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 일 하는데 출근하려고 버스 내려서 걸어가고있는데 업장 옆 흡연구역에서 나타나는 쿠로오 아직 스탠바이까지 시간 좀 있으니까 카페 들렀다 가자 커피 사줄게 하는 쿠로오 흰 셔츠에 슬랙스 입고 맨 위 단추 하나 풀고 소매 두번 접고 서빙하는 쿠로오 자리 안내해주고 의자 꺼내주고 코트 받아서 걸어주는 쿠로오는 내가 받진 못하겠지만 보기만 해도 흐뭇하겠지 같이 실버 닦으면서 빨리 닦기 내기 해서 과자빵 하자는 쿠로오 물론 내가 짐 실수로 유리잔 깨서 주섬주섬 줍고있는데 언젠가 다가와서 손 다치니까 가서 신문지나 꺼내고 있으라는 쿠로오 통조림 낑낑대면서 따고있는데 옆에서 보고있다가 아 답답해~ 비켜봐 하고 순식간에 따주고 가버리는 쿠로오(?) 선반 아래서 커피 타고 있는데 선반 위에 있는거 꺼낸다고 다가와서 뒤에서 어깨에 손 슬쩍 두르면서 읏차~ 하는 쿠로오 난 한 손에 와인잔 5개밖에 못 드는데 손이 크니까 쿠로오는 8개 9개씩 들 수 있겠지 쉬는시간에 먼저 밖에 나가서 쉬고있으면 뒤따라 나오면서 추운데 왜 그냥 나오냐고 겉옷 챙겨다 주는 쿠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