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피해자인데 결혼 안하는게 더 나을까?

어릴때 아빠로부터 가정폭력 당했는데

다 크고 20대 초중반에 누군갈 사귀면서 내가 애정결핍이 있다는걸 알게됐어

한 3명쯤 사귀어봤는데 그때마다 감정 소모가 심해서 나도 날 힘들게 하고 상대방에게도 지치게 하더라

그러면서 모두 헤어졌고 이제 후반이거든

부모님 자연스레 늙어가시고 그러면 이제 결혼 얘기 슬슬 나오겠지

근데 난 자신이 없거든 누군가와 결혼해서 잘 살 자신이...

결혼해서 아이를 낳는다고 해도 보고 자라온게 있기 때문에 더 모르겠어

사랑도 받아본 사람이 잘 준다고 하잖아 그래서 자신이 없어 누군가에게 사랑을 잘 줄 자신이

이런 경우엔 혼자 사는게 맞지 않나해서

[익인1]

너 마음대로 하셈

[익인2]

너의 가정환경과 별개로 너만 놓고 봤을 때 너가 지금 스스로 자신 없는 상태라면 결혼은 안하는게 나을거야
결혼은 상대방만 챙기면 되는게 아니거든 명절 때 생신 때 남편 부모님까지 챙겨야 하는데 부모님 두분만 된다해도 1년에 어버이날까지 5번 이상이야 이런거 지금 와닿지 않겠지만 결혼하면 현실이 되
그만큼 내가 사랑 받기도 하겠지만 포용력과 에너지가 있어야해 상대방과 안맞는 부분도 맞춰야하고 근데 이 모든 것들이 자신 있어도 생각보다 힘들 수 있어
그런 상태에서는 결혼하는거 아니야 결혼하는 것도 힘들지만 헤어지는 과정은 몇십배로 힘들어

[글쓴이]

응응 고마워 내가 외롭다고 해서 상대방까지 외롭게 하기 싫다

[익인2]

내가 왜 남편보다 부모님 얘기를 하냐면 남편은 나를 이해해주고 포용해줄 수 있는 존재지만 그 외 존재들은 아니거든 결혼은 남편만 보고 하면 안돼
너가 받는 것보다 남을 챙길 수 있을 때 하는게 맞는 것 같아
어떤 형태로든 행복하게 지내! - 유부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