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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9년 전 (2014/12/06) 게시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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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대로 투명하게, 밝으면 밝은대로 어두우면 어두운대로 빛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사실은 깨지게 되어도 괜찮았다. 조심하느라 머뭇거리지는 않아도 될 거라고.

깨지면 다시 만들면 되잖아. 깨진 조각에 다칠지는 몰라. 그래도 나는, 우리는 깨지지 않을테니까.




누군가 내게도 그런 스티커를 붙여 준다면 좋겠다. fragile. 깨지기 쉬움. 조심.

아름답지 않을 지 몰라도 깨지기 쉬우니까. 제발, 조심해 달라고 말하고 싶었다.




상자에 담겨 잊혀진 책들은 살았다가 죽었다. 나도 책들처럼 되고 싶은데, 살아있어서, 책 처럼 되지 못한다.

나는 눈을 감았다. 그래도 남는 빛의 잔상, 아프도록 눈부신.




이건 별꽃이야. 별꽃은 환영을 뜻하지. 난 별꽃 한 다발로 네가 우리 집에, 그리고 내 삶에 들어온 걸 환영한다고 말하고 있는 거야.




인어왕자님은 누구를 위해 다리를 얻은걸까?

그러면 역시 언제가는 물거품이 되어서 아침 햇살에 부서져 내릴까?




남들처럼 살려고 했던 인생이었다. 이제야 비로소 자신 만의 인생으로 접어든 기분이었다.




별 자신은 왜 빛나는지. 그것도 왜 밤에만 빛나는지 모를 것이다. 

결코 환한 낮에 빛나는 별은 없다. 별은 밤에만 빛난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책들의 정말 좋아하는 구절들이야 :) 이런거 올려도 되지...?



추천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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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자1
헐 브금 투더문이지? ㅠㅠㅠㅜㅠㅠㅠ브금도 좋고 글도 좋고 .. 세번째 책 구절 혹시 제목 알 수 있을까..?
9년 전
글쓴낭자
응 맞아 투더문..! 제목은 프루스트클럽-김혜진 꼭 읽어봐 진짜 아련하고 좋아
9년 전
낭자2
책 제목 알 수 있을까? 독서하고 싶은 충동이 들어 오랜만에ㅠㅠ
9년 전
글쓴낭자
처음 두개는 깨지기 쉬운 깨지지 않을이고 순서대로 프루스트 클럽, 꽃으로 말해줘, 아가미, 쥐포, 봄바람이야. 이 중에서 제일 추천하는건 프루스트 클럽! 즐독(?)해~ :)
9년 전
낭자3
ㅂㅡ금뭐야???? 찾아봐도 안나와...
9년 전
글쓴낭자
게임 ost인데 정식발매된게 아니라서 검색해도 안나오는걸거야..! 유튜브에 everything's alright 치면 나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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