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근 중임.
저 모자는 볼 때마다 마음에 안 들지만 어차피 승진하면 복장도 바뀔테니 내버려 두기로 함.
근데 얘가 출근하고 나니까 내가 할 게 없음.
심심함.
그래서 레스토랑 주위에 있는 심들을 관찰하기로 했음.
이 두 여심은 파파라치인데 스타는 안 쫓고 자기들끼리 수다 삼매경이었음.
근데 특이하게도 둘 다 이름이 발렌시아 였음.
오 근데 멀리서 보니까 저기 가운데 벚꽃나무가 있었네.
파파라치 여심 둘 다 가고 난 또 심심해짐.
해가 지고 있음.
저녁이 됨.
얘 언제 퇴근함?
근데 저 멀리 뭔가 쬐끄만한게 걸어오고 있음.
뭔가 해서 가까이 가봤더니 너구리.
얘 꼭 나 쳐다보는 것 같네.
친구 너구리를 찾는가 봄.
도서관에 가서 찾아 볼까 하는 것 같더니
떠남.
가지마. 심심해.
흡ㅠ
드디어 퇴근!
일급 받더니 신났나 봄.
사과를 나오자마자 막 만들어냄.
하긴 얜 안 신나도 사과 불러내기 마법을 애용함.
그러더니 허기짐을 무덤덤하게 호소함.
집에 가서 밥 먹자.
저녁 메뉴는 당연히
아직도 남아 있는 산라탕.
슬슬 이 메뉴 지겨워진다.
근무 첫 날이라 많이 피곤한가봄.
그래도 착실하게 그릇을 식기 세척기에 돌림.
식기 세척기는 또 다시 그릇 늘이기 마법을 보여 주고
로잘리는 피곤을 호소하며 하품을 해대더니
김과
불을 뿜음.
용 키우는 줄.
그래 자자 자.
잘 생각 하니까 신났나 봄.
꿀잠
보석 꿈도 꾸고,
돈 다발 꿈도 꾸고.
하루 일하더니 돈의 중요성을 깨달은 듯 보임.
신입이라 설거지만 했나 봄ㅠ
집에서도 식기 세척기만 쓰는데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