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사랑이 이렇게 무섭다

애인이랑 원래 친구사이였었는데 나는 얘가 내 평생 귀여워 보일거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데 귀여워 미침

애인도 내가 자꾸 귀엽다 귀엽다 하니까 지가 진짜 귀여운줄 알고 나이 30먹고 뫄뫄는~ 누구누구는~ 이렇게 3인칭으로 말해

어우 당장 320일 전에는 상상도 못했는데

[둥이1]

귀여워 보이면 출구 없다..

[글쓴둥이]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됐지 쟤가 귀여워 보이다니

[둥이2]

여자는 진짜 귀여워보이면 끝이야?

[글쓴둥이]

끝인지 아닌지는 319일된 커플은 모르겠는데ㅠ 일단 얼굴을 들이밀어도 징그럽진 않아

[둥이2]

귀여워보여서 사귄거야 아니면 사귀니까 귀여워보인거야?

[글쓴둥이]

사귀니까지 내 남친은 객관적으로도 주관적으로도 귀여운얼굴도 아님 성격은 더 아님

[둥이4]

애정이 없으면 귀엽다는 감정자체가 느껴지질 않음

[둥이2]

아 고마워

[둥이3]

어캐 사귀게 됐어…? 사친에서 그러는거 신기햌ㅋㅋㅋㅋㅋㅋㅋ

[글쓴둥이]

평소처럼 퇴근하고 평소처럼 치킨땡겨서 같이 술마시다 요즘 좋아하는 사람 있다길래 니가 무슨 고딩이냐고 놀리다가 혹시 나 아님?ㅋㅋㅋ 이러다가 맞다해서..

[둥이5]

연애시작하자마자는 좀 어색하지 않았어?? 나도 사친이랑 썸까지 타봤는데 너무 어색해서 못사겼었거든..

[글쓴둥이]

나는 고백받고 거절하려다가 시간달라고해서 데이트했는데 너무 친구랑 노는거 같은거야 스킨쉽도 없어서 어색하지 않았고 그냥 10년지기 친구같았음 근데 하루는 헤어질때 껴안아보고 갔는데 거부감이 없길래 다담날 입술에 뽀뽀해봄 또 거부감이 없길래 여차저차해서 사겼어 어색함은 없었던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