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l조회 194l 1
이 글은 5년 전 (2018/10/15) 게시물이에요
내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냐? 네가 말해 봐.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 

전화해줘. 

...뭐? 

전화한다고 했으면 전화해줘. 

전화를 하겠다고 하고선 전화를 못 받고 그대로 몇시간이 지나면 나는 그대로 죽는 것 같아. 알아? 벨이 잘못 놓였나, 들었다 놔보고 혹시 벨소리를 듣지 못하게 될까봐 소리 나는 일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한번은 어쨌는 줄 알아? 전화를 기다리는데 오로지 전화 벨소리를 기다리는데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는 거야. 그래서 냉장고 플러그를 빼 놓았지. 

너를 기다리는 동안은 다른 일은 조금도 할 수가 없어. 

벨이 울렸는데 네가 아니면 너무나 낙담을 해서 전화를 한 사람을 경멸하고 싶은 심정이야. 

난 그래. 

그렇게 되어버렸어. 난 그렇게 되어버렸지. 

너에 의해 죽고 싶고 너에 의해 살고 싶게 되어버렸지.

이런 글은 어떠세요?

 
글쓴낭자
-신경숙/깊은슬픔
5년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날짜조회
감성하루 04.11 01:2839 0
        
        
        
        
하루 04.11 01:28 39 0
변덕쟁이 필경사 04.01 00:16 29 0
단어 던져주라3 03.26 19:37 140 0
나는 감물 02.26 09:20 78 0
아연질색1 02.23 01:28 42 0
2 01.05 00:01 115 0
영원한 사랑을 맹세 할 수 있니2 12.03 14:23 439 0
아침마다 무너지는 세계에서1 11.30 13:14 652 0
떠내려가는 구름과 조각난 눈사람 11.27 14:40 173 0
엄마가 집을 나갔다 10.26 01:19 281 0
외롭고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2 09.26 03:55 242 0
좋아하는 단어 남겨주라3 09.16 21:13 525 0
난 내가 평범하다는 걸 인정하기 힘들었어1 08.22 19:32 574 1
불신은 바이러스와도 같아서1 08.16 21:55 361 0
인간의 이타성이란 07.13 03:09 355 0
미안합니다 07.11 11:49 319 1
다정한 호칭 07.02 17:20 389 1
저주 받은 야수의 장미 07.02 00:57 138 0
약에 취한채 적는 글 2 06.30 23:02 465 1
행시 받을 사람! 06.23 01:44 107 1
전체 인기글 l 안내
5/4 17:32 ~ 5/4 17:34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감성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