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기 문제인지 모르겠어. 자녀의 성격과 성향은 가정환경이 큰 요소겠지만, 그렇다고해서 더이상 내 환경을 탓하고 싶지 않아. 어차피 탓해봤지 나아지는건 없고 더 우울해질 뿐이니까.
오래된 친구관계는 14년지기였는데 이제 더이상 연락 안해. 근데 걔가 느끼는 나의 존재는 내가 걔를 느끼는 만큼은 아니였던 것 같아.
생각해보면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했던 인간 관계들은 안좋게 마무리되거나 내가 연을 끊은거밖에 없는 것같아.
내가 가정환경이 불우한지라 굉장히 자기방어적이 된것같아. 부모한테도 위로를못받으니 나를 스스로 감싸게되고, 그러면서 내 잘못인걸까 엄청 곱씹어.
누구나 완벽하지 않듯 내가 실수한 일도 있겠지만 정말 커가면서 누구를 괴롭히고, 말로 상처주고 이런 적 없는 사람이거든. 나를 싫어했던 사람도 나는 누구 뒷담해본 적 없는것같다고 얘기했어..
모르겠다. 이제는 혼자가 더 좋아서 혼자있는데 자꾸 잠이 안오네… 어차피 내가 문제든 아니든 난 나밖에 없는데 이런 걸로 계속 스스로를 쪼고싶지않아. 이렇게 생각해봐야 나만 슬프고 괴롭잖아 어차피…
내 성격을 더 알맞게 고쳐본다한들 더이상 친구관계를 맺을수있을까 너무 걱정돼. 그 누구와도 더 가까운 거리를 두고싶지 않아하는 내가 걱정되면서도 오히려 이게 더 나은거아닐까 싶기도하고…
왜 사람들은 서로를 상처줘야하는걸까, 하는 도덕적, 철학적 질문을 내뱉어. 우리는 사회의 공동체로써 같이 행복하게 살아가는게 그렇게 힘든걸까? 본인이 피곤하다고 남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본인이 나약하다고 남의 열등감을 내비추고, 본인이 냉철하다고 느껴 남의 취약점을 비난하려고 할까, 왜?
가끔, 정말 가끔, 그냥 도나 닦으러 가야하나 싶어. 웃기지만… 내 인생의 목표는 그냥 투룸정도의 집에서 강아지 한마리 키우며 살고싶어…
삶의 배우자, 자식… 다 그저 허망된 꿈이라 생각돼… 우정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영화나 드라마는 너무 완벽히 짜여진 세트에 불과하다 느껴지고. 부러우면서도 씁슬해.
어차피 태어날때부터 불공평하다는걸 알아왔지만 그러므로 내 본체에서 탈피하고 나의 삶은 허상에 가깝다는 것을 배우며 살아가고싶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싶지만 그 사회 내에서 받을 고통을 인내하고싶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