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키스는 루가 이끌었다. 좀 전 민석이 느린 키스를 했다면 루는 대놓고 야한 키스를 퍼부었다. 아래로 해야 할 짓을 입 안에다 하듯, 혀를 민석의 입 안 깊이 끈질기게 박아 넣었다. 으응. 민석은 그에 저도 모르게 신음을 흘리고 말았다. 루가 피식 웃으며 어느 순간 입술은 조금 뗀 체, 혀만 섞으려는 듯 낯간지러운 소리가 날 정도로 그의 혀를 대놓고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순간, 민석은 프린스가 생각났다. 입술을 대지 않고 이렇게 혀만 섞으려는 이 변태스러운 건 프린스의 버릇과 똑 닮아 있었다. 그 생각까지 하자 민석이 자신의 맨 허리를 지분대던 루의 손길을 치우며 입술을 떼었다.
“오늘은 여기까지.”
그리고는 루의 볼에 베이비 키스를 날린 민석이 이미 많이 녹아버린 아이스박스를 들고는 천천히 자신의 방으로 걸음을 옮겼다. 문가에 한 손을 기댄 채 그 뒷모습을 보던 루가 다른 한 손으로 자신의 입술을 매만지며 좀 전까지 머물던 야한 온도를 생각하다, 피식 웃어버렸다. 그리곤 자신의 아이스박스를 들어 녹아 작아진 얼음 하나를 입에 넣고는 호텔 복도를 걸어가는 민석에게 달려갔다. 민석이 뒤를 돌자마자 그의 뒷머리를 단단히 받친 루가 그의 입 속으로 자신의 입에서 녹아가던 얼음을 넘겨주며 아쉬운 듯 민석의 혀를 얼음과 함께 빨아대다 그의 입술을 놓아주었다. 입 안 가득 얼음을 문 민석이 얼음을 쪽쪽 빨며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못 말린다는 웃음이었다.
세민 메인이지만 난 루민에도 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