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6살애기랑 초2 키우는 친구집 놀러갔는데
나보고 돈 빌려달라고 애들 앞에서 얘기하길래 기겁함..
그것도 장볼 돈도 없다고 대출금 어쩌고 구구절절
말하는데 그제서야 애들 옷차림 이런게 눈에 들어오고
근데 애들이 놀면서 다 듣고있는지 눈치보면서 놀고…
나 사실 놀러간다고 들떠서 애들 장난감도 사고 그랬는데
서운하기도 하고 그냥 뭔가 착잡하기도 하고..
오랜만에 불러서 저녁도 내가 시키고 ㅋㅋㅋ
초대해놓고 갑자기 돈빌려달라니까ㅠㅠ
큰돈아니라 빌려주긴했는데 상황보니까 받진못할거같아
그냥 좀 싱숭생숭하네 … ㅎㅎ
되게 친했던 친구였는데 결혼하고 연락이 뜸했거든..
진짜 신나고 들떠서 이것저것 많이 사서 갔는데
돌아가는내내 좀 생각이 많아졌었어..ㅜ
애들 눈치보던게 자꾸 눈에 밟히넹..
아. 혹시 오해할까봐 말하는데 가난해서
애 키우지말라는건 아니야..
그냥 고려해보는게 좋겠다는거지ㅠㅠ
근데 진짜 태어날 애들은 죄가 없잖아ㅠㅠ
돈얘기는 제발 애들 없는데서 말하면 좋겠다
글이 넘 길어졌네 미안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