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층에 고양이 두 마리 올라왔는데
내가 2번째줄이라 스킴블샹스 엄청 가까이서 봄
통로에 휴지가 떨어져있었는데 고양이처럼 그거 가지고 놀더라 ㄷㄷ 고양이 빙의쩔
미리 이름을 외워가서 불러보고는 싶었는데 어짜피 누가 누군지 분간 못해서 이름도 못부름잼 ㅋ
3층의 장점이자 단점은 무대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거였음
장점은 군무 대형이나 모든 고양이들을 한눈에 다 볼 수 있어서 좋다였고
단점은 실시간 스포당하는 느낌이라는거?
워낙에 잘보이니깐 폭죽이 어디서 터지는지 누가 어디서 뭘 하는지 다 보여서 서프라이즈가 있을 수가 없었음
캣츠가 워낙 유명한 곡들이 많아서 곡 하나하나는 되게 재밌었는데
극을 전체적으로 관통하는 스토리가 약하다보니까 나는 생각보다 별로였던거 같애
개인적으로는 스토리가 탄탄한 뮤지컬을 좋아해서, 이렇게 옴니버스식으로 고양이 한마리 한마리를 소개해주는 방식에 개연성이 없다고 느껴졌음
그리고 메모리는 생각보다 엄청 짧은 노래여서 당황크리...
예전에 누가 블로그에 장기공연하는 해외배우들은 본인 기량의 90%만 보여주는 대신 안정적으로 시즌내내 공연한다고 했는데
그 말이 딱 맞음. 위키드 내한 봤을때는 소름돋았었는데
캣츠 내한은 그거보다는 확실히 힘이 덜 들어간 느낌이 강했음.
물론 장르나 특성이 다른 뮤지컬 둘 이라 비교할 순 없지만
우리나라 배우들처럼 혼신의 힘을 다해 빵빵지르는걸 선호하면 좀 실망할 수도 있음 마치 나처럼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노래 하나 하나는 다 재밌더라~
솔직히 노래들이 다 주옥같아서 세계 4대뮤지컬인게 이해가 가긴했음
사실 젤리클 석에서 한번 더 보고싶은데 나는 돈도 없고 표도 없어서 지금 3층이라도 한번 더 갈까 생각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