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가 다른 시험을 준비하다가 몇번 떨어져서 지금은 아예 접고 취업으로 돌렸어
근데 내가 공기업 준비하니까 나한테 자꾸 공기업 취준 관련해서 물어보거든?
난 내가 아는 선에서 진짜 열심히 알려주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항상 에휴 어렵네 역시 난 안되겠어 걍 안할래 임
뭐 고맙다는 말을 바란다는 게 아니라 기껏 장문써가면서 알려줬더니 에이 말란다~하고 한줄 띡 오는 게 어이없고 허탈하다는 거
언제 한번은 공기업 준비 잘되가냐고 물어봤는데 엥? 나 완전 사기업으로 굳혔는데? 이러길래 그런 줄 알았거든?
근데 다음날인가 걔 아이패드 같이 보다가 걔가 공기업 자소서 작성하던 걸 봐버려서 나랑 걔랑 둘다 당황했는데 그냥 한번 되나 안되나 찔러본거래
며칠뒤에 다시 연락와서 물어보면 다시 준비하기로 했구나 싶어서 알려주면 또 역시 내길은 아니네 이러고 또 안하는 척하다가 며칠뒤에 또 물어보고
준비하겠다는건지 말겠다는건지..
공기업 물어봄 > 설명듣고 포기한척함 > 뒤에서
몰래 지원함 > 다시 물어봄 > 또 포기한척함
걍 몇달째 무한반복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