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적으로 손가락을 부딪치듯 튕겨 소리를 내었다.
무언가에 집중하거나, 집중하지 못할 때. 그러니까 거의 늘, 수시로 하는 그 행동이 오늘따라 불안하게만 보였다.
...야, 쟤 오늘 왜 저런대냐.
주변에서 수군거렸다.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짐작하기에 그의 표정이 평소와 달리 지나치게 어둡다는 것이 그들의 관심사가 아닐까.
하지만 그들도 그 이상의 이유는 알 수 없었다. 알기 위해 기를 쓰고 덤벼들지도 않았다.
그래서 말없이 책을 읽다 말고 피식 웃어버렸다. 너무나도 다른 그들의 태도에.
그러지 못해 안달이었던 자들인데. 어찌 이리 태도가 다른지.
덤벼드는 것마저 사람 가려가며 하는 꼴이 여느 타인들과 같았음에도, 숨기지 않고 비아냥대듯 웃어보인 백현이 자리를 옮겼다.
"...진짜 이상하네. 오늘 왜 저러냐, 쟤."
"그러니까. 쟤 원래 맨날 실실 쪼개고 다녔잖아. 무슨 일 있나?"
"...그게 아니면..."
알아챈 걸까? 그에게 벌어진 일들을.
에이, 변백현은 걔 싫어하잖아. 그거 가지고 쟤가 저럴 리 없지.
백현은 그의 연인이었다. 물론 그들은 모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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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끼적끼적 해봤어 공부하기 싫어서...ㅎ 커플링 좀 붙여주시떼 일단 백도 생각하고 써서 백공이긴 한데...어울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