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상황이 뭐냐면 원래 오늘 언니랑 나랑 저녁으로 불족발을 시켜먹기로 했거든???
나는 특히 불족발에 환장해서 오늘 점심도 삶은 달걀로 대충 떼웠단 말야 저녁에 많이 먹을거라고
근데 언니가 오늘 행사 지원 갔다가 거기서 수육이랑 과일같은걸 왕창 받아온거야 예정에 없이
그래서 할수없이 받은거부터 먹어야하니까 저녁은 저 수육을 먹기로 했거든??? 거기까진 나도 아쉽다 어쩔수없지 하고 ㅇㅋ했고
근데 난 오늘 아침부터 비도 오고 그래서 매운게 너무 땡겼단 말이야 안그래도 좋아하는데 그거 먹을 생각에 점심도 대충 떼웠고
그래서 언니한테 언니 내가 하고 뒷정리까지 다할테니까 이거 나 먹을만큼만 양념 만들어서 볶아먹어도 돼? 라고 물어봤는데
언니가 질색을 하는거야 지금 부엌에 안그래도 수육이랑 과일 땜에 정신없는데 걍 대충 먹으라고
근데 나는 뭐 야채 썰고 그럴거도 아니고 걍 웍 하나에서 양념 만들고 볶고 다 할건데 비어있는 인덕션 하나 쓰는게 뭐 그리 번잡해질까 싶은거야
언니한테 내가 만들때까지 먹지 말고 기다려! 한거도 아니고 언니 먼저 먹으라고 챙겨주고 내꺼만 볶아서 따로 먹으려 한건데
언니는 대충 먹으면 되는데 그걸 굳이 정신없게 뭘 더해야하는건지도 이해 안되고 자기는 걍 먹고 빨리 부엌을 치우고 싶은데 내가 부엌에서 뭘 더 할라고 하는거 자체가 맘에 안들고 답답하대
나는 하는데 5분도 안걸리고 어차피 치우는거도 내가 다 할건데 매운거 먹고싶어서 아침부터 기대하고 기다렸으니까 그정도는 괜찮지 않나 왜 이해를 못해주지 싶고
이거 내가 너무 내 생각만 하는거야??? ㅠ 근데 나 먹고 정리도 내가 할 생각이었고 과일 치우는 거도 당연히 언니랑 같이할려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