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심지어 오늘도."
태어났을 적부터 함께 지낸 그레이트 피레니즈 반인반수.
요즘 사회는 흉흉하니 너를 지켜줘야 한다는 네 부모님의 부탁에 성인이 되어서도 너와 동거를 하는 중이야.
나는 아무래도 대형견 반인반수인 만큼, 혼자서 집을 지키거나 네 심부름을 도와주는 일 등을 하는데 저녁에 혼자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고 돌아오다 누군지 모를 남자와 입맞춤을 하던 너를 보았어.
나는 네가 겁탈을 당하고 있는 거란 생각에 남자를 심하게 때렸는데, 알고 보니까 그 남자는 네 남자친구였던 거지.
너는 단단히 화가 난 건지 며칠동안 집도 안 들어오고, 내 연락도 모두 씹었어. 그러다 오늘 네가 술에 취한 채로 집에 들어와서는 나보고 사람도 아닌 게 주제를 모른다는 둥, 나가라는 둥 폭언을 날린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