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너를 살릴 방법을 알아낼게. 닝의 손을 잡으며 그렇게 약속했던 레오리오는 정말로 다시 돌아왔다. 헌터 자격증을 따내고서는. 닝은 그의 약속을 믿고있었다. 누구는 그저 헛된 희망이라고했고, 누구는 헌터 시험을 보다가 죽을거라고 했다. 또 누군가는 돌아오지 않을거라고 말했다. 그 누군가는 전부 자신이였다. 약속을 믿으면서도, 결국 버림받았을거라 좌절했고, 미련이라 한탄했으며, 만용이라 원망했다. 긴 시간도 아니였지만 걱정은 마음을 좀먹었다. 헌터가 되지 않아도 좋으니 제발 돌아오기를. 화단에 소복소복 쌓이는 눈을 보며 닝은 믿지도 않던 신을 믿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닝은 더 괜찮아졌다. 그저 네가 돌아올거라 믿을 뿐이였다. 레오리오는 여자를 조금 밝히고, 감정이 앞서고, 가끔 답답하지만. 그렇지만 누구보다도 정의롭고, 사람을 아끼고, 친절한 사람이니까. 그러니까 괜찮았다. 닝이 믿는 레오리오는 그런 사람이였으니. 마음과 신체는 하나로 이어져있다. 그래서일까, 악화된 건강이 날이 갈수록 좋아지는건. 레오리오가 돌아왔을 때 닝은 더이상 환자가 아니였다. 의사도 놀랄만큼의 회복 속도였다. 레오리오와 닝은 서로를 껴안고 울었다. "믿고있었어. 나, 나.. 네가 돌아올거라고 믿었어!" "당연하지. 난 한번 말한건 지키니까!" 눈물과 콧물이 흐르고 잔뜩 찡그려 엉망이 된 얼굴로, 마치 몇년동안 못 본 사람인 것 마냥. 그렇게 몇십분동안 마르지 않는 울음을 터트렸다. 기적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