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형식으로 썼습니다ㅠㅠ
너무 길어서 읽기 귀찮으신분들은
다이어트도중 멘탈 터졌을때 → 4~5주차
식욕 참는 방법 → 7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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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대학입학했을땐 62kg였다. 자취 시작하면서 12kg나 불어버린 나의 몸으로
백화점에 옷을 사러갈때마다 '손님 이게 가장 큰 사이즈에요' 라는 말을 들을때의 기분은....
운동하기전 키 165kg 몸무게 74.2kg 체지방율 41.7% 고도비만..^^
현재 몸무게 67.5kg 아직 다이어트 진행중이긴 하지만 이 기간동안은 -6.7kg...ㅠㅠ
남들이 보기엔 약 2달동안 6.7kg밖에 안빠졌어? 하는데
난 정말로 힘들었다...그리고 정말 열심히 했다.
운동이라곤 숨쉬기밖에 안해본 나였기 때문에 그만큼 운동지식이 부족하다는걸 알고 종강하자마자 PT를 등록했고 약 20회에 가량 100만원..ㅂㄷㅂㄷ...
첫주엔 식단 조절 없이 운동을 했는데
코어운동이라고 누워서 엉덩이만 들어올리는 운동이 있다.
저질 체력인 나는 1세트, 약 20개정도만 하고 그날 토했다.
2주차, 식단조절이 들어갔는데 특이하게도 닭가슴살, 계란, 고구마 이런 식단이 아닌
한식 위주의 식단이었다. 그냥 집에서 먹는 밥, 반찬들... 물론 폭식은 절때 안된다.
외식같은 경우에는 닭가슴살 위주로 찜닭, 닭갈비를 가장 많이 먹었던것 같다.
3주차, 너무너무 우울했다.. 운동을 가는게 너무 싫어서 짜증났다.
하체 근육을 운동을 도와주는 스쿼트나 런지, 팔근육 강화를 도와주는 각종 운동들을하고
몸살이 났다. 특히 스쿼트처음 하고 난 다음날에는 걸어다니지 못했다.
또한 운동하면서 제일 힘들었을때, 흔히들 말하는 멘탈 터졌던 때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팔 근육을 써보고
다음날 팔을 움직이 못했다..ㅠㅠ 하체는 그렇다 쳐도 사람이 상체가 불편하면 이렇게 일상생활이 힘든것이라고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사람이 이런근육이 아플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운동하고나서 처음으로 술을 마셨다.
4주차, 트레이너 앞에서 너무 힘들다고 눈물 쏙빼고 데드리프트를 하다가 화장실간다고 하고 몰래 운게 3~4번정도
그래도 운동은 감기 심하게걸린날 하루, 생리통이 장난아닌날 하루. 총 2일 빼고는 한달동안 한번도 빠짐없이 나갔다.
한세트도 못했던 코어운동도 20회씩 5세트, 하루에 100개 스쿼트도 20개씩 5세트 하루에 100개 데드리프트도 20개씩 5세트 하루에 100개
마지막으로 런닝머신도 30분씩 해주었다. 대신 6에서 6.5로 맞춰놓고 그냥 신나는 노래 들으면서 걸었다.
5주차, 비가온뒤 땅이 굳는다는 말이 있듯이 나도 정말 멘탈을 잡고자 노력했다. 아침 6시 30분에 출근하고 6시에 퇴근하는 나였지만
집에와서 밥을 먹곤 7시에 운동을 갔다. 정말 살면서 가장 성실했단 방학이 아닐까 싶다.
너무 하기 싫을땐 고등학생때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하시던 선생님의 조언이 떠올랐다.
'일단 책상 앞에만 앉으면 된다. 공부를 하고싶은데 하지 않는것은 책상 까지가 가기 힘든것이다.'
운동도 똑같지 않을까? 운동을 하고싶긴 한데 그 과정이 힘든것이다. 일단 헬스장에 가면 운동을 하니까.
6주차, 몸무게가 드디어 변동이 보인다. 지방퍼센트만 줄고 몸무게는 변하지 않았었는데 드디어 바뀌기 시작한다.
사람들이 아무리 지방이니 근육량이니 말해도 여자는 결국 '몸무게 숫자'에 민감하다.
난 다이어트이전에 체력이 너무 부족하여 근육운동을 위주로 운동을 했으니..
몸무게가 변하기 시작하니 뿌듯한 느낌도 들고 왠지 더 열심히 해야 할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이때부터 어느정도의 체력이 되고 가속도가 붙기 시작한다.
7주차, 힘들었던 알바를 그만두고 나의 생활 패턴도 바뀌었다.
매일매일 6시 30분에 일어나는건 솔직히 무리지, 다이어트하면서 1시, 2시는 좀 오바인것 같으니
그래도 그나마 10시에는 일어나려고한다. 대학생들 다들 공감하잖아?
아침엔 밥먹기 귀찮으니 두유1 개, 17곡이들어갔다는 두유이다. 다이어트하면서 변비가 와가지고...
점심엔 삶은 계란 2개랑 고구마 1개였다.
저녁엔 삶은 양배추와 그냥 마트에서 파는 닭가슴살 팩으로 된거 (심지어 이미 조리된거) 1팩이었다.
운동후에는 배고프지 않게 닭가슴살 반덩이와 바나나 한개였다.
사람이 어떻게 이것만 먹고 사냐고 하는데
이것만 먹고 살수 있더라 심지어 공복감은 딱히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식욕이 있을뿐..
정말 식욕이 미친듯이 있을때는 밥먹기 한시간 전부터였다.
그때부턴 라면,피자,족발, 파스타 별게 다 생각난다.
그때마다 내 멘탈을 잡아준건 '배고픈 그때만 참으면 된다'라는 말이었다.
식욕을 어떻게 참아? 라는 말을들을때마다 진짜 하고싶은 말은 이거다
배고픈 그때만 참아라. 배가 고픈건 하루종일 고픈게 아니라 배가 엄청 아프게 고팠다가 잠시후에 나아지고 아프게 고팠다가 나아지고
이런식으로 고픈건 다이어트를 해본사람들은 전부 알것이다.
정말로 그 순간만 참아라. 그때면 미친듯한 식욕이 있을텐데 그때만 참아라.
참으면 다이어트 하는 사람이고 참지 못하면 넌 그냥 운동하는 사람이다.
8주차~9주차, 몸무게 앞자리 수가 바뀌었다. 이제 근육운동도 늘리고 운동 횟수도 늘어난다.
스쿼트 150개, 데드리프트 150개, 런지는 100개 정도 그이외에 상체운동은 기구로 하는 운동들이다.
그대로 유산소는 30분.. 컨디션 좋은날 가끔 40~50분 할 때도 있다.
사람이 물론 고구마, 계란, 닭가슴살만 먹고 살 수는 없다.
나도 가끔 삼겹살, 파스타 먹은적이 있다.
근데 면류는 절때 안먹었음
앞으로 내 목표 몸무게는 55kg이다.
사실 50kg 가 되고싶은데 50kg라고하면 너무 먼 목표라고 느껴져서 멘탈 잡기가 힘들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난 그렇게 느껴진다. 다이어트 하는 많은 사람들 힘내길!
나도 힘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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