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5주전쯤 소개받아서 만났었고 4번 만나며 연락은 매일매일 했었음 만날 때마다 서로 많이 웃으면서 재밌게 보냈음
연락은 엄청나게 친해서 하루종일 하는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잘 일어났어? 밥 맛있게 먹어 잘자 같은 형식적인 대화만 한 건 아니고 그 중간 온도 정도?
난 원래 썸 탈땐 하루종일 연락 하는데 얘가 평소에 핸드폰을 방해금지모드로 해 놓고 연락 자체를 자주 하는 타입이 아니어서 (만났을때도 보니까 진짜 방해금지 돼있더라)
이해 하려고 노력 함
약속도 카페도 가고 밥도 먹고 등산도 같이 가고 영화도 보고 식물원도 가고 했음
만나서는 얘가 내가 뭔 얘길 해줘도 엄청 웃고 재밌어함 나는 노잼인간인데 반응을 되게 잘해주더라
거기에 4프터까지 하고 5프터 약속까지 잡았음
여기까진 분위기 괜찮아 보이지만 문제는 얘가 만나서 리액션은 좋은데 나한테 물어보는게 진짜 거의 없음
아무리 수동적인 사람이어도 자기가 관계를 발전시키고 싶으면 시덥잖은거라도 질문 할텐데 진짜 나만 대화를 이끌어가려 노력 함
솔직히 애프터 때 부터 느꼈지만 연락도 매일 하고 3프터 4프터도 하고 5프터까지 잡혔으니 포기 안했음 내가 상대방이 너무 맘에들기도 하고
근데 어제 헤어지기 조금 전에 내가 말했음 나는 너 괜찮은데 너는 나 어떻게 생각하냐고
그러더니 자긴 나 만나면 재미는 있는데 해야할 것도 많고 하고싶은 것도 많아서 당장 연애는 안 한다더라
그럼 한달내내 맨날 톡한건 뭐고 4번 만나고 왜 5번째 약속까지 잡았냐고 물어보고 싶었는데 못물어봄
이게 살면서 대놓고 철벽당한 적은 물론 있지 그런건 아쉬울 뿐 힘든건 아예 없는데
한달동안 난 엄청 진지하게 노력하며 보냈는데 이렇게 되니 좀 힘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