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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6년 전 (2017/6/22) 게시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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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1
24살, 내 생일날 꼭 보고 싶었던 영화가 상영 마지막 날이었는데 세훈이가 전날 술 마시고 연락도 나중에야 됐는데 서로 자존심이 세서 사과도 안 하다가 싸운걸로.

저는 오세훈씨 같은 후배 둔 적 없는데요. (장난치려 일부러 표정까지 굳혔던 내 말이 끝나자마자 평소처럼 정색 하듯이 장냐치는 네 모습에 웃으며 다리를 툭 치는) 어, 지금 저한테 화내시는 거에요? 기자님 보셨죠? 원래 얘 모습이 이래요.

6년 전
글쓴징
그럴리가요. (처음듣는 소리라는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능청스레 구는) 제가 고등학교 내내 선배님한테 맞고 살아서 절대 그럴일 없습니다. 아, 선배님이 절대 말하지 말랬는데. 이 부분은 절대 내지 말아주세요.
6년 전
징7
아니, 뭐라고 하는 거야. (능청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오히려 고등학교 시절 맞고 살았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너에 앞에 계신 기자님 몰래 뒤로 손을 뻗어 네 팔을 꼬집는) 반대죠. 얘가 저를 얼마나 괴롭혔는데요. 교과서 숨기고, 체육복 숨기고. 시간표 바뀐거 다른거로 알려줘서 이상한 교실 가고. 이거는 꼭 내주세요. 저 괴롭힌거요, 기자님.
6년 전
글쓴징
(별로 아프지도 않았음에도 꾀병부리며 꼬집힌 팔을 기자에게 보여주는) 보이시죠. 저 여기 꼬집혀서 피나려는 거. 이것도 꼭 내주세요. (널 장난스레 타이르는) 애초에 체육복은 내 거 였잖니 친구야. 시간표는 미안하다. 나도 잘못 알아서 같이 늦었잖아.
6년 전
징2
나이 27 / 세훈이 머리 깎은 날 입대 전이라 마음이 싱숭생숭했을 텐데 내가 헤아리지 못 했어요. 같이 있던 술자리에서 에리 껌딱지 떨어지면 과팅하자는 둥, 이제 떨어트릴 때가 됐다는 둥 하는 시답잖은 얘기에 장난스레 맞장구치는 바람에 투닥대다 크게 싸워버렸네요. /

(사랑한다는 말에 장난스레 흘겨보면서 고갤 젓는) 여러분 이게 오세훈 본모습입니다. 매일 놀려놓고 사랑한다 그러지. 그러면 안돼 안돼.

6년 전
글쓴징
뻥이지 당연히. (흘겨보는 널 바라보며 즐겁다는듯 몸을 가만히 두질못하고 오도방정을 떠는) 제가 그래서 캐릭터랑 딱 맞잖아요. 귀엽고 잘생기고 혼자 다 했죠 뭐.
6년 전
징8
귀엽고 잘생긴 오세훈씨 혼자 다 해서 좋겠어요. 얄미운 건 덤인가 보죠. (약오른다는 듯 입을 앙 다물고 찌릿하는 날 보던 기자가 우리 둘이 톰과 제리같다며 웃는) 맞아 톰, 우리 후배님 저 괴롭힐 때 톰 같아요.
6년 전
글쓴징
그거 아시죠. 톰은 그래도 제리 봐주면서 괴롭히는 거. 제가 마음이 모질지 못해서 항상 챙겨줬거든요. (장난스레 널 흘겨보며 혀를 차는) 은혜를 몰라요. 그 때도 그래서 싸웠다니까요??
6년 전
징9
(세훈 씨가 이러면 싸운 이유가 점점 더 궁금하단 말에 불퉁한 목소리를 내는) 톰이 제리 봐주긴 하죠. 딱 죽을 거 같다 싶을 때만. 이러는 게 은혜인가 원수지- 그때도 그래서 그래요. 은혜 타령하는 톰이 약 오를 때까지 놀려서.
6년 전
글쓴징
9에게
(네 말에 세상 억울하다는 듯 눈을 크게뜨곤 손을 내젓는) 그게 왜 제 탓이에요. 너가 먼저 인연 끊자는 식으로 말했잖아. 얘가 진짜 사람 억울하게 하네.

6년 전
징12
글쓴이에게
(네 말에 가뜩이나 큰 눈을 더 동그랗게 뜨고 말하는) 아니 후배님이 나 먼저 화나게 이상한 말도 하고 그랬잖아요. 누가 인연 끊자 그랬나? 당분간만! 보지 말 쟀는데... 네가 군대 간 거지...

6년 전
글쓴징
12에게
(네 말에 더 열을내며 기자에게 편을 들어달라는듯 말하는) 그게 군대가는 사람한테 할 소리에요? 군인한테 당분간이 어디있어 가면 그냥 2년 훅 가는데. 얼른 데뷔해서 싸인 씨디라도 보내줄게 하진 못할망정. 저 진짜 그때 처음으로 인간관계에 회의감 들었다니까요.

6년 전
징16
글쓴이에게
아니 기자님 저도 연락은 하려고 그랬거든요? 근데 생각해보니까 얘가 군대를 갔더라구요. 그래서 싸인 씨디도 챙겨서 미안하다고 제 이름으로 소포까지 보냈는데 (어느새 손까지 모으고 있는) 저 후배님이 먹튀했다구요. 먹튀. 기자님 아시죠? 먹고 튀는 거 줄임말 먹튀.

6년 전
글쓴징
16에게
(내가 일방적으로 화를 안 푼게 아니냐는 기자의 물음에 급하게 말을 바꾸) 됐어요. 몇 년 전일이라 사실 정확히 뭐 때문에 화났었는지도 기억 안 나요. (다음 작품도 같이 하게 된다면 어떤 작품을 해보고 싶냐는 질문에 의아한 표정을 짓는) 다음에도요? 굳이요?

6년 전
징19
글쓴이에게
(의아한 네 표정에 허참! 하는 얼굴이 약이 잔뜩 올라 발그레해지는) 기자님 봐요, 굳이라니? 나랑 작품 찍는 정도면 많이 큰 거지 (입을 앙 다물 쒸익 거리며) 세훈이는 듣기 싫거나 납득 안 가는 말 들으면 말 저렇게 돌려버려요. 그러니까 내 말도 제대로 안 듣고 또 싸우고.

6년 전
글쓴징
19에게
(약이 잔뜩 오른 네 얼굴이 재밌어 더 얄미운 표정을 짓는) 그럴리가. 아직 한참 클 신인인데요 선배님. (네 말에 어깨를 한 번 들썩이는) 제가 말했잖아요. 마음이 약하다니까? 싸우는 거 싫어서 상황정리 빨리 해버려요. 그럼 덜 싸우거든요. 그래서 그 뒤로 연애사에 진전은 있으셨나 모르겠네?

6년 전
징21
글쓴이에게
(몇 시간 전부터 가서 받았던 헤어도 잊고 머릴 짚으면서 으악하는 듯한 표정을 짓는. 그게 마냥 웃긴지 에리씨 되게 털털하단 말도 뒷전인) 연애사에 진전은 무슨. 그때 오세훈씨가 분위기 다 망치고 가서 제가 제대로 된 연애 한 번을 못했더랬죠? 잘 하면 그때 남자친구 한 번 사귀어 보는 건데... 다 상황정리 너무 잘하시는 후배님 덕이죠.

6년 전
글쓴징
21에게
(네 반응에 즐겁다는듯 박수까지 치며 웃는) 이거 꼭 내주세요. 에리네 사장님도 아셔야 돼. 곧 데뷔할 연습생 마음가짐이 이래요. 연습 더 열심히할 생각은 안하고 연애, 연애. 저 덕분에 에리 이만큼 키웠습니다 사장님.

6년 전
징25
글쓴이에게
모든 배우님들도 공감할 거예요. 사람이 사랑을 하면 표현력이 풍부해지거든요. 연기를 위해서는 러브. 이 위대한 게 꼭 필요해요. 나를 키운 건 오세훈이 아니라 사랑이죠 사랑. (웃겨 죽는 네 모습에 부채질을 하며 삭히는) 기자님도 인정하시죠?

6년 전
글쓴징
25에게
(네 변명에 배 아플 때까지 웃다가 지쳐 습관처럼 네 어깨에 기대는) 이거 진짜 말도 안되는 소리였다. 선배님도 인정하시죠?

6년 전
징29
글쓴이에게
...뭐 조금 이상하긴 했네요. 제가 연애라곤 해 본 적이 없어서 잠깐. 울컥한 거죠. (기댄 너를 두고 염색 잘 됐나 머리카락을 이리저리 헤집는) 키가 몇인데 내려오기 안 힘드신가 우리 후배님. (기자가 다정한 게 드라마 속 한 장면 같다며 기사 사진으로 써도 되냐 묻는)

6년 전
글쓴징
29에게
(굳이 네 어깨에 기대있다가 기자의 물음에 떨어지는) 아무래도 그건 좀 아닌 것 같아요. 선배님 본업이 걸그룹이다 보니까 이런 거 하나에도 엄청 민감하고 그러더라구요. (기자가 민망할까 곧바로 장난을 치는) 기사 사진은 최대한 어색해보이는 사진 써주세요. 얘네 친구 맞나 싶을 정도로.

6년 전
징32
글쓴이에게
(써도 된다고 하려 했다가 듣고 보니까 그런듯해 끄덕이는) 얘가 좀 뭘 모르는 것처럼 보여도 좀 알아요. 한때 걸그룹 무진장 쫓아다녔던 사람이라. (큭큭 웃으며 한 장 찍는단 말에 네 말대로 경직되게 앉는)

6년 전
글쓴징
32에게
(네가 놀리듯 웃자 기가차다는 듯 너를 보고 콧방귀를 뀌는) 뭐, 난 전혀 부끄럽지 않아. 소녀시대 누나들 사랑해요. (사진을 찍겠단 말에 네 옆에 살짝 떨어져 어색하게 웃는)

6년 전
징34
글쓴이에게
(다 됐다는 말에 슬쩍 가서 사진을 보는. 큽 터지려는 웃음을 참으며 너를 가리키는) 오세훈 어깨 넓은데 되게 찌질하게 나왔네요. 잘 어울리게. 이거 저한테 핸드폰으로 보내줄 수 있죠? 번호 줄게요.

6년 전
글쓴징
34에게
(사진을 확인하곤 크게 웃어버리는) 이거 완전 광고용 미소 아니야? 맛 없는 거 억지로 먹었을 때 표정인데. (선뜻 번호를 주겠다는 말에 놀라는척 하는) 오, 이제 년차 좀 쌓였다 이건가? 인맥 늘리기?

6년 전
징37
글쓴이에게
기자님 저 열애설 터지면 제일 먼저 번지르르하게 써주셔야 해요 알았죠? (부러 장난스레 말하면서 번호를 찍어주는) 후배님 다 이렇게 살아요 (껄껄 웃으면서 받은 사진을 바로 저장하곤 뿌듯한 얼굴을 하는)

6년 전
글쓴징
37에게
열애설 터질 일이나 있고 말하는 거야? (인터뷰가 끝나 이만 가보겠다는 기자에게 예의바르게 인사하곤 시간을 확인하는) 이거 뒤에 바로 스케줄 있어?

6년 전
징40
글쓴이에게
(같이 인사하곤 몸을 푸는) 아니. 난 프로필 촬영보다 인터뷰가 항상 더 벅차더라. 뒤에 비워뒀어. (정말 피곤한 기색으로 소파에 푹 기대는) 열애설 터질 일이라도 생기면 좋게. 농담이지. 넌 안 바빠?

6년 전
글쓴징
40에게
(하품을 길게 하며 스트레칭하곤 네 옆에 기대 앉는) 스케줄 없을 걸. 배고프다. 같이 밥 먹을래? 내가 첫 정산턱 쏜다.

6년 전
징42
글쓴이에게
그럼 그럴까? 나도 배고파 (기대앉은 네 머리를 만지작 만지작거리는) 여기서 조금 더 어두워도 어울릴 텐데. (쓰담쓰담거리다 졸린지 어느새 눈이 풀린) 너 있음 졸린 건 예나 전이나... 나 졸려.

6년 전
글쓴징
42에게
(네 말에 핸드폰으로 내 머리를 확인하는) 다시 덮을 거야. 내가 살다살다 대학시절에도 안하던 염색을 하다니. 이거 완전 모순이야. (많이 졸린지 말까지 느려진 너를 보고 웃으며 네 볼을 톡 건드리는) 체력 부족한게 내 탓은 아닐텐데? 일어나. 얼른 밥이나 먹자.

6년 전
징45
글쓴이에게
왜, 밝은 색도 잘 어울려. 게시판 보니까 머리색 상큼하다고 반응 좋긴 하던데? (나름 챙겨봤던 듯 무심한 척 얘기하며 볼을 톡 건드리자 그대로 손에 기대는) 너 탓이지. 왜 옆에만 있으면 긴장이 풀리는 거야. 나 김에린데.

6년 전
글쓴징
45에게
뭐야. 선배님 내 반응까지 다 살펴보시고? (능글맞게 웃으며 네게 살짝 가까워지는) 나 너무 좋아하는 거 아냐?

6년 전
징48
글쓴이에게
...내 꺼 보다가 있길래 우연히 본 거거든? 진짜, 아주, 우연히, (강조해서 얘기하며 눈을 뜨다 네가 가까이 있자 얼떨결에 풀린 눈으로 보는)

6년 전
글쓴징
48에게
(캥기는 게 있을때마다 강조하며 말하는 네 습관을 기억해 웃으며 더 이상 묻지 않고 네 이마를 살짝 때리는) 뭘 그렇게 쳐다봐. 잘생긴 사람 처음 봐요?

6년 전
징52
글쓴이에게
아 (씨이... 억울한 눈으로 너를 보며 밀어내는) 저 매일매일 너보다 더 잘생긴 사람들 많이 만나거든요? (뾰로통한 목소리로 소파에 다시 푹 기대는) 5분만 이러고 있다 밥 먹자. 나 어제 한숨도 못 잤거든.

6년 전
글쓴징
52에게
(네 말에 다시 소파에 기대 네 머리를 정리해주는) 컴백 준비한다더니, 많이 바쁘나 봐. 피곤하면 밥 나중으로 미루고.

6년 전
징56
글쓴이에게
아냐 5분만 있음 괜찮아. 나 요즘 또 꿈꾼다? 연습하는 걸로도 충분한데... (너라서 터놓고 말하는 듯 작게 숨을 내쉬다 머릴 정리해주자 슬금 가서 기대는) 크다 오세훈.

6년 전
글쓴징
56에게
(네가 기대오며 살짝 칭얼거리자 웃으며 네 머릴 쓰다듬는) 무슨 꿈을 그렇게 시도 때도 없이 꿔. 안 그래도 잠 모자라는 애가.

6년 전
징59
글쓴이에게
그러게... 그러니까 나 무거워도 좀만 참아 알았지... (중얼거리다 쓰다듬는 손길에 금방 잠드는. 네 허리를 베개 안 듯이 안아 어깨에 볼을 베고 색색거리는)

6년 전
글쓴징
59에게
(천천히 등을 쓸어주다 네 매니저가 내게 안겨있는 너를 발견하고 기겁하며 떼어놓으려 하자 조용히 고개를 젓는) 곧 깨울 거예요.

6년 전
징63
글쓴이에게
(미간을 살짝 찌푸리다 이내 잘 자는. 네 품이라 편하고 익숙하기도 하고... 단잠을 자는 듯 꽤 오래 안고 있다가 눈을 뜨는. 따뜻한 네 품에 파고들면서 작게 하품하는)

6년 전
글쓴징
63에게
(생각보다 깊게 자는 너라 깨우기 미안해 한 시간 정도를 기다렸다 깨우는) 에리야. 일어나 봐.

6년 전
징66
글쓴이에게
(네 목소리에 정신을 차리려 눈을 몇 번 깜빡이는) 어 미안 팔 저리겠다. (시계를 보고는 히익하며 네 팔을 주물러주는) 깨우지. 너랑 있어서 편했나 보다. 완전 잘 잤어.

6년 전
글쓴징
66에게
(내 팔을 주물러주는 널 보곤 씩 웃는) 예나 지금이나. 김에리 전용 베개지 뭐. 나 진짜 배고파. 너네 매니저한테 미리 말해뒀어. 같이 밥만 먹고 헤어질 거라고.

6년 전
징70
글쓴이에게
잘했어. 너랑 나랑 열애설이라도 터질까 봐 노심초사 전전긍긍하는 앤데. 순순히 갔나 보네. (씩 웃는 네 볼을 콕 마저 주물러주곤 낑 차 일어나 앉은 네게 일어나자는 듯 손을 내미는) 가자.

6년 전
글쓴징
70에게
간이 그렇게 콩알만해서 어떻게 네 매니저 하고 있대. 완전 사고뭉치인데. (네 손을 잡고 일어나 습관적으로 옷 매무새를 다듬는) 뭐 먹을래.

6년 전
징82
글쓴이에게
걔가 매일 나 때문에 심장이 철렁거린대. 우리 초밥 먹을래? 갑자기 생각나는 게 당기네. (기지개를 피곤 개운해서 좋은지 얼굴이 금방 방긋거리는. 여기도... 셔츠 깃을 잡아주며 초밥 초밥 노랠 부르는)

6년 전
글쓴징
82에게
걘 좀 마음을 넓게 써야 돼. 누가 보면 내가 너 꼬시려고 작정하고 들이대는 줄 알겠어.(고개를 살짝 숙여 네 손길을 받는) 초밥? 그럼 초밥 먹어. 잘 하는곳 아는 데 있어?

6년 전
징84
글쓴이에게
우리의 실상을 알면 마음 놓을텐대. 사실 우리 사장님이 나한테 관심이 좀 많아. (뻑하면 스폰서를 제의하는 사장을 떠올리며 픽 웃다 끄덕이는) 응, 너 좋아할 거 같아. 계란말이 초밥이 입에서 녹아.

6년 전
글쓴징
84에게
계란 초밥 먹으러 가는 사람 삼류인거 모르냐. (사장이 네게 관심 많다는 말이 썩 유쾌하게 들리지 않지만 섣부르게 관여할수 없어 말을 돌리는) 선배님 제가 신인이라 아직 차가 없어요.

6년 전
징87
글쓴이에게
안녕하세요 삼류입니다. (네게 꾸벅 인사하면서 엉덩이를 토닥이는) 네 후배님 제가 초밥집까지 친히 모시겠습니다. (너와 나가면서 즐거운 듯 해맑게 웃고서 운전석에 타는) 그래도 가면 너가 계란 초밥 제일 잘 먹으면서-

6년 전
글쓴징
87에게
그건 다 내 미각이 예민해서 그래. 계란 초밥도 맛없는 집은 진짜 문 닫아야 하는 거거든.(조수석에 앉아 신기하다는듯 널 보는) 야, 에리 언제 이렇게 컸어? 면허도 따고? 무사고야?

6년 전
징88
글쓴이에게
그 집은 계란 초밥 조차도 맛있다니까? 연어는 어떻다고 살살 녹아. (신난 얼굴로 익숙하게 차를 빼 운전하는) 무슨 소리야, 내가 운전대만 잡으면 사고 내는 여자야. 1일 1사고 였지. 초보 일 땐.

6년 전
글쓴징
88에게
(네 말에 표정을 굳히며 안전벨트를 잡는) 나 지금이라도 걸어갈래. 이제 빛보기 시작했는데 지금 죽을순 없어.

6년 전
징90
글쓴이에게
초보일 때 그랬다니까- 진짠데. 너 군대 갔을 때 운전 좀 했었어. 그 후론 사장님이 운전하지 말래서 잘 안 하고. (한적한 곳으로 가면서 나도 모르게 아쉬운 표정을 짓는) 너한테 배웠음 더 잘했을 텐데.

6년 전
글쓴징
90에게
매니저가 유난이 아니라 네가 큰일 날 짓을 하고 다녔네. 그렇게 바쁜애가 그 사이에 운전면허는 어떻게 땄냐. 신기하네. (장난스레 널 보며 웃는) 아이돌이 차 사는 건 연애하는 거라던데.

6년 전
징92
글쓴이에게
진짜? 그런 말이 있어? (픽 웃다 빨간 불일 때 핸들을 쓰다듬는) 먹튀 당하고 열불 나서 오세훈 잡으러 가려고 그랬다, 왜. 군부대 가려면 매니저는 절대 안 보내 줄 거 같지. 어디다 소문도 못 내지. 내가 가야지 뭐.

6년 전
글쓴징
92에게
(매니저와 내일 스케줄에 대해 카톡을 주고받는) 먹튀라니. 나도 엄연히 강탈 당한 사람인데. 네 친구라고 할 땐 안 믿다가 앨범 오니까 내놓으라고 난리쳐서 그냥 뺏겼어. 덕분에 삼개월동안 편했다.

6년 전
징94
글쓴이에게
뭐? (말을 듣고 눈을 크게 뜨고 이제야 알겠다는 듯이 끄덕이는) 핸드폰 번호 남길랬는데 압수 당할 때여서 못 그랬거든. 혹시나 남겨뒀음 큰일 날 뻔했네. 나 팔려 간 거지. 공양미 앨범석에 빡빡이들한테 팔려갈 줄이야...

6년 전
글쓴징
94에게
(네 말에 혀를 차는) 덕분에 너랑 친분 과시하려고 옛날 번호로 전화했다가 웬 초딩이 받아서 그날 또 쳐맞았구요. 그래도 잘 했어. 진짜 번호 있었으면 진짜 회사 퇴출감이야.

6년 전
징97
글쓴이에게
진짜 때리긴 한가 보네... 오세훈 같은 덩치가 맞는 거 보면. (고갤 저으며 주차를 마치는) 아무래도 그랬겠지? 나 그때 돌아오는 길에 사고 나서 사장실 불려가고 그랬어. 너 만날 수 있었는데.

6년 전
글쓴징
97에게
그럼 진짜로 맞지 가짜로 맞냐. 내가 데뷔할 줄 알았으면 그때 군대 안 갔다. (안전벨트를 푸르다 널 한심하다는듯 보는) 내가 그렇게 좋냐? 넌 가끔 너무 충동적이야.

6년 전
징98
글쓴이에게
치. 그래도 죽고마우라고 살아는 있나 난 궁금했는데, 후배님은 안 그랬나 보지. (너를 흘겨보며 차에 내려 룸으로 안내받아 앉는. 코스로 시키고는 턱을 괴고 투덜하는) 절교했다 그거구만. 차분해서 좋겠어요 세훈씨.

6년 전
글쓴징
98에게
난 안 궁금해도 보였거든. (깐족거리며 차에서 내려 너를 따라 룸에 들어가 앉는) 솔직히 나 훈련소 안 들어가고 너 데뷔안했으면 다음날 풀릴 일이었지.

6년 전
징101
글쓴이에게
(인정한다는 듯 끄덕이는) 평소처럼 다투고 맛있는 거 먹으면서 헤헤할 일이지. 과팅 그게 뭐 대수인가... (테이블을 타닥거리다가) 사케 한 잔 할래? 스케줄 때문에 뒤풀이도 못 갔었잖아.

6년 전
글쓴징
101에게
(배가 고파 물만 몇 컵을 비우는) 너 운전하면 나 혼자 마시라고? 매니저 부를 거면 하지마. 나 잔소리 듣기 싫다.

6년 전
징103
글쓴이에게
같이 마실랬는데... (네 말이 맞는 거 같아 끄덕이자 죽이 나오고 곧바로 초밥이랑 이것저것 푸짐하게 나오는) 많이 먹어 오세훈. 너가 사는 거라 특별히 제일 비싼 거 골랐어.

6년 전
글쓴징
103에게
(곧바로 상이 차려지자 자세를 고쳐 앉으며 눈을 반짝이는) 사주는 사람은 난데 왜 네가 생색을 내세요? 그럼 넌 조금 먹어. 내가 많이 먹을게.

6년 전
징105
글쓴이에게
네 돈이 내 돈이고 네 음식이 내 음식이고 그런 거지. 원래 그런 거 몰랐어? (태연하게 말하며 초밥을 집어 암, 볼을 빵빵히 하고 헤실 웃는) 마이써

6년 전
글쓴징
105에게
언제부터? 그럼 나야 이득이지. 김에리 벌어놓은 돈이 얼만데. 이참에 나 취직선물로 차나 사줘라. (초밥에서 와사비를 떼어내고 먹는) 난 이게 도대체 왜 들어있나 모르겠어. 없어야 더 맛있는데.

6년 전
징108
글쓴이에게
(떼어낸 와사비를 익숙하게 새우를 들쎠 추가하곤 먹는) 이 알싸한 향 때문에 먹는 거예요. (도리도리 고갤 저으며 먹다 고민하는) 차? 왜, 차 생기면 애인 생기는 거라며. 너도 만나는 사람 있어? 그러고 너 것만 내 거야. 내 건 아니고.

6년 전
글쓴징
108에게
(계속 와사비를 떼어내며 먹다보니 너와 속도가 현저히 차이나 마음이 더 급해지는) 아 쫌, 천천히 먹어. 너 혼자 먹냐? (입을 삐죽이며 널 흘겨보는) 만나는 사람 있으면 뭐. 어쩌게.

6년 전
징111
글쓴이에게
(비워가는 접시를 보며 뿌듯하게 웃는) 많이 컸어 김에리. (끄덕이며 가슴께를 땅땅 치다 살짝 미간을 찌푸리는) 어쩌긴. 너의 실체를 밝히고 헤어짐을 권유해야지.

6년 전
글쓴징
111에게
(천천히 초밥을 먹으며 어깨를 으쓱이는) 실체랄게 있나. 나처럼 앞뒤 똑같은 사람이 어딨다고.

6년 전
징113
글쓴이에게
그래서 애인이 있으시겠다- (왠지 기분이 이상한지 고갤 갸웃거리다 하나 더 집어 먹으면서 골똘히 생각하는) 생각해 보니까 오세훈 여자친구 있는 거 한 번도 본 적 없다?

6년 전
글쓴징
113에게
(사뭇 진지해지려는 분위기에 능청스래 전형적인 멘트를 날리는) 팬분들이 곧 내 애인이지. 나 애인 많아.

6년 전
징115
글쓴이에게
이거 왜 이래 나는 새끼도 있어. (큭큭 웃으며 물을 마시는. 다이어트를 오래 해서 그런가 점점 느려지는)

6년 전
글쓴징
115에게
잘났다. (예전처럼 잘 먹지 못하는 모습에 괜히 투덜거리며 연어초밥 몇개를 네게 건내는) 여기 맛집 맞냐.

6년 전
징117
글쓴이에게
왜 맛 별로야? (네가 건네자 하나 집어 오물거리며 먹는) 그래도 전보단 맛집 잘 찾는 거 같은데. 미식가님이 보기엔 어때. 여기 김종인도 인정했어.

6년 전
글쓴징
117에게
(네가 좋아할 만한 것들을 다 네 쪽으로 밀어주는) 맛 없어. 너 여기 지분있어서 데려온 거 아니지?

6년 전
징120
글쓴이에게
(맛없다는 말에 힉하는 얼굴로 조금씩 먹는) 이래서 맛 집은 김종인이랑 오면 안 돼. 맛있다고 또 가자고 했단 말이야.

6년 전
글쓴징
120에게
너 답다. (슬쩍 웃으며 네가 먹는걸 구경하는) 난 그냥 집가는 길에 해장국이나 때려야지.

6년 전
징123
글쓴이에게
네가 나 안 데리고 다녀서 그렇잖아 (투덜투덜거리면서 먹던 중에 해장국이란 소리에) 해장국에 소주 크-

6년 전
글쓴징
123에게
(손으로 한 잔 하는 제스쳐까지 취하는 널 보고 고개를 내젓는) 이 아저씨 뭐야. 왜 김에리 몸에 들어가 계세요.

6년 전
징127
글쓴이에게
누구보다 잘 꺾을 수 있는 여자인데. 요즘 너무 못 마셔서 술이 고파. (낑낑거리면서 울상 짓는)

6년 전
글쓴징
127에게
술고래 다 됐네. (혀를 차며 컵에 물을 따라 마시는) 주량 좀 늘었나보지?

6년 전
징130
글쓴이에게
조금? 이제 한 병은 마실 수 있어. 좀 놀고 하고 싶은데, 그럴 수가 있나- 특히 여자 아이돌이. (나도 물을 마시곤 더워서 머리를 묶는) 취하면 매니저 오는 것도 별로고.

6년 전
글쓴징
130에게
이렇게 감시가 심한데 열애설 나려면 매니저랑 나야 하는 거 아냐? (진절머리가 난다는 듯 고개를 젓는) 애먼 남자 연예인들 소환돼가지고 억울하게.

6년 전
징132
글쓴이에게
그러게. 우리 오빠 집착 장난 아닌데 (껄껄 웃으면서 네 팔을 툭하는) 미안해 죽고마우. 나랑 열애설 안 나게 처신 잘할게. 힘내자 (윙크하면서 재밌다는 듯 웃는)

6년 전
글쓴징
132에게
(네 윙크에 식겁하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난 이만 간다. 더 이상 눈뜨고 못 봐주겠네.

6년 전
징134
글쓴이에게
잘 가 오세훈. 차도 없는 게. 빌붙을 시간을 20초 줄게 (엄지를 들어 흔드는) 여기 서울 외곽이야. 택시도 잘 안 서는.

6년 전
징3
수정
6년 전
징4
나이 26/데뷔할 준비를 바쁘게 하는 와중에 처신 잘 하라는 소속사의 말 때문에 세훈이까지 밀어내 버려서 세훈이가 이제 곧 군대 가는데도 내 철벽 치는 모습에 서운해서 막 화를 낸 거예요. 그 싸움에서 내가 내 앞길 망칠 일 있냐고 욱해버렸고, 세훈이도 그럼 인연 끊자고 돌아서버렸던.

이런 식이죠 항상. 이렇게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간다니깐요. (그래도 항상 이런 세훈 씨의 말 들으면 마음 다 풀릴 것 같은데요?라는 엠씨의 말에) 어휴, 더 화나죠. 이런 식으로 나오는 것도 한두 번이지. (옆에 있는 너를 밉지 않게 흘겨보는)

6년 전
글쓴징
(엠씨가 내 편을 들자 신나하는) 뭘 좀 아시네요. 제가 친구들이랑 싸우는 걸 싫어해서 항상 먼저 이렇게 풀거든요. 선배님은 이상하게 이런 걸 엄청 싫어하세요. (능청스레 널 보며 웃는) 그래서 더 하게 되는 것도 있어요. 반응 재밌잖아요.
6년 전
징18
결국 그냥 저 놀리는 게 재밌어서 그러는 거라고 들리는데요. 그럼 그때도 그렇게 나왔었어야지. (엠씨가 그때가 언제냐는 말에) 아, 세훈이 군대 갈 때요. 그때요.
6년 전
글쓴징
(그 때 얘기가 나오자 할말 많다는듯 네 쪽으로 몸을 트는) 그 때는 누가봐도 선배님이 잘못하셨을 걸요? 지금 누가 사과해야할지 물어봐?
6년 전
징22
(내 쪽으로 몸을 트는 너에 살짝 당황해 뒤로 몸을 살짝 뺐다가 머리를 쓸어 올리며 어색하게 웃는) 그건 어쨌든 우리 둘 다 잘못했던 거였지.
6년 전
글쓴징
22에게
이거 보세요. 끝까지 미안하단 말을 못해. (너를 보며 혀를 차자 다 큰 자식 세 명은 있는 부부같다며 웃는 엠씨를 보며 억울하다는듯 울상을 짓는) 제가요? 저 진짜 착하게 살아왔는데 왜 이러세요.

6년 전
징28
글쓴이에게
저기요 오세훈 씨. 뒷감당 어떻게 하려고 이래? (슬슬 짜증이 나는지 미간을 찌푸리다가 앞에 앉은 엠씨를 의식해 표정을 펴고 웃어 보이는) 아니에요 저 화 안 났습니다.

6년 전
글쓴징
28에게
(억지로 입꼬리를 올려 웃는 너를 얄밉게 따라하곤 크게 웃는) 아, 너무 웃기네. (결혼 얘기가 나왔으니 하는 말이라며 한참 연애할 나이인데 연애를 하고 있냐는 질문에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지금은 많이 바빠서 그럴 시간이 없어요. 또 제 직업에 욕심이 생겨서 더 많은 배역들을 맡아 보고 싶기도 하구요. 선배님은 드라마 끝났으니까 이제 걸그룹으로 컴백하실 거죠?

6년 전
징35
글쓴이에게
아, 네 컴백 날짜는 소속사랑 지금 조율 중에 있고요. 곧 좋은 곡으로 찾아뵐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또 제 연기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께서 아쉬워하실까 봐 여러 시나리오도 검토 중에 있으니까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이 말은 꼭 넣어주세요. 컴백 얘기하는 건 아마 이 인터뷰가 처음일 거예요 (엠씨를 보며 기분 좋게 웃어 보이는)

6년 전
글쓴징
35에게
(촬영장에서도 쉬는 시간마다 슬쩍슬쩍 안무연습을 하던 너를 떠올리며 고개를 힘차게 끄덕이는) 제가 살짝 들어봤거든요. 선배님 춤이 여전히 부족하신 느낌이지만 그래도 노래는 좋아요. (네가 날 흘겨보는 걸 무시하고 카메라를 보고 웃는)

6년 전
징49
글쓴이에게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마지막으로 한마디하라는 엠씨의 말에) 저희 드라마 사랑 해 주셨던 모든 시청자분들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 저희 각자 활동들도 열심히 할테니까 끝까지 지켜봐 주세요. 감사합니다. (웃으며 작게 박수치곤 네 차례라는 듯 널 바라보는)

6년 전
글쓴징
49에게
(네가 날 쳐다보자 살짝 고개를 끄덕이곤 잠시 할 말을 정리하다 웃으며 마지막 멘트를 하는) 그동안 저희 드라마 많이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또 제 여자친구로 열심히 저를 사랑해주셨던 에리 선배님께도 감사하고, 제 연기에 많은 도움을 주신 모든 선배님들도 감사드립니다. 저희는 곧 새로운 작품, 무대로 돌아올테니까 많이 기대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인터뷰가 끝나자 촬영장 스탭들에게 예의바르게 인사하곤 소파에 드러눕듯 기대는) 아... 피곤해.

6년 전
징53
글쓴이에게
(철수하는 스태프들한테 일일이 인사를 하고 돌아와서는 드러눕듯 기대있는 너에게 피로회복제를 건네는) 너 오늘 스케쥴 많았어? 드라마 촬영 끝나고 좀 쉰다더니. 요즘 쉬는 것 같진 않고.

6년 전
글쓴징
53에게
(피로회복제를 건내 받자마자 한 입에 털어넣는) 시나리오 좋은게 한꺼번에 들어와서. 최대한 많이 해볼려고. 다작하는 분들 진짜 존경스럽다. 너도, 리스펙.

6년 전
징62
글쓴이에게
몸 사려서 해. 그러다 쓰러지는 거야. (네 옆에 철퍼덕 앉아서 남은 피로회복제를 따서 마시다가 문득 생각이 났는지 한 손으로 너의 가슴팍을 퍽 때리는) 아, 너 아까 말 다했냐?

6년 전
글쓴징
62에게
(아까 말이 서운했는지 내 가슴팍을 때리는 네 손을 잡고 웃는) 뭐가. 내가 뭐라 그랬다고.

6년 전
징68
글쓴이에게
계속 약 올리고, 자기가 착하게 살았다느니. 가만히 있는데 놀려 자꾸. 아 한 대 더 맞아. (찡찡거리며 내 손을 빼 다시 한번 때리려는데 잡고 있는 내 손을 쉽게 놔주지 않아 낑낑대다 이내 포기하는) 놔줄래.

6년 전
글쓴징
68에게
(힘없이 붙잡힌 네 팔을 이리저리 휘저으며 놀다 놔주는) 아, 김에리 힘 많이 약해졌네. 슬프다.

6년 전
징73
글쓴이에게
아, 약 올라. 짜증 나. (미간을 찌푸리다가 일어나서 널 내려다보다) 나 간다. (네 뒤쪽에 있는 문으로 가는 척하며 너의 어깨를 재빨리 내려치고 멀찍이 도망가는)

6년 전
글쓴징
73에게
(어깨를 감싸며 너를 보다 피식 웃는) 아 뭐야. 겁나 유치해. 저 초딩.

6년 전
징76
글쓴이에게
상관없어. 너 때렸으니 됐다. 너 다음 스케쥴 뭔데? (슬금슬금 다가와서 쇼파 맨끝에 앉아서 핸드폰을 꺼내는)

6년 전
글쓴징
76에게
(네가 다가오다 소파위에 누워 네 다리에 머리를 기대고 핸드폰을 보는) 라디오. 이 근처니까 그냥 아무 대기실 들어가서 눈좀 붙여야겠다.

6년 전
징81
글쓴이에게
(자연스럽게 네 머리에 손을 올려 머리카락을 만지는) 너 머리 되게 상했다. 옛날엔 부드러웠는데 엄청.

6년 전
글쓴징
81에게
(핸드폰을 보다 너를 올려보는) 그치. 맨날 스타일링하고 그러니까 진짜 감당 못하겠더라. 연예인들 머릿결 좋아보이는 거 다 사기였어.

6년 전
징96
글쓴이에게
(한 손으로 너의 머리를 쓰다듬고 한 손으로는 핸드폰 보면서) 좀 자. 이따가 깨워줄게. 나 어차피 한 삼십분 정도 기다려야 돼 매니저 오빠

6년 전
글쓴징
96에게
(크게 하품 한 번 하고는 눈을감고 편히 잘 자세를 찾는) 내가 재밌는거 알려줄까.

6년 전
징99
글쓴이에게
(힐끗 너를 내려다보다 다시 시선을 옮기고) 뭔데?

6년 전
글쓴징
99에게
(편한 자세를 찾았 옆으로 돌아누워 눈을 감은채 말하는) 나 예능 섭외들어왔다. 우결.

6년 전
징106
글쓴이에게
뭐라고? 우결? (미간을 찌푸리다 이내 표정을 풀고) 그래서 하게? 팬들도 안 좋아할거 아냐.

6년 전
글쓴징
106에게
(졸음이 가득한 목소리로 대답하는) 몰라. 회사에서는 시키면 해야지. 혹시 아냐. 아내 되실분이랑 진짜로 걀혼할지.

6년 전
징110
글쓴이에게
(가만히 얘기를 듣다 쓰다듬던 손으로 너의 이마를 탁 때리고는 모른척) 잠이나 자.

6년 전
글쓴징
110에게
(이마를 맞고 정신이 번쩍들어 놀라며 눈을 뜨는) 때리긴 왜 때려. 너 그렇게 손버릇 나빠서 되겠어? 평판 나빠진다.

6년 전
징126
글쓴이에게
너한테만 그러는 거니까 걱정 마. 눈 감아. 얼른 자 조금이라도. (언제 때렸냐는듯 다시 조심스럽게 머리를 쓰다듬는)

6년 전
글쓴징
126에게
(너를 흘겨보다 다시 눈을 감는) 내가 언젠간 다 까발릴거야. 동영상이라도 찍어서.

6년 전
징135
글쓴이에게
그러시든가. (가만히 네가 잠에 들 때까지 기다리다 나를 데리러 온 매니저에게 조용히 나가라는 제스처를 취하곤 네가 일어날 때까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핸드폰을 하다 어느새 나까지 소파에 기대 조는)

6년 전
징5
ㅅㅈ
6년 전
징6
25/입대하는 걸 같이 가서 지켜보기로 해놓고 프로필 촬영을 해야 한다고 너와 같이 못 갔어요. 넌 중요한 날 내가 약속을 깨면서 너와 함께하지 않아서 서운했고 난 어쩔 수 없는 내 일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네게 서운했던 거지.

지금 생각하면 조금 미안한 것 같기도 해요.(싸운 날을 생각하다 너를 쳐다보고 살짝 웃는) 뭐, 그래도 저랑 안 싸웠다고 해도 예쁨 받았을지는 모르겠는데...

6년 전
글쓴징
그래, 지금이라도 인정했으니까 봐준다 내가. 나 원래 형들한테 인기 많거든?(무슨일로 싸웠는지 질문이 오자 본인이 생각해도 유치해 선뜻 말을 못하는) 그냥, 선배님이 엄청 잘못했던 일이 있었어요. 무조건 에리 잘못이었죠.
6년 전
징10
제 잘못이긴 한데,(말을 할까 말까 망설이다 입술을 삐죽이며) 근데 얘도 좀 저 서운하게 했거든요. 이 문제는 너무 어릴 때라 창피해요.(네 눈치를 한번 보고 선뜻 말을 못하며 말을 피하는 게 느껴져 웃는) 비밀로 해도 될까요?
6년 전
글쓴징
(네가 웃자 괜히 민망해 헛기침을 했더니 기자가 사랑싸움이었냐 물어 당황하며 고개를 세차게 젓는) 에이! 그럴리가요. 저희 진짜 그냥 친구였거든요. 여자친구로 발전할 사이 아니었어요. 절대로.
6년 전
징14
절대 아니죠. 친구들끼리도 막 사귀냐고 물어보면 서로 엄청 화냈어요. 얘가 나랑 어울리냐고. (네 머리에 묻은 먼지를 아무렇지 않게 떼어내주며 기자를 보고 작게 구시렁거리는) 저보다 얘가 더 싫어했어요. 엄청. 사람 민망할 정도로요.
6년 전
글쓴징
14에게
맞아. 그 말 지겹도록 들었어요. (생각만 해도 진절머리가 나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그게 다 선배님을 위한 거였다니까요. 고등학생때부터 연습생인 거 다 알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남자친구 있다는 소문이라도 나봐. 회사 짤리는 거 한 순간이야.

6년 전
징20
글쓴이에게
그런가? 그럴 수도 있겠다.(네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웃는) 그럼 얘가 저보다 조금 더 어른스러웠던 것 같아요. 잘했네.

6년 전
글쓴징
20에게
(네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제가 좀 생각이 깊어요. 매사에 진중하고 무게감있고. 남달랐다고 해야하나? (과거의 나와 정반대로 말하며 뻔뻔하게 행동하는) 그래서 인기가 많았나봐요.

6년 전
징23
글쓴이에게
어이없어.(네 말에 어이가 없어 바람이 빠지게 웃고) 이거 꼭 내보내주세요. 매사에 장난치고 진중한 모습 찾아볼 수가 없었다고. 남다르게 까불었어요. 선생님들께서도 세훈이 커서 뭐가 될지 걱정하셨었는데...

6년 전
글쓴징
23에게
(네 말에 능청스레 받아치는) 아, 김민석 선생님이 저희 담임이셨는데, 선생님께 말씀 꼭 드리고 싶네요. 기껏 노력해서 대학 잘 보내놨는데 잔혀 상관없는 길로 빠졌다고. 이럴 줄 알았으면 전공이라도 맞출걸 그랬어요.

6년 전
징26
글쓴이에게
김민석 선생님 보고 싶다, 진짜. 저희 선생님 되게 잘생기셨었는데.(오랜만에 듣는 선생님 이름에 신이 나 기자한테 들떠서 얘기하는) 나이도 얼마 차이 안 났어요. 되게 친구 같으셨고. 우리 선생님 보러 갈래, 세훈아?

6년 전
글쓴징
26에게
그것만 기억하지? 저희가 3년 내내 같은 반이어서 담임선생님이 똑같거든요. 그 중에 두 분이 여자선생님이셨는데 그 선생님들는 생각도 안 나나 봐요. (선생님을 보러 가자는 말에 살짝 고개를 갸웃거리는) 선생님 학교 옮기셨을걸? 경수랑 아직 연락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6년 전
징30
글쓴이에게
경수랑 셋이 가면 되겠다.(여자 선생님들이 기억 안 나냐는 네 말에 너를 살짝 째려보는) 내가 남자만 좋아하는 줄 알지. 다 기억나거든.

6년 전
글쓴징
30에게
(네가 날 째려보자 더 약올리는) 그럼 이름이라도 말해 보시든가. 기억 안나지?

6년 전
징33
글쓴이에게
향숙 선생님이랑 민희 선생님이잖아. 다 기억나, 진짜. 세훈아 선배 이미지 어떻게 만드는 거야?

6년 전
글쓴징
33에게
(토라진 네 말투에 큭큭거리며 웃다 그만 하겠다는듯 고개를 끄덕이는) 맞아요. 선생님들 진짜 무서우셔서 아직도 기억나죠. 거의 매 수업 시간마다 복도에 나가라고 하셨었는데. 전 딱히 말썽피운게 없는 거 같았단 말이죠.

6년 전
징38
글쓴이에게
말썽꾸러기 맞았어요. 반에 한 명씩 있는 애 있잖아요. 선생님들 힘들게 하는 애.(장난스럽게 웃으며 널 보는) 인정하지?

6년 전
글쓴징
38에게
난 모범생이었지. 그냥 제 친구들이 까불고 있는거 구경하고 있다가 같이 딸려나가는 좀 억울한 부류였어요, 솔직히. (서로의 학창시절을 잘 알고있는 만큼 연애사도 잘 알것같다며 연애할 때 어떤 스타일이었냐는 질문에 손사레를 치는) 선배님은 연애를 못해요. 좋아해도 티를 못내는 성격이라 옆에서 보고있었으면 답답해 미치지 않았을까요?

6년 전
징44
글쓴이에게
연애 못한 거 아니고, 안 한 거예요. 연습생이라서 언제 데뷔할지도 모르고, 그거 때문에 언제 헤어질지도 모르니까요. 좋아하는데도 참은 거죠. 괜히 욕심냈다가 좋은 사람을 잃을 수도 있으니까.(작게 한숨을 쉬고 너를 쳐다보는) 너 연애할 때 무슨 스타일인데? 저는 세훈이 잘 모르겠는데.

6년 전
글쓴징
44에게
(처음 듣는 네 말에 의외다 싶어 너를 쳐다보는) 좋아하는 사람 있었어? 전혀 몰랐네. (내 연애 스타일에 대해 곰곰히 생각하다 나름 진지하게 말하는) 아무래도 낮져밤이가 아닐까 생각해요. 제가 하도 져주는게 습관이 돼서. 그래도 밤엔 딱! 한 방이 있는 그런 스타일일 걸요?

6년 전
징47
글쓴이에게
(진지하게 말하는 네가 귀여워 웃으며) 밤에 한 방 있어? 그래? 몰랐네. 그렇대요. 나는? 낮에 이기나?

6년 전
글쓴징
47에게
(네 질문에 장난스레 대답하는) 넌 그냥 조폭마누라.

6년 전
징50
글쓴이에게
(장난스러운 네 말에 정색을 하고 너를 놀리는) 뭐야. 초등학생이야? 초등학생 때 남자애들이 좋아하는 여자애들한테 조폭마누라라고 했잖아.

6년 전
글쓴징
50에게
난 한 번도 좋아하는 사람한테 그런 말을 써본적이 없어. 항상 예쁜거 닮았단 말을 해줬지. 돼지, 똥개 이런 거.

6년 전
징54
글쓴이에게
(너를 이상하게 쳐다보고 고개를 젓는) 연애 못하는 이유에요. 누가 돼지, 똥개 이러는데 좋아한다고 생각하겠어요? 저만해도 예쁘다는 말이 좋은데. 기자님도 그러시죠?

6년 전
글쓴징
54에게
(이해 못하겠다는 듯 표정을 찌푸리는) 왜? 애기 돼지가 얼마나 귀여운데, 그리고 강아지도 똥개가 제일 예뻐. 안 그래요?

6년 전
징57
글쓴이에게
그게 네 애정표현이라면 할 말은 없지.(어깨를 으쓱이고 널 쳐다보며) 저는 남자친구가 저 되게 아껴줬으면 좋겠어요. 똥개 이런 거 말고 사랑받는 느낌 엄청 들게.

6년 전
글쓴징
57에게
(네 말에 기자도 동조하자 머쓱한듯 웃으며 뒷목을 긁적이는) 그럼 나중에 여자친구한테는 다른 걸로 불러주죠 뭐. 기자님은 남자친구 뭐라고 부르세요?

6년 전
징60
글쓴이에게
(흥미가 생겨 네 쪽으로 몸을 당겨 기자를 초롱초롱한 눈으로 바라보는) 궁금하다. 남자친구는 뭐라고 불러주세요?

6년 전
글쓴징
60에게
(순간 관심이 쏠려 얼굴까지 빨개진 기자를 보며 독촉하다 대답을 듣자 간지러운듯 너를 보고 웃는) 어떡해. 여보래!

6년 전
징64
글쓴이에게
헐 너무 귀여워.(네 팔을 때리며 아이처럼 웃는)와 진짜 기자님 짱. 부럽지 않냐? 연애하고 싶다.

6년 전
글쓴징
64에게
(자연스레 내 팔을 때리는 네 손을 잡아 떼어놓는) 진짜 부럽다. 우리 중에 기자님이 일류야. 연애도 하고.

6년 전
징67
글쓴이에게
진짜.(내 손을 떼는 너에 고개를 갸웃거리고 기자를 보며) 나중에 한번 따로 만나서 얘기해요. 제 주위에 연애하는 사람이 없어서 궁금해요.

6년 전
글쓴징
67에게
(네 말에 허둥지둥 인터뷰를 마무리하는 기자를 보며 웃는) 왜 그래. 부끄러우시다잖아.

6년 전
징71
글쓴이에게
죄송해요. 너무 들떠서 그랬나 봐요.(네 말에 같이 당황해서 기자를 쳐다보며 울상을 짓는) 부담스럽게 할 생각은 없었어요.

6년 전
글쓴징
71에게
사과하세요 선배님. (괜찮다며 어색하게 웃어보이는 기자에게 예의바르게 인사하고 보내는) 아, 다음 스케줄 또 뭐 있지. 오늘은 여기서 그만 했으면 좋겠는데.

6년 전
징74
글쓴이에게
(사과하라는 네 말에 정중하게 사과하고 기자가 가고 난 후에 짧은 치마를 입은 것도 잊은 채 그저 다리를 쭉 뻗고 눕듯이 의자에 널브러지는) 응. 기 빨려. 힘들어, 훈아.

6년 전
글쓴징
74에게
(부주의하게 늘어진 네가 못마땅해 걸치고 있던 자켓을 네게 덮어주곤 옆에 앉는) 내일 광고촬영도 있다더라. 벌써 힘들어.

6년 전
징78
글쓴이에게
생각보다 잘 돼서 좋긴 한데, 우리 진짜 쉴 틈 없다... (배우로도 활동하지만 걸그룹으로도 활동하는 중이라 오늘도 두 시간도 못 자고 인터뷰하러 온 거라 피곤이 쌓여 눈을 감고 말하는) 죽게 되면 바다에 뿌려줘.

6년 전
글쓴징
78에게
그러니까. 이게 바로 복에 겨운 소리인가. (많이 피곤해보이는 너를 걱정스레 쳐다보는) 오늘 몇 시간 잤어. 밥은.

6년 전
징80
글쓴이에게
두 시간도 못 잤어. 밥 먹을 시간에 잔 거고... (매니저가 잠깐 대기하라고 해 옆에 앉은 네 어깨에 기대는)나 잠깐만 어깨 좀 빌려줘. 아무도 안보니까 괜찮지?

6년 전
글쓴징
80에게
밥은 좀 먹고 자지. (내게 기대 오는 네가 안쓰러워 등을 감싸안고 팔을 토닥이는) 좀 자. 매니저 오면 깨워줄게.

6년 전
징102
글쓴이에게
나 살 엄청 빠졌다? 4킬로나 빠졌어.(등을 감싸 안아오는 네게 더 기대어 안기듯이 자리를 잡으며) 네가 맨날 돼지라고 했잖아.

6년 전
글쓴징
102에게
그래 보이더라. 얼굴이 삭았어. (네가 날 째려보자 웃으며 네 눈을 가리는) 어쨌든 돼지 탈출했네. 축하해.

6년 전
징104
글쓴이에게
삭았다니. 내 팬들이 나 섹시해졌다고 난리야.(네가 눈을 가리자 눈을 감고 내 팔을 잡고 있는 네 팔을 톡톡 치는) 토닥여줘.

6년 전
글쓴징
104에게
섹시? 세상에. 살다살다 김에리한테 섹시라니. (네 말에 다시 팔을 토닥이는) 그만 쫑알대고 얼른 자. 시간 아까워.

6년 전
징112
글쓴이에게
(고개를 끄덕이고 아주 얕게 잠들자마자 매니저가 들어와 나를 찾는 소리에 인상을 찡그리는)

6년 전
글쓴징
112에게
(잠든지 얼마 지나지 않아 매니저가 깨우러 오자 옆에서 지켜보는 내가 더 안쓰러워 표정이 떫어지는) 일어나. 매니저 형 오셨어.

6년 전
징114
글쓴이에게
(원래도 잠이 많은 나라서 유독 일어나는 걸 힘들어하는데 이제는 익숙한 듯 눈도 잘 못 뜨면서 몸부터 일어나는)... 빨리 왔네, 진짜.

6년 전
글쓴징
114에게
(네 등을 토닥이며 일으키곤 매니저를 불러 퇴근할 준비하는) 잘 가고. 내일 봐.

6년 전
징118
글쓴이에게
(끄덕이고 널 향해 손을 흔들고 차로 가는) 조심히 들어가. 집 가서 심심하면 연락하고.

6년 전
글쓴징
118에게
오야. (같이 손을 흔들고는 차에 올라타자마자 몰려오는 피로에 눈을 감는)

6년 전
징121
글쓴이에게
(차에 타서 바로 잠이 들고일어나 정신없이 또 화보 촬영 미팅을 하고 집에 가는 길에 몸이 너무 안 좋아 감독님께 병원에 다녀오고 합류하겠다 허락을 받은 후 네게 연락을 하는)

내일 광고 촬영
단독 컷 먼저 찍고 있어
매니저 오빠한테 들었어?

6년 전
글쓴징
121에게

뭔데
스케줄 생겼어?

6년 전
징136
글쓴이에게
몸이 안 좋아
무리했나
나 병원 갔다가 가려고

6년 전
징11
둘 다 26/ 한참 데뷔 준비로 예민하기도 하고 바쁘기도 해서 네게 투정도 많이 부리고 짜증도 많이 냈어요. 너는 그런 날 다 이해해주고 제 투정도 받아줬는데 저는 그걸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하루는 내가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다, 그런 식으로 부정적인 얘기를 했는데 그 얘길 듣고 네가 화가 나서 서로 다툰 상황.

(너의 말에 어이가 없다는 듯이 웃으며 고개를 살짝 젓는) 카메라 앞에서만 그러는 거 다 알아요, 후배님.

6년 전
글쓴징
(네가 어이없어하자 더 놀려보려 꽃받침까지하고 널 보는) 제가요? 전 카메라 앞이나 뒤나 항상 변함없이 애교가 많은데. (우리 둘을 보며 정말 친한 것 같다는 말에 살짝 찡그리는) 이것도 좀 일방적이죠. 항상 제가 받아주니까 친구할 수 있는 거예요. 아무나 선배님 감당 못해요.
6년 전
징13
항상 받아줬으면 후배님이랑 싸우는 일도 없었겠죠, 안 그래요? (꽃받침을 한채 절 바라보는 널 살짝 노려보는) 지금도 봐요, 깐족거리는 거 봐.
6년 전
글쓴징
딱 한 번 안 받아준거 가지고 싸운것도 웃기지. (네가 약올라하자 더 웃으며 들이대는) 이게 어딜봐서 깐족이에요 선배님. 애교지. 저 귀엽지 않아요? 제가 집에서 막내라 애교담당이었거든요.
6년 전
징15
(제 말에 웃으며 더 들이대는 너에 인상을 찌푸리며 고개를 뒤로 빼는)... 전혀 안 귀여워요. 뭐, 팬들은 좋아하겠네요.
6년 전
글쓴징
15에게
변했어. 선배님. 예전엔 애교 좀 보자고 그러더니. (우리에게 최소 3년은 사귄 커플느낌이 난단 말에 그제야 기겁하며 바르게 앉는) 그런 말씀 하지 마세요. 진짜 노이로제 걸릴 수준으로 많이 들었어요.

6년 전
징17
글쓴이에게
제 이상형이랑은 정반대에요, 후배님은. (아니라는 듯이 고개를 저으며 널 바라보는) 그리고 서로 아는 게 너무 많아서 연인으로 발전해봤자, 설레지도 않을걸요?

6년 전
글쓴징
17에게
저도 아니거든요? (어이없다는듯 너를 보다 네 볼에 속눈썹이 떨어진 걸 보고 아무렇지 않게 떼어주는) 처음에는 그래도 남이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젠 남 보다는 사촌동생같은 느낌? 저희가 보여드렸던 모든 애정씬은 정말 연기였습니다.

6년 전
징24
글쓴이에게
(아무렇지 않게 속눈썹을 떼주는 널 바라보다 고개를 끄덕이는) 맞아요, 다 연기에요. 그니까 팬분들도 걱정 안 하셔도 돼요.

6년 전
글쓴징
24에게
(드라마 얘기가 나온 김에 각자의 첫사랑이 어땠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곰곰히 생각하는) 글쎄요. 첫사랑이 있었나? 넌 있어?

6년 전
징27
글쓴이에게
(첫사랑을 묻는 질문에 한참을 고민하다 고개를 저어 보이는)... 음, 나는 잘 모르겠어. 이게 첫사랑이 맞나 싶기도 하고. 그러면 너는?

6년 전
글쓴징
27에게
(미간을 찌푸리기까지 하며 고민하는) 나도 모르겠어. 일단 고등학교 내내 연애라는 걸 해본 적이 없거든요. 딱히 여자친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없었고. 얘 챙기느라 바쁘기도 했고.

6년 전
징31
글쓴이에게
와, 그걸 왜 내 탓으로 돌려? 연애하고 싶으면 하면 되지. 무슨 내가 너 연애 못 하게 막은 것처럼 얘기하네. 그리고 네가 날 또 얼마나 챙겼다고.

6년 전
글쓴징
31에게
선배님이 사람 서운하게 만드는데 아주 재능있으세요. 내가 너 학교 오면 매점에서 빵 사다 바쳐. 졸고 있는애 깨워서 이동수업 교실까지 데려다줘. 체육복 없으면 내꺼 빌려줘. 그냥 다 해줬구만. (왜 굳이 그렇게 까지 해줬냐는 질문에 눈만 꿈뻑이는) 그러게요. 제가 왜 그랬을까요.

6년 전
징36
글쓴이에게
그러게, 왜 그랬어? 설마, (널 바라보며 장난스레 웃어 보이는) 나 좋아한 건 아니지?

6년 전
글쓴징
36에게
(네 말에 상상만으로도 싫다는듯 인상을 쓰는) 나 진짜 나쁜말이 여기까지 차올랐어. 한참 자라나는 신인한테 할 소리야?

6년 전
징39
글쓴이에게
야, 그렇게 정색할 필요는 없잖아. (기분 나쁘다는 듯이 절 바라보는 널 살짝 노려보는) 아니라고 말하면 될 것이지.

6년 전
글쓴징
39에게
(네가 노려보자 시선을 회피하며 다음 질문을 받는) 이 얘기를 지금까지도 들으려니까 너무 지겨웠어요. (극 중 캐릭터가 짝사랑에 눈물을 보이던 장면이 인상깊었다며 실제로도 짝사랑을 할 성격인지 질문이 오자 단호하게 고개를 젓는) 저는 못해요. 답답한걸 못 견뎌서 죽이되든 밥이되든 고백은 했을거예요. 아마.

6년 전
징41
글쓴이에게
(너의 대답에 웃음이 나오려는 걸 가까스로 참고는 널 바라보는) 아, 그래요? 연애할 때 적극적인가 봐요.

6년 전
글쓴징
41에게
(왜 웃다 싶어 너를 힐끗 보고 다시 대답을 이어나가는) 그럴 것 같은데. 저는 휘둘리는 걸 싫어해서 다 리드할 거 같아요. 넌 평생 짝사랑만 하다가 끝날거다.

6년 전
징43
글쓴이에게
뭐래, 나도 연애할 때는 천생 여자야. 너 앞에서는 절대 그럴 일 없지만. (널 살짝 째려보다 네 허벅지를 티 나지 않게 꼬집는) 짝사랑은 너나 해.

6년 전
글쓴징
43에게
(꼬집힌 허벅지를 문지르며 너를 흘겨보다 마지막 질문이라는 말에 방긋 웃는) 드디어 끝인가요? 아, 빨리 떨어지고 싶다. 조금 더 있다간 팔이 부러질 거 같아요.

6년 전
징46
글쓴이에게
그러게요, 얼른 끝내고 후배님이랑 좀 떨어져있고 싶어요. 오늘따라 더 피곤하네요.

6년 전
글쓴징
46에게
(가족같다는 말에 드리는 질문이라며 서로가 어떤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냐 묻자 사뭇 진지해지는) 그냥. 에리를 많이 좋아하는 사람 만났으면 좋겠어요. 외적인 부분은 솔직히 별 거 아니잖아요? 선배님이 생각보다 훨씬 여려서 애초에 속 썩힐일을 안 만드는 사람. 딱 그정도면 될 거 같아요.

6년 전
징51
글쓴이에게
(꽤나 진지하게 대답을 하는 널 바라보다 제 차례가 되자 저도 아까와는 다르게 진지하게 얘기를 하는) 후배님이 보기에는 되게 차가워 보여도 정말 정도 많고 여리거든요. 좋아하는 여자분이 생기면 아마 엄청 잘해줄 거예요. 그냥 후배님이 말한 것처럼 저도 세훈이를 많이 좋아하는 여자분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6년 전
글쓴징
51에게
(네 대답에 장난스레 웃으며 사랑의 총알을 쏘듯 손가락을 만들다 인터뷰가 끝났단 말에 예의바르게 인사하고 기자가 돌아가자 다시 장난치는) 오빠가 그렇게 좋냐? 아주 사귀어 달라고 동네방네 떠드네.

6년 전
징55
글쓴이에게
(너의 말에 당황해 말을 더듬는)... 뭐, 뭐래. 내가 너랑 왜 사귀냐. 저리 가, 바보야.

6년 전
글쓴징
55에게
(얄밉게 널 따라하다 다음 스케줄이 있다는 매니저의 말에 슬슬 일어서는) 안 그래도 가야 되거든? 나중에 너, 나, 찬열형 셋이서 따로 밥 한 번 먹자. 연락할게.

6년 전
징58
글쓴이에게
(스케줄이 있다며 자리에서 일어서는 너에 괜히 서운해져 작게 고개를 끄덕이는) 그래, 스케줄 잘 하고. 연락해.

6년 전
글쓴징
58에게
(서운한 티를 내는 너를 보고 슬쩍 웃으며 한손으로 네 볼을 잡고 붕어입을 만드는) 너도 얼른 들어가. (매니저가 독촉하듯 나를 부르자 네 어깨를 톡톡 두들기곤 따라나서는) 나 간다?

6년 전
징61
글쓴이에게
(네게 볼이 눌린 채로 뭉개진 발음으로 대답하는)... 얼른 가기나 해. (네가 제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자 작게 웃으며 손을 흔드는) 얼른 가라고.

6년 전
글쓴징
61에게
(네게 손을 흔들고 그대로 뒤돌아 스케줄을 가는 중에 우리가 다녔던 고등학교가 보이자 얼른 사진을 찍어 네게 톡을 보내는)

(사진)
나 방금 학교 지남
ㅋㅋㅋㅋㅋ
진짜 오랜만이다

6년 전
징65
글쓴이에게

진짜 오랜만이네
학교도 그대로다
옛날 생각 나
ㅋㅋㅋㅋㅋ

6년 전
글쓴징
65에게
옛날이면
우리 에리 완전 똥똥이 시절 아닌가?
ㅋㅋㅋㅋㅋㅋ
살뺀다면서
내가 사온거 다 뺏어먹고

6년 전
징69
글쓴이에게
내가 또 언제
네 거 다 뺏어 먹었어
...
똥똥이 시절은 맞긴 하지
그래도 그때 나름 귀여웠어

6년 전
글쓴징
69에게
ㅋㅋㅋㅋㅋㅋ
양심 어디갔니
귀엽댘ㅋㅋ
내가 너 방송에서
귀여운척 할때마다
과거사진 풀려다 간신히
참았다

6년 전
징72
글쓴이에게
너 그러면
나랑 진짜 끝이야
알지?
하튼
오늘 스케줄 잘 하고
너 요즘 살 많이 빠졌더라
밥도 잘 챙겨 먹으라고

6년 전
글쓴징
72에게
생각 좀 해보고
ㅋㅋㅋㅋㅋㅋㅋ
안그래도 요새
운동 좀 하려고
괜찮은데 있으면 추천좀

6년 전
징75
글쓴이에게
헬스 다니던지
아니면
나랑 필라테스?
ㅋㅋㅋㅋㅋ
오늘 스케줄 늦게 끝나?
저녁이나 먹으면 좋을텐데

6년 전
글쓴징
75에게
운동 하는 몸이었어?
ㅋㅋㅋㅋㅋ
잠깐 미팅하는 거여서
금방 끝날거 같긴해
너 연습 없어?

6년 전
징77
글쓴이에게

운동하는 몸이야^^
연습 없어
금방 끝나면
만나

/쓰니 야, 혹시 아침에 이어도 되나요?

6년 전
글쓴징
77에게
ㅋㅋㅋㅋㅋ
뭐 먹을건데
메뉴 보고 정할래

/내일 봐여

6년 전
징79
글쓴이에게

너가 학교 사진 보내니까
우리 고딩때 자주 갔던
떡볶이집 기억나?
거기 가고 싶어서

/고마워요 ❤

6년 전
글쓴징
79에게
넌 무슨 애도 아니고
아직도 떡볶이야
는 뻥
너가 말하니까 겁나
먹고싶다
그 집 아직 있긴 하겠지?

6년 전
징85
글쓴이에게

있대
얼른 와
배고프단 말이야

6년 전
글쓴징
85에게
신인한테
무슨 힘이 있다고
일찍 오라하세요 ㅜㅜ
후배 배려좀

6년 전
징89
글쓴이에게

선배가
배려해줄게
열심히 촬영하고 와

6년 전
글쓴징
89에게
내가 늦을 거 같으면
톡할테니까
먼저 가서
아줌마 문 못닫게
버티고 있어
ㅋㅋㅋㅋㅋㅋㅋ

6년 전
징91
글쓴이에게

알겠다 후배야
누나만 믿어

6년 전
글쓴징
91에게
그나저나
차 왜 이렇게 막히냐
늦으면 진짜 개 까일텐데

아아아아아ㅏ

6년 전
징93
글쓴이에게
그니까
일찍 일찍
다니라고
후배님아

6년 전
글쓴징
93에게
인터뷰 끝나자마자 가버렸으면
정없다고 하려했으면서
뭘 해줘도 잔소리구나
어휴

6년 전
징95
글쓴이에게
후배님아
헤어진지 얼마 안 됐는데
벌써 보고 싶네
ㅎㅎ

6년 전
글쓴징
95에게
글쎄요
저는 그냥
스케줄 끝나고
집에 가는게 좋겠어요
ㅎㅎ

6년 전
징100
글쓴이에게
맞고 싶으면
그래봐
어디

6년 전
글쓴징
100에게
(네게 답장을 보내려는데 매니저가 미팅 장소 근처에 잠깐 정차하곤 나 먼저 올라가있으라 하자 핸드폰을 차에 두고 뛰어가 겨우 미팅시간에 맞춰 도착하는)

6년 전
징107
글쓴이에게
(스케줄이 없는 저라서 집에 와 쉬고 있다 네가 촬영이 끝날 때쯤 집에서 나와 너와 고등학생 때 자주 왔던 떡볶이 집으러 향하는)

6년 전
글쓴징
107에게
(미팅을 마치고 시간을 확인하려 핸드폰을 찾는데 그제서야 차에 두고 내린게 생각나 급하게 인사하곤 차에 돌아와 고등학교로 향하며 네게 전화하는) 김에리. 나 지금 끝났다. 어디야?

6년 전
징109
글쓴이에게
(미리 분식집에 도착해 주문을 해놓고는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는데 네게서 전화가 오자 전화를 받는) 나 지금 떡볶이집에 와있지. 얼른 와, 주문해놨어.

6년 전
글쓴징
109에게
(이미 주문까지 마쳤다는 네 대답에 웃는) 진짜 행동력 인정. 사람들이 못 알아봐?

6년 전
징116
글쓴이에게
구석에 앉아서 괜찮아.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절 알아보고 싸인을 해달라다는 팬에 싸인을 해주는) 아, 여기요.

6년 전
글쓴징
116에게
(전화로 들려오는 목소리에 상황이 그려져 그럴줄 알았다 하며 밖을 보는) 거의 다 왔어. 너 먼저 먹지 마라. 진짜 절교야.

6년 전
징119
글쓴이에게
얼른 오기나 해. 아직 안 나왔어. 십 분 안에 안 오면 먼저 먹을거임.

6년 전
글쓴징
119에게
알겠다고. (고등학교 근처에서 내려 매니저에게 인사하곤 떡볶이집에 들어가 너를 찾아 앉는) 먹었냐? 솔직하게.

6년 전
징122
글쓴이에게
야, 보면 모르냐. 먹기는 무슨. (네 손에 포크를 쥐어주는) 먹기나 해.

6년 전
글쓴징
122에게
(개구지게 웃으며 떡볶이를 한 입 먹곤 고개를 끄덕이는) 떡볶이는 이래야 되는 거거든. 나 진짜 나중에 돈 벌면 아줌마랑 손잡고 체인점 만들까봐.

6년 전
징124
글쓴이에게
(너의 말에 고개를 저으며 못 미덥다는 듯이 널 바라보는) 아주머니가 널 뭘 믿고? 차라리 나면 모를까.

6년 전
글쓴징
124에게
(한 손으로 얼굴을 받치는) 얼굴이 곧 신용이지.

6년 전
징125
글쓴이에게
(너의 말에 인상을 쓰며 네 얼굴을 살짝 밀어내는) 저리 치워, 제발.

6년 전
글쓴징
125에게
(너를 살짝 흘겨보다 다시 떡볶이를 먹는) 너가 그러면 내가 못생겨지는 줄 알아? 나 잘생긴거 갓난아기도 알아.

6년 전
징128
글쓴이에게
뭐래, 갓난아기가 그걸 어떻게 아냐. (한심하다는 듯이 널 바라보다 꽃받침을 하고는 미소를 지어 보이는) 너보다는 나지.

6년 전
글쓴징
128에게
(웃는 너를 보다 튀김을 포크로 찍어 너와 번갈아 보곤 입에 넣는) 너보단 오징어지.

6년 전
징129
글쓴이에게
나도 너보다는 고구마거든? (널 밉지 않게 노려보고는 고구마튀김을 포크로 찍어 입에 넣는)

6년 전
글쓴징
129에게
(약이 오른 네 표정이 웃겨 피식피식 웃으며 떡볶이를 먹는) 떡볶이가 제일 예쁘다.

6년 전
징131
글쓴이에게
뭐래. 그냥 좀 솔직해져봐. 네 눈에도 내가 예쁘잖아. (널 바라보며 작게 미소를 지어 보이는) 그치?

6년 전
글쓴징
131에게
(그런 널 보고 한 쪽 손으로 네 볼을 감싸는) 이에 고추가루 꼈다 에리야. (얼굴이 빨개진 널 두고 혼자 크게 웃는)

6년 전
징133
글쓴이에게
(제 볼을 감싼 채 절 빤히 바라보며 말을 하는 너에 창피해져 네 손을 잡아내리는)... 너 진짜, 짜증 나.

6년 전
징83
뜨니 인제 안 와?
6년 전
글쓴징
아니요 와찌요
6년 전
징86
쓰니 넘 쥬앙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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