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얘기라고 생각하고 이입해서 읽어줘 ㅠㅠ
어두운 글이니까 읽기 싫으면 뒤로가기 해줘
일단 우리 집 상황은
아빠: 우리 어릴때부터 백수, 기초수급자
엄마: 우리 성인까지 외벌이하다 그만두고 지금 정신병 초기(자신감 상실, 조울증, 안 씻음, 누워만 있음)
오빠: 타지에 취직
나: 타지에 취직
엄마 아빠 둘은 사이가 원래 안 좋았고
오빠랑 나 둘다 타지에 취직을 해서 집에 하루종일 엄빠 둘만 있다 보니까 자주 다투다가 결국 둘이 크게 싸워서 엄마가 집을 무작정 나왔어
그런데 엄마는 돈도 없고 갈곳이 없으니까 오빠 자취방으로 찾아가서 둘이 산지 꽤 됐어
오빠가 엄청 스트레스 받아했고 돈도 많이 나가고 좁은 원룸에서 그냥 누워만 있고 씻지도 않는 엄마가 미웠지만 그래도 몇달동안 잘 살고 있는거 처럼 보였어
(아직 엄마는 일할수 있는 나이고 아픈곳도 없는데 벌써부터 우리가 모시고 살 자신이 없어..)
근데 오빠가 주말 밤에 전화와서는 최근 한달동안 있었던 일을 설명해줬는데
자기가 일확천금을 노려보려고 도박을 했대 처음에는 작게 시작했다가 수익이 생기니까 점점 욕심을 부리고 그러다가 크게 잃어서 그거 메꿔보겠다고 있는 돈 전부 박았는데도 회복이 안 됐대 그래서 대출을 했대... 대출한 돈도 도박에 넣고 근데 또 잃고 또 대출하고 여러군데에서 ; 답 없지
카드값도 당장 내일 내야되는데 지금 가진 돈도 없고 더이상 대출도 안되니까 나한테 돈을 빌리려고 전화가 온거야
아니면 자기 죽겠다고.. 번개탄 피워서 자살시도도 했대 이미 (거짓말은 아닌거 같아 예전에도 가정환경때문에 힘들면 자해하고 그랬어)
나는 솔직히 지금 줄 수 있는 돈도 없고, 월급 받아도 빌려줄수 있는 돈은 2백 안쪽인데 나한테 대출까지 해서 800을 빌려달라는거야 이번달만 연체 안되고 넘어가면 자기가 개인회생을 무조건 신청하겠대 ㅠ 도박 절대 안 할거라고 잠깐 미쳤었다고..
아무리 가족이라도 내가 대출까지 해서 빌려주는건 진짜 아니라고 생각해서 안된다고 하고 카드값내야되는것만 빌려주겠다 했어 솔직히 빌려줘도 받을수 있을거라 생각 안 해
근데 정말 세상 떠버리면 내가 카드값 정도도 안 빌려준게 혹시나 후회될까봐 그냥 안 받는 셈 치고 주려고 해
이렇게 보니까 진짜 안좋은 친오빠인데 우리 남매 사이도 원래 엄청 좋았고 둘이서 놀러도 다니고 사진찍으러 다닐 정도로 사이 좋은 남매였고 착한 오빠라서 엄마아빠보다 오빠가 더 소중했는데 한달사이에 이런 일이 있으니까 미치겠어 내가 너무 매정한가 싶기도 하고
내가 어떻게 해야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