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처연한 모습에 쓰리스타는 진심으로 가슴 한 구석이 미어지는 것을 느꼈다. 아들과도 같이 마냥 어린 프린스는 아주 격한 성장통을 앓고 있었다.
최근 1년 간 길티에서 무섭도록 일을 하며 성숙해졌다고 하기엔 아직 그는 너무나 약했다.
겉이 화려하고 단단해질수록 안은 바닥을 모르고 무너지고 곪아터지고 있음을, 쓰리스타는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며칠 전 이곳에 온 다정한 분위기의 두 남자를 기억했다. 민석과 루였다.
어엿한 스무 살이 되었어도 이렇게나 한없이 무너지는 소년을 방치하는 민석이 참 잔혹하다고, 쓰리스타는 생각했다.
“치얼스.”
프린스가 손만 높이 허공에 들어 보이며 중얼거렸다. 그 다음 말은 차마 입 밖으로 꺼낼 수 없었다.
_ 내 인생픽은 진짜 조커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