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디어 정신과를 다녀왔다

난 우울,무기력,불안,대인기피 때문에 다녀왔어 근데 난 죽고싶단 생각을 해본적이 없거든?더 잘 살고싶어ㅜ그래서 괜한 편견때문에 아 나보다 더 심한 사람들이 가야되지 않나?나정도면 괜찮은데 내가 오바 떠는거 아냐?싶었는데 아님..

우울,불안이 엄청 높게 나왔어ㅜㅜ당장 약물치료 해야되고 잘 왔다고 하셨어

혹시 나처럼 너무 힘든데 막 병원 갈 정돈 아닌가 싶고 헷갈리는 익들 걍 다녀와봐 생각보다 어려운 곳이 아니더라 암튼 난 약물치료 하면서 계속 병원 다니려고!너무 속시원하고 아주 큰 일을 해낸 기분이야 다들 건강하자~

[익인1]

헐 마자... 나도 나정도면 괜찮지 않나?하다가 힘들어서 갔는데 약 먹으니까 확실히 다름 ㄷㄷ 우리 같이 건강하게 잘 살아보잣

[글쓴이]

나 약 효과가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랐어..지금까지 안가고 뭐했나 싶음ㅋㅋㅋㅠ건강하자 익인아!!!

[익인2]

내가 게으르게 타고난 성향이 아니라 우울 불안 무기력이 너무 심해서 현재 상태인 걸 자각한지는 꽤 되었는데 그래도 내 의지로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다가도 심해질 때면 그래 이건 내 의지 문제보단 치료를 받는 게 맞는 방법이란 생각에 치료를 너무 받고 싶어졌어
근데.. 약물치료를 받는다고 크게 달라질까 결국엔 내 문제 아닐까라는 생각이 무한 반복이야..
방금도 이 생각 하다가 검색해서 들어왔는데 혹시 효과 좋았다는 게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알 수 있을까?
나도 사실은 죽고 싶진 않고 내 뜻대로 너무 잘 살고 싶거든 근데 그게 잘 안되어서 이렇게 살긴 싫으니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어 물론 그러다가도 그냥 이렇게 살기가 싫은 건데.. 하고..
쓰니는 바로 효과 있고 좋아지고 있다 하니 다행이다 행복했으면 좋겠어

[글쓴이]

내가 너무 늦게봤다 익인아ㅠㅠㅠㅠ🥹나도 익인이랑 정말 똑같은 생각이었어..내 의지문제 아닐까?싶다가 아냐 치료 받아볼까?하는 생각이 무한반복..내가 효과본 부분 알려줄게!!!

-부정적인 생각이 잘 안들어!아예 안드는건 아니지만 확실히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 횟수도 줄어들고 부정적인 생각이 떠올라도 불안하고 우울하지가 않달까…?원래는 부정적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날 괴롭히잖아 근데 잠깐 그런 생각이 들었다가 말아 ‘아 나 지금 이런 생각이 들었구나’<-이게 끝이야

-난 불안할때 심장이 너무 두근거리고 빨리 뛰고 가슴이 답답해서 진짜 미칠것같았거든…근데 약 먹으니 이런부분도 많이 완화가 돼!

-원랜 너무 무기력해서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만 있는 내자신을 탓하고 자괴감에 빠지고 다시 우울하고 불안해졌거든…약 먹는다고 당연히 바로 바뀌진 않아 근데 무기력하게 누워있어도 부정적인 생각이 안들었어 ‘그래 어떻게 약 먹는다고 한 번에 바뀌겠어 차근차근 조금씩 좋아지면 되지’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그리고 확실히 약 먹기 전보다 무기력함이 줄어들어

-우울,불안 증세를 방치해놓고 지내다보면 집중력이 저어엉말 떨어지는거..알지ㅠㅠ난 정말 심각했어…유튜브에 들어가서 영상을 틀자마자 나와서 인티보고ㅋㅋㅋㅋ인티 잠깐 봤다가 다시 유튜브 가서 영상 1~2분 보다가 다시 나와서 인스타 봤다가…이것말고 일상에서도 내가 하고자 하는 공부에 집중이 너무 안돼서 괴로웠어 그걸로 또 내탓을 하게되고..
근데 약먹으니까 확실히 집중력이 전보다 좋아졌어!

-원래는 감정이 롤러코스터를 타는것마냥 위아래로 난리를 쳤다면 약 먹으니까 아주 잔잔한 감정상태를 가지게 됐어 단점이라면 하이텐션도 안나오더라…좀 착 가라앉은 느낌이야 근데 그게 기분 나쁘거나 우울한 느낌의 가라앉음이 아니라 되게 편안하게 느껴져 좋아

-안개가 낀듯이 머릿속이 너무 복잡한 느낌..알지??여러 부정적인 생각이 떠다니는 느낌 그리고 두통도 오고ㅜ그런게 사라진것같아 뇌가 깨끗해진 기분이 들고 생각이 단순해졌어 이게 정말 좋은것같아ㅠㅠ

일단 생각나는건 이정돈데 너무 길어져버렸네..그만큼 나한텐 약이 효과적이었어!익인이도 꼭 가서 상담받고 약 먹어봤음 좋겠어!🥲나도 누구보다 그 맘 잘 알고 정신과 가는거 정말 큰 용기가 필요해..근데 용기내서 갔다오니 내가 내 삶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구나 싶어서 스스로가 대견하다고 느껴졌고 정말 속이 너무 시원해

그리고 약 먹으니 느낀점은..확실히 마음의 문제는 뇌의 영역이구나 마음이,뇌가 병든것을 내 의지로 해결하는건 힘들구나 였어 그만큼 우리 의지만으론 해결될 수 없다는거야 약의 도움을 받고 내 의지까지 있으니 더 시너지가 나는 느낌이야!그러니 익인이가 꼭!!!꼭 병원에 가봤으면 좋겠어..내 행복을 빌어줘서 고맙고 나도 익인이가 꼭 행복하길 바라 우리 같이 행복해지자 내 댓글보고 용기내서 꼭 꼭 다녀오면 좋겠어💌

[익인3]

검사하는데 얼마 들어?! 약값이나.. 너무 무기력하고 대인기피가 다시 올라오는 것 같아서 제대로 병원 가보려는데 돈이 걱정이야ㅜ

[글쓴이]

나는 간단한 검사랑 심리테스트??만 해서 약값포함 4만원 나왔어!!!난 하도 비싸단 소리 많이 들어서 10만원까지 생각하고 가서 그런지 생각보다 싸네..?라고 생각했다…원래 초진이 유독 비싸고 다음 진료부턴 1~2만원대로 떨어져!!!초진만 한..5만원?까진 생각하고 가야할것같아ㅜㅜ물론 병원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익인3]

오?? 생각보다 싸네?! 나도 근처 정신과 좀 알아봐야겠다ㅠㅠ 나 고등학생 때 심리 전문으로 하는 곳에서 검사했을 땐 35만인가? 45정도 했었거든ㅠㅠ 걱정했는데 다행이다! 고마워!!💕

[글쓴이]

응응 잘 다녀와!!행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