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시티가 자리를 잠시 비운 사이, 서재 위 테이블에 올려져있는 휴대폰에 띄워진 다른 여자와 연락하는 문자내용을 우연히 보게 된 상황
준희는 엔시티를 찾아가 "부부 사이에서 어떻게 이럴 수 있는거죠?"라고 따지듯이 묻는다
1.성공한 사업가 "재현"
"그건 서로 사랑하는 사이일때 성립되는 말이죠"
"피곤하니까 이만 제 방에서 나가 주실래요?"
무슨 문제냐는 듯한 표정으로 싸늘하게 내 손에 들린 휴대폰을 가져가고는 침대에 눕는 재현
2.대학병원 의사 "쟈니"
"마음이 안가는 걸 저보고 어쩌라는 거죠"
"껍데기만이라도 괜찮다고 해서 이 결혼 수락한겁니다"
"그리고 제 서재출입은 자제해주시겠어요?"
읽고있던 책에 눈을 고정한채 무미건조하게 대답하는 쟈니
3.세계적인 무용수 "윈윈"
"연습 때문에 피곤해요, 나중에 얘기해요"
"못 견디겠으면 말해요. 당신이 시작한 결혼 당신이 끝낼 수 있게 해줄께요"
웃어보이며 나에게 한 손을 내밀어 핸드폰을 받아가는 윈윈
4.국내 최대 로펌 변호사 "도영"
"상처받은 표정 하지 마요. 당신은 그럴 이유 없으니까"
"당신이 나한테는 딱 그정도 존재였겠죠"
"그리고 절 법정에서 보고싶지 않으시다면 사생활침해는 자제해주세요"
별일 아니라는 듯이 서재 문을 열어주고는 나가라는 듯 손짓하는 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