실적으로 집안 차이 나는 결혼 생활 원만하게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해?

이성 사랑방 에 게시된 글입니다 l 설정하기

우리 집도 잘 사는 건 아니야 그냥 평균보단 위에 있지만 중산층엔 끼지도 못한다고 생각함 상대 측에서 결혼 지원이 있다면 부모님은 해줄 수 있는 만큼은 해주겠다고 하심

괜찮은 동네에 살았고 주변 친구들은 학벌이 준수한 편이고 괜찮은 직장에 잘 자리 잡음

상대 측은 못 사는 편이야 부모님이 자가가 없으셔 다른 자산도 없으심 결혼 지원 아예 불가 결혼 지원의 유무가 문제가 아니라 노후 대비가 더 문제셔

어렸을 때 이사를 많이 다녔고 주변 친구들의 거의 다 전문대졸이거나 고졸, 아르바이트 전전하는 친구들이 대부분

(친구 이야기하는 건 주변 환경이 이래서 기준치 자체가 아~예 다르다는 걸 하고 싶었어 둘 다 서로 내 주변은 다 이래! 이렇게 되는 거...)

당연하게도(?) 양쪽 다 자기들이 사는 정도가 평균이라고 생각해서 만족의 기준이 너무 달라 난 50만큼은 되어야 기본이라고 생각하는데 상대방은 그 정도는 허영이라고 생각함...

이거 맞춰갈 수 있는 부분인 걸까? 누가 맞고 틀린 게 아니고 그냥 우린 너무 다르다는 건 서로 인정했지만 여기서 더 뭘 어째야 할지 모르겠어

잘 맞춰가겠다는 의사는 서로 있어 근데 이게 둘만의 의지로 되는 일인지도 솔직히 잘 모르겠어

현실적으로 미래가 있을까?

[익인1]

여유있는 쪽이 다 커버 쳐줄 마음으로 시작하면 ㄱㅊ

[글쓴이]

차라리 내가 진짜 잘났으면 그게 될 텐데 그게 아니라서 뚫을 구멍이 안 보이네...

[익인2]

우린 좀 차이나 우리집은 적당히 부모님 노후만 보장된 정도에 도움받긴 좀 힘들고 시댁은 결혼식부터 집, 차, 아기낳았을때 용품 등 다 해주셨어
근데 이거는 잘사는 집안 마인드가 제일 중요함.. 우리 시댁은 감사하게도 몸만 온 나라도 예뻐해주시고 남편한테 항상 처가댁에 잘하라고 말씀하심
시댁 식구들 만나보긴 했어? 우선 만나서 어떤분들인지 봐바

[글쓴이]

잘은 모르지만 시댁 분들은 좋은 분들 같아 보였어 애초에 크게 관여하시는 성격이 아니시고 풍족하진 않아도 사랑으로 키운 건 느껴졌어... 근데 이제 경제적으로 손을 벌리실지 안 벌리실지는... 뭐 나이 드시고 편찮으시면 불가피한 일일 테고 ㅠㅠ
근데 우리 부모님이 싫어하셔... 애 괜찮은 것도 알겠고 서로 좋아하는 것도 알겠는데 고생길 훤하다고 우리 집이 다 커버 쳐줄 정도로 잘 사는 것도 아닌데 부자를 만나진 않더라도 우리만큼만이라도 사는 사람은 만나야 하지 않겠냐 반지하에서 시작할 거냐... 이러시는데 그냥 삼면초가 같아

[익인3]

지원 못 받는 쪽에서 자격지심 없이 받아 들이고 더 준비할 마인드가 됐으면 괜찮은데 그게 아니면 힘들듯

[익인4]

22

[글쓴이]

다행히 자격지심 같은 건 전혀 없긴 해 ㅜㅜ 그냥 이런 문제로 부딪히는 건 사람인지라 속상해 하긴 하는데 잘 받아들이고 잘 이해해 주려고 많이 노력하는 사람이라 자꾸 기대를 걸게 돼
내가 고집이 좀 세고 이기적인 면이 있는데 상대는 나보다 인격적으로 훨 성숙한 사람 같거든

[익인5]

허허 나랑 똑같은 상태네 난 애인 맘에 들어서 엄마랑 밥 먹게 했는데 결혼은 아니라고 못박으심 ㅎㅎ 그래서 그냥저냥 사귀다가 정 다털리면 헤어질라고

[글쓴이]

울 부모님도 결혼은 반대라 못 박으심 뭐 네 인생인데 굳이 그 길로 간다면야 결사 반대는 못하지만 우리 의사는 결혼은 반대고 걔랑 하면 지원은 아예 없는 걸로 알으라고 하심 ㅎㅎㅎ 이렇게 싫어하실 줄 몰랐어
이 고물가 시대에 우리 둘만 잘 살면 된다고 생각했던 내가 꽃밭이었던 것 같고 심지어 우리 둘 사이에서도 저기서 파생된 문제들이 발생하니까 힘들다... 그냥 솔직히 까놓고 보면 내가 눈 낮추고 지금 생활보다 다운그레이드하는 걸 선택하겠다 하면 해결되는 문제긴 하다? 다 감수한다 생각하면 끝나는 문제인데... 사람이 그게 안 됨... 불지옥일지도 모르는데 내 사랑이 위대하다고 자만 떠는 것 같고... 죽도록 서로를 증오하는 부부들도 다들 처음엔 사랑해서 결혼했을 텐데

[익인5]

와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랑 진짜 똑같애 우리는 지금 자가팔고 내 형제랑 나랑 3억씩 지원해줄 생각인데 상대 형제도 이번에 결혼하는데 암것도 지원 못해준거면 둘째도 못해줄텐데 그럼 우리도 지원없다. 못박으셨어 나도 생각해보니까 다운그레이드 하면 되지 않나 싶은데 부모님이 너가 그렇게 살지 말라고 하고싶은거 다하면서 너 키웠다 한마디에 싹 정리되더라.. 결혼은 너무 현실이니까 둥이도 잘 결정해 세상에 널린게 남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