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랑 전화하다가 확 짜증나서 전화끊어버렸어

취준중인 익인데 취준하느라 엄청 힘들었거든

근데 오늘 가장 가고싶어하는 곳에서 3차 합격했으니까 최종 보러오라고 연락받았거든

인사부 직원 말에 따르면, 4차는 사장 만나게 하는거랑 최종의사 확인이 목적이라 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니까 3차가 실질적 최종인 거거든

그래서 오늘 3차합격 연락받고 엄청 기뻤거든

최종에서 똥을싸지않는이상 이미 붙은거나 마찬가지지만 그래도마지막 면접까지 긴장 늦추지말고 힘내자 생각중이었어

그리고 오늘 애인이라 3차 붙은 얘기했거든

3차면접 보기 전이나 결과 나오기전에도 전화로 내가 3차만 붙으면 내정 확정이나 마찬가지니까 3차만 붙었으면 좋겠다 ㅠㅜㅜ 이렇게 몇번 얘기할 때마다, 아닐수도 있다면서 말은 그렇게 해놓고 방심시켜서 최종에서 떨어뜨릴 수도 있다 이런식으로 대답하는 거야

근데 나도 3차붙었다고 막 방심해서 최종에서 똥싸면 안되니까 그 말에 공감하고 애인 말대로 끝까지 방심하지 말아야지 생각했거든

근데 몇달동안 취준때문에 개고생하고 스트레스 받다가 오늘 단비같은 3차합격소식 들어서 들떠서 애인한테 붙은 얘기하면서 여기 이제 붙은 거나 다름없다고 막 신나서 얘기하니까, 또 아니라면서 최종에서 방심하다가 떨어질 수 있다고 이런얘기부터하고 초를 치니까 갑자기 짜증이 확 나서 끊어버렸어

솔직히 애인 말도 맞는 말이고 끝까지 준비 잘해서 제대로 봐야겠다고 다짐하고 있거든. 최종에서 떨어지는 사람 보통 없다고 해도 진짜 개망치면 여튼 이것도 면접은 면접이니까 떨어뜨려도 아무말 못하잖아

그런데도 기뻐하는 순간에 그 말부터 들으니까 짜증이 확 났어 ㅠㅜㅠ 취준하는 몇달동안 애인이랑 맨날 통화하면서 힘도 많이 되고 했는데 겨우 그말에 빡돈 내가 한심하긴한데 몰라,,, 솔직히 화나는 걸 어떡해,,,,,

[둥이1]

애인이 이상한데.. 자격지심 있나...? 한번도 아니고 여러번 그랬다는게 ㅋㅋㅋ 내 친구였으면 손절했다

[글쓴둥이]

취준 초기에는 힘내라는 말 위로되는 말 잘해줬는데 이제 최종면접들 보고 끝나가는 시기되니까 유난히 저렇게 초치는 말들 많이해 ㅠㅠ
끝까지 늘어지지말고 제대로 마무리하라는 뜻인 거같긴한데,,, 뭔가 내 입장에서는 초치는 거같고 짜증나 ㅠㅠ

[둥이1]

원래 힘들때 잘해주는 사람보다는 너가 잘됐을때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사람이 더 좋은 사람인거 알지? ㅋㅋㅋ 걔 백퍼 너 회사 들어가서 회사 이야기하면 말하는 족족 다 비꼴듯 자격지심 오져서.. ㅋㅋ.....

[글쓴둥이]

면접 보기 전에 응원은 해주는데 막상 붙으면 제대로된 축하를 못받아본 거같긴해,,, 그냥 지금까지는 어차피 최종도 아니고 1.2차 붙은거라 축하까지 받기는 뭐한거니까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말았는데 실질 최종이 붙어도 저런 반응인거 보니까 익이 말대로 좀,,, 그런 생각도 들기도 한다,,,ㅠㅜ
일단 당분간 스트레스 받기 싫으니까 거리 좀 두고 남은 면접 열심히 준비해야겠다 ㅜㅜㅜㅜ

[둥이2]

애인이 사회성 ㅈ망인걸 어쪔

[둥이2]

상대가 기뻐할땐 원래 말얹는거 아님
너가 기쁨이 다 수그러들때 해야할법한 얘긴데 저런 눈새랑 연애하다니 불쌍

[둥이3]

헐 내 전애인 딱 저랬는데 너무초침..
결국 내가 엄청난리쳐서 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