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뇌전증이란 병을 가지고있어. 다르게 말하면 간질이지. 그래서 약 10년 정도 약을 계속 복용하고 있어. 내 친구들은 내가 뇌전증 환자라는 것도 알고 약을 먹고 있다는 것도 알아. 그리고 몇몇 친구들은 내가 쓰러지는 걸 직접 본 친구들도 있고... 보통 약을 먹으면 음주를 하면 안 되고 내가 스무살때 술 마시고 쓰러진 적이 있어서 술은 전혀 안 마시고 술자리 가면 음료수나 물만 마셔. 오늘 중학교때 친구 세 명을 만났는데 싸운 친구가 세 명 중에서 제일 술을 좋아하는 친구야. 근데 오늘따라 그 친구가 나한테 자꾸 술 마시라고 하는거야. 그래서 나 약 먹어서 안 되는 거 알잖아~ 이랬더니 그 친구가 웃으면서 나한테 드라마에서 보니까 그거 별거 아닌 것 같던데 왜이렇게 유난이냐면서 그정도는 내가 커버할 수 있으니까 그냥 마셔 내가 거품 물면 닦아줄게 이러는 거야. 이 소리 듣고 너무 화나서 친구한테 너는 그렇게 가볍게 말할 수 있지만 나는 이게 생존의 문제라고. 나 쓰러져서 이마 찢어지고 코 부러진 거 알면서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먼저 간다고 하고 그냥 택시타고 집으로 왔어... 진짜 오래 본 친구가 이렇게 말하니까 너무 속상해서 자꾸 눈물 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