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랑 싸웠는데 내 잘못이라구 잘 생각해보래

글보단 카톡 내용이 더 이해 잘될 것 같아서 사진으루🥺

아빠는 거제 살고 할머니 댁은 광주, 나는 대전 자취 중이야

평소엔 광주에서 다같이 모이는데 5월달엔 아빠 집 인테리어 하느라 바빠서 못 간다길래 내가 5월 중순쯤 거제 간다구 했었거든

근데 어제 갑자기 전화 와서 낼 짐 챙기러 대전 온다고 그러시는 거야 (쓰던 모니터, 페인트 드리기로 함)

난 야구+저녁 선약 있는 상태였고,,,

처음엔 짐만 챙길 테니 집 비번 알려달라구 했는데 오늘 다시 전화 와서는 야구 언제 끝나냐고 기다리겠다고 하시더라고

선약 있다니까 삐져서 아빠보다 중요하냐? 이러시길래

알겠다고 저녁 약속 깰 테니까 어차피 대전에서 할 거 없으면 야구장 쪽으로 미리 오는 게 낫지 않겠냐구, 밥 먹구 바로 갈 거냐고 했는데 제대로 화나가지곤 안 온대

내가 뭘 잘못했는지 잘 생각해보라는데 난 도저히 모르겠거든...

5월에 광주 안 간대서 야구 예매한 거고 거제로 간다고도 했고

갑자기 짐 챙겨간대서 알겠다고도 했는데 당일에 이러니까 나도 나름 최선으로 대답했다고 생각하는데 화내니까 답답함

참고로 아빠랑 안 친하고 고딩 때 이혼하고 엄마 밑에서 컸어

맞고 자라서 얼굴 보기도 싫던 거 용서하고 엄마 몰래 가끔씩 만나는 건데 이러는 거 보면 예전이랑 똑같네...

[익인1]

잘못없음. 근데 뭐 꼭 어떤 잘잘못을 떠나서 그냥 사람이 유치해 지는 시기가 있어. 걍 보고싶은데 못봐서 유치해지신듯

[글쓴이]

진짜 나도 불편한 거 다 참고 잘 지내보려고 노력하는 건데 이렇게 단시간만에 이랬다 저랬다 하니까 속상한 것도 속상한 건데 억울하기도 하고... 먼저 연락해야 될까 ㅜ

[익인1]

기분 풀라고 선약이 있는데 갑자기 와서 당황해서 그랬다고 다음에 보러 내려가겠다고 말씀드리자

[글쓴이]

답장 고민하구 있었는데... 구래야겠다 고마워🥺

[익인2]

나이들수록 어렸을때도 안하던 친한척하시는 분들 있음..

[글쓴이]

그런 것 같아... 살갑지도 않은 편인데 너 얼굴 보러 가는 거지 이러니까 낯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