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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0년 전 (2013/7/29) 게시물이에요

소설이 원작, 영화로도 만들어진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

지킬 앤 하이드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 혼의 작품


일단 재밌음.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대본을 바꾸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하던데

전 세계 모든 영웅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스칼렛 핌퍼넬은 꽃 이름으로 그 수가 많지는 않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잘 살아남는다는 의미로

영국의 귀족 퍼시 드 블레이크니가 정의를 구현하고 사랑을 지키는 이야기임.


근데 이거 무슨 영웅의 머찐 이야기처럼 홍보를 하는데 홍보팀 누구야 개막 이전부터 홍보가 지금 잘못되고 있다는 느낌적 느낌. 

이거 진지극이 아니라 코믹극이라 여기고 가볍게 보러가는게 극을 즐기는 게 좋음.

이거 애초부터 무슨 영웅의 진정한 사랑, 이런 글귀가 아니라 아이언맨 뺨치는 드립력! 이런걸로 했어야 하는데..




시대 설명은 시놉시스에 나와있는 것처럼 18세기 프랑스 전역에 공포 정치가 시행되며 죄 없는 사람들이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던 시대

사치스러운 귀족만이 단두대의 처형이 대상이 되었지만 미쳐버린 민중들은 시인과 학자를 비롯한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들까지 무자비하게 죽여버림


인물 소개를 하자면 

퍼시 드 블레이크니 (스칼렛 핌퍼넬) : 낮이밤져, 낮져밤이와는 다른 의미로 낮 다르고 밤 다른 남자. 백치미 철철 흘러 넘치는 한량이지만

알고보면 내 여자는 내가 지킨다, 내 처남도 내가 지킨다, 내 처남의 여자도 내가 지킨다, 프랑스 칭구들은 내가 지킨다!

마그리트 드 블레이크니 : 프랑스의 유명 여가수. 영국의 귀족 퍼시와 사랑에 빠져 6주만에 결혼에 골인하고 영국으로 감. 쇼블랑의 구여친.

결혼 직후 이유없이 사랑이 식은 남편때문에 속 썩고 구남친 협박때문에 속 썩고 프랑스 가서 에블랑한테 잡힌 아르망때문에 속 썩고. 

쇼블랑 : 평면적으로 설명하자면 악역. 근데 가서 보면 퍼시만큼이나 (어쩌면 퍼시보다 더) 매력있음. 근데 어쨌든 악역임. 

결혼한 구여친한테 매달리고 구여친 협박하고 구여친 남편 무시하고. 이 사람의 임무이자 야망은 프랑스의 귀족들을 영국으로 무사히 빼돌리는

영웅 스칼렛 핌퍼넬의 정체를 밝혀내 죽이고 최고 권력자의 자리에 오르는 것.

(그 외 아르망: 마그리트 여동생. 스칼렛 핌퍼넬의 대원. 마리한테 콩깍지 끼임 / 마리: 마그리트가 전에 일하던 극장 의상 담당. 스칼렛 핌퍼넬이 구해줌

퍼시의 친구들: 역시 사람은 유유상종이라는 걸 알려주는 좋은 예 / 성 시에르: 목소리 좋은 쇼블랑 상사 / 왕자님: 왜 퍼시와 친한지 이해 됨;)




한지상, 김선영, 에녹

한지상, 바다, 양준모 

두 번 관람함. 


뮤지컬 한 번도 안 본 사람, 뮤지컬을 많이 접해보지 않은 사람이 보러 가기에 아주 좋은 극일듯. 호오가 극명히 갈린다고 하나 그건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의 극이 취향인 사람들이 대부분 그러는 듯. 드립이 찰짐. 정의로워지자, 얍! 해서 영웅이 되는 스칼렛 핌퍼넬이 아니라 퍼시일 때는 웃느라 정신이 없음. 퍼시가 극 중 패셔니스타라서 패션에 아주 민감한데, 웃음 포인트는 말하면 재미 없어지니 말 하지 않겠음. 근데 진짜 드립 주옥같음. 넘버 역시 주옥같음.

내가 제일 좋아하는 넘버는 쇼블랑의 Falcon in the dive. 박력 넘치니 직접 가서 한 번 들어보시길 바람. 그 외에 You are my home / 뮤지컬의 메인 테마 넘버 Into the fire / when I look at you / 앙상블들 짱짱인 madam guillotine / 거울 동선 열라 어려운데 무대 우왕...☆ 싶은 The riddle / 마그리트 울면서 부르면 듣는 나도 우는 I'll forget you 이정도가 내가 매일 자기 전 자장가마냥 들음. 나름대로 추천곡임. 근데 우리나라 버전은 없음. 걍 브로드웨이 버전임.  


내가 캐스트를 택하는 기준은 노래를 잘하고 내 취향인 것, 노래를 못해도 내 취향인 것, 연기를 잘하고 내 취향인 것, 연기를 못해도 내 취향인 것. 이긴 해도 노래를 제일 많이 따짐. 그래서 퍼시는 한지상으로 보러 감. 그 전의 작품들로 한지상 배우를 좋아하긴 함. 

노래 면에선 한지상 배우를 택한 것은 아주 좋은 선택이었음. 박건형과 함께 드립을 잘 살리는 퍼시인듯. 그래도 무게 잡을땐 잡아줌. 노래 잘함. 진짜 잘함. 노래=짱짱맨. 자리 잡을때 왼쪽 앞열로 왼쪽 사이드로 잡으면 (그 자리가 남아있다면) 툭튀하는 퍼시 관람할 수 있음.

김선영 배우는 노래 잘하기로 유명하고 둘째 가라면 서러운 배우 아니겠음? 노래 잘함. 기깔남. 캬.. 듣다가 눈물 흘림. 다른 퍼시는 안봐서 모르겠지만 한지상 퍼시랑 그다지 어울리는 느낌은 없었음. 그치만 잘함. 빨간 치마 잘 어울림. 

뮤지컬 레베카를 봤다면 에녹을 아는 사람이 있을것임. 이 양반 노래도 잘 하는데 생긴것도 준수함. 협박+설득의 구남친 이미지임. 

바다는 뮤지컬 첫 장면에서 프랑스 여배우의 옷을 입고 있는데 진짜 프랑스 여배우같음. 의상이 화려하고 예쁜 것도 있지만 표정이라던가 목소리라던가 다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음. 

개인적으로 Falcon in the dive는 양준모 배우 버전으로 듣는 게 좋음. 뭔가 극 내내 내 여자 뺏겨서 짜증나서 오기부리는 구남친 스타일. 원래 상남잔데 널 다시 갖겠어 왜냐면 넌 내여자니꽈!!! 싶어서 돌아오라고 애원하는것도 있는데 빡쳐서 소리 커지면 무서움. 근데 쇼블랑에 싱크로율 딱 맞는 것 같음. Falcon in the dive에서 줸좡!! 하는거 제일 좋아함.

주연 배우들이 아무리 잘해줘도 앙상블이나 오케스트라가 저게 모야 싶으면 재미와 감동이 반감되기 마련인데 앙상블들 진짜 잘함. 오케스트라도 좋음. 조연들도 좋음. 퍼시의 친구들은 능청스럽기가 아주 기가 막힘. 퍼시랑 친구들 뭉칠때마다 참.. 유.쾌.하.다.!!^^!!


무대도 예쁨. 장미정원 짱짱 예쁨. 조명도 괜찮음.......줄 알았음. 괜찮은 줄 알았는데 너무 노골적인 색의 조명은 가끔씩 조명테러;ㄷㄷㄷ싶음. 근데 제일 예쁜건 의상임. 의상에 2억원이나 쏟았다고 했나. 와 진짜 예쁨. 그 옷에 붙어있는 블링블링한 거 나 조금만 주면 안되나. 진짜 예쁨. 경탄에 경탄을 하고 옴. 단두대 소품은 우왕.. 위엄..! 이럼. 근데 스칼렛 핌퍼넬 대원들이 프랑스 귀족들 구출할때 구출하는거 좀 난잡하고 정신없음. 돌이켜 생각해보면 딱 퍼시와 그의 친구들답게 구출했닼ㅋㅋㅋ 하는 생각임. 


좌석 위치는 뭐 앞에 덩치 큰 사람이 앉는거 아니면 어딜 앉든 좋음. LG 아트센터는 3층도 진짜 잘 보임. 2층 가서 망원경 드는거 사치인 거 알고 아예 안 들었음. 근데 퍼시가 프랑스하고 영국을 미친듯이 왔다갔다 왔다갔다 하니까 배를 타느라고 배 모형이 극에서 두세번 나오는데 1층 앞열은 배 나오면 뱃머리의 배우들 못 봄. 뒤쪽이 좋음. 아 근데 난 개인적으로 1층보단 2층 앞열이 좋음. 걍 참고하시고 아무데나 보러 가세요 걍.





아 암튼 결론은

좋은 노래도 듣고 웃으러 보러 가세요. 걍 최근에 제일 재밌게 본건데 생각만큼 입소문이 나진 않은 극 같아서 여기다가 이렇게라도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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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호떡2
한바양이나 한바에로 보려고 했는데 한바에 회차가...8ㅁ8 스핌 팔찌 MD도 진짜 예쁘던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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