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때문이 대부분임 스무살이고 아직 학교 시스템도
적응해가는 중인데
그냥 집에서 계속 누워서 쉬고 과제하고
결석할 때도 있고 실수로 빼먹을때도 있고
진짜 평범하다고 생각하거든
근데 아빠가 나한테 소리 지르면서 하는 말이
너 그런식으로 사는 게 너무 한심하다
니 사는 꼬라지를 봐라 맨날 폰만 하고 인생 안 아깝나?
니가 너무 한심하다 이래 놓고 엄마가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라고 하니까 쟤를 위해서
자극받으라고 일부러 욕한거다 이러는 거야
혈육도 자기 열등감 스트레스를 나한테 품
내가 니보다 잘났다 너는 밥만 축내고 왜 그렇게 사냐
도움도 안되는 년아 너는 아무 쓸모없으니까 걍 죽지
내가 니보다 이쁘다 이러면서 대놓고
그냥 내 삶 전부를 안 까내리는 게 없음
난 진짜 내가 뭐가 잘못된건지 하나도 모르겠고
도대체 왜 집안에서 취급을 받고 한심한 사람으로
욕먹어야 되는지 모르겠는데 이유가 뭘까
그렇다고 아빠랑 혈육이 잘난것도 하나없음 아빠는 돈 못 번지 3년 넘어서 항상 부족하게 살고 있고 혈육도 비슷한 동네 지잡에 홀서빙 알바하는 게 다임
그래놓고 아빠 위상 지킨다고 옛날부터 엄마는 알바나 일도 못하게 막아서 엄마는 맨날 누워있고 아무것도 안 하는데
나는 한심한 인생이라고?
도대체 내가 집에서 쉬면서 노는게 뭐가 잘못된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