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참.... 나도 몰랐는데 행복하다가 우울함이 찾아오는 게 아니고 계속 우울하다가 가끔 행복해 그리고 그런 날 오면 ‘매일이 오늘 같았으면...’ 하고 그 추억을 계속 곱씹는 게 습관이 되었다 그래서 자기 전 매일 하는 일이 즐거운 추억 떠올리기가 되었어 이게 내가 해야지 하고 하는 게 아니라 그냥 무의식적으로 떠올라.. 이거 때문에 불면증이 와서 친구한테 말했더니 친구가 ‘네가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서 그런가보다’ 하는데 뭔가가 가슴속에 팍 꽂히는거야 차라리 행복이란 걸 몰랐더라면... 그냥 지금 상태를 받아들이고 살았을텐데 행복을 작년에 알아버렸거든 오히려 너무 행복하니까 너무 불안해지더라 언제 우울이 찾아올 지 몰라서 그런데 아니나다를까 올해가 되니까 다시 또 우울이 찾아왔어... 기분 나쁘면서도 안정감이 드는데 참 이상하다 난 내가 무기력하고 우울하게 살아왔단 걸 행복한 순간을 맛보면서 알게 되었는데 이거 정말 만성 우울증 같은건가?? 나 진짜 내가 게을러서 그런 줄 알았는데 무기력한거더라... 게으른 건 어떻게든 극복하겠는데 무기력한 건 정말 극복하기 너무 힘들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