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끝난 후가 아니라 수술할 때! 수술 진행중일때의 후기얌!!! 어제 수술했어! 나는 수면마취5~10분>부분마취로 들어간다했는데 수면마취 느낌이 넘나 신기해서 글로 남겨둘려고ㅋㅋㅋㅋ 음 일단 수술들어가기 전에 회복실에서 링겔하나 맞고 대기하고 있었어. 대기하는데 수술실이랑 가까워서 그 심장박동수 소리 들렸단 말야... 그거 땜에 더 떨렸ㅜㅜ 삑......삑....삑.. 한 10분~20분 기다리다가 들어오래서 들어감. 근데 수술실에서도 좀 많이 대기했어. 오늘 첫환자가 좀 늦어서 일정이 다 밀려버렸다고 이해해달라구 그러셨어. 기다리는동안 몇가지 질문했어. 수술끝나고 바로 뭐 먹어도 되요? -어지럽지만 않으면 괜찮아요 (왜냐면 내가 아침 8시부터 금식했는데 이때 시간이 3시였거든...너무 배고팠ㅇ ㅜ..) 수술하는데 얼마가 걸려요? -1시간 조금 넘을거예요. 머리 묶어 주신대서 누웠다가 머리묶고 벨크로달린 수건을 둘러서 이마도 깜 좀더 기다리다가 원장님이 들어오셨다!!!! 인사하고나서... 펜으로 눈에 막 선같은걸 그리셨어. 눈감아보세요 떠보세요 의 반복 그러다가 누우라해서 누움 아 지금 생각해도 떨린다ㅋㅋㅋㅋ 눕는데 막 초록색 천같은걸 여러겹 덮음. 얼굴만 둥둥 있게. 그리고 팔다리는 침대에 달려있는 벨크로로 고정했어ㄷㄷ... 그리고 심장박동수 재는 기계도 손가락에 달구 그리고 누워서도 계속 감아보세요 떠보세요를 반복함. -눈이 예쁘네. 대박내줄게 아...감사합니다 -아냐. 이건 타고난ㄱ.... ? ????? 이랬는데 이때 기억이 안나ㅋㅋㅋㅋㅋㅋ 아니 수면마취 들어갈게요 하는 얘기도 없었고 뭐 주사하는 느낌도 못느끼고 보지도 못했는데 음..대충 유체이탈쯤 하는 느낌이였어. 난 하나의 세포였고 세포조직이였고.. 대충 다른 차원 쯤 갔다온거 같아... 막 꿈이 너무 현란했는데. 공간이 뒤집히고 여긴 어디지 막 이러다가.. ㄹㅇ 자아를 찾는 여정임 젤먼저 느낀건 숨소리 였던거 같음 숨소리가 되게 크게 느껴졌어 그러다가 침삼키는걸 느꼈어. 그전까진 얼굴 밖에 없는 사람인거 처럼 느껴지다가.. 그러다가 팔다리도 다시 느껴지더라. 근데 ㄹㅇ 여기 어디지 나 뭐하는데 여기있지... 아..쌍수 아 쌍수맞나? 나 쌍수왜하지 막 이랬어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사람이 죽으면 이런 느낌이겠구나 싶었따... 아직 몽롱하긴했는데 수술소리도 잘 들렸음. 내 꼬르륵 소리도 아주 잘 들렸어...ㅎ 뭐 타는 냄새도 느껴짐. 근데 한 40분정돈 잠들었었던거 같아ㅋㅋㅋㅋ 원랜 5~10분이앴는데 그러다가 눈뜨라는 소리가 들렸는데 ㄹㅇ 뜨기 힘들었어 원장님이 정신차리라 했는데ㅋㅋㅋ 정신 없었는데도 눈 뜨라는말에 눈뜬내가 대견... 그러다가 한 20분정도 수술 더 한거 같아. 근데 자꾸 내가 우는거 같은 기분이 들었어. 그런 생각만 하고 았었는데 생각이 입으로 튜ㅣ어나감ㅋㅋㅋ "저 울고 있나요?" "아냐 잘하고 있어." "네에......." 말하기도 힘들었는데 저 말 뱉은거 신기.. 그러다가 끝나고 화복실에서 냉찜질하고 있었음. 근데 생각보다 눈이 부은느낌이 안들어서. 거울 한번 볼까하고 봤다가 얼굴이 너무 웃겨서ㅋㅋㅋㅋㅋㅋㄹㅇ빵터짐.. 누구한테 맞은줄 아랐다.. 탈의실가다가 마주친 사람이 놀란건 덤... 아직 많이 부어있지만 잘된거 같아서 만족중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