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주위를 어슬렁대던 애가 길바닥에 피흘리고 누워있는데 아직 숨붙어있어서 여행가려고 모아놓은 돈 털어서 수술시켜놨는데 난 못데려가는 상황이라…
막상 돌려놓으려니까 딱해서 고민하다가 친구가 키운다고 데려갔어
근데 친구가 집에 허락도 안받고 곧 독립할 때까지 숨길 생각으로 데려간거거든
고양이가 겁이 많아서 잘숨어있다가도 아침에 일어나면 항상 옆에서 자고있어서 쫄렸대
그러다가 결국 어느날 아침에 들켜버리고 난리났다가 며칠 안으로 내보내라 어랏 정들어버렸네라는 과정을 거침
어찌저찌 잘풀렸길래 난 내심 다행이다싶었는데 친구가 요즘 고양이가 절대 자기랑 안잔대
친구 부모님이 사준 십몇만원짜리 동물용 소파에서만 잔대
친구가 저정도면 쟤 일부러 들키려고 공사친거 아니냐며 절래절래하는데 웃겼음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