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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4년 전 (2020/2/29) 게시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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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1
나 28 너 29/우린 정략결혼을 했어요. 난 네게 마음이 있지만, 넌 지금도 사귀고 있는 애인도 있어 나에게 눈길 조차 주질 않아요. 부모님들 앞에선 사이좋은 부부인 척을 했고, 빨리 손주를 보고 싶은 마음에 저를 따로 불러 약도 챙겨주시기도 하고 이런저런 정성을 많이 들이는 편이에요. 네가 그걸 알고 마음에도 없는 관계를 맺어요. 그렇게 관계를 자주 갖고 감기기운이 있어 병원에 갔는데 임신이 됐대요. 부모님들은 원했지만 그 사람은 나를 싫어하고 애인도 있는데 애가 태어나면 사랑받지 못 할거 같아 혼자서 고민을 많이 하다가 낙태 상담을 갔어요. 진료가 끝나고 병원에서 나오자마자 너에게 어디냐고 문자가 왔어요. 그 병원은 너랑 친한 친구가 하는 병원이라 그 의사가 너에게 다 말을 했어요 근데 너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지 않은 상태라 감기 때문에 왔다고 거짓말을 하는데 너는 다 아는 상황이에요.

/

병원인 거 어떻게 아셨어요?
그냥 감기 기운 있어서
잠깐 들렸어요

4년 전
글쓴징
진료 끝났으면
집으로 와
할 말 있어

4년 전
징1
지금 진료 끝났어요
집 가 있을게요
오늘 일찍 들어와요?

4년 전
글쓴징
그러려고
갑자기 감기는 왜 들었어

4년 전
징1
알겠어요
그러게요...
요 며칠 몸이 좀 안 좋았어요
피해 안 가게 할게요
걱정 마요

4년 전
글쓴징
1에게
무슨 말을 그렇게 해
... 아니다
집에 언제 도착해
맞춰서 나도 갈게

4년 전
징1
글쓴이에게
저 이제 출발하려고요
집 가면 10분 걸려요
먼저 가 있을게요
천천히 와요

.
(손에 있는 초음파 사진을 가방에 넣고 택시를 잡아 집으로 향하는) 아저씨 압구정으로 가주세요 (가는 내내 네게 얘기를 언제 어떻게 할지 고민을 하느라 한숨을 쉬는) 하...

4년 전
징2
너 23 나 21 / 같은 과 선후배인 너와 나. 복학생인 너를 보자마자 첫 눈에 반해서 너를 따라다니면서 좋다고 표현하고 다니는 나 때문에 과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인데 넌 시큰둥하고 귀찮아하는 것 같아 속상해 하다가 오늘 비가 와 사물함에 있는 삼단 우산을 네게 건네주는 상황

(갑자기 내리는 비에 사물함으로 향하는 데 네가 우산이 없다며 비를 맞고 집에 간다는 소리가 들려 재빠르게 우산을 갖고 와 네 손에 쥐어주는) 선배, 제 우산 쓰고 개요. 비 맞으면 감기 걸려요.

4년 전
글쓴징
(제 친구와 우산이 없다며 어떻게 해야 할 지 얘기를 나누다 곧 제 옆에 있던 네가 제게 우산을 쥐어주며 하는 말에 눈만 꿈벅이며 네게 말을 잇는) 내가 쓰고 가면 너는, 너 우산 또 있어?
4년 전
징2
(학교 안에 있는 편의점에서 새로 살 생각이라 고개를 끄덕이는) 우산 사물함이 있는 줄 모르고 또 가지고 와서 있어요. 그거 쓰고 가세요.
4년 전
글쓴징
그럼 진짜 믿고 쓴다? (딱히 네게 별다른 마음 없이 네가 주는 우산을 건네 받는, 그에 뿌듯하게 웃어보이는 널 보다 아무렇지 않은 듯 대충 손인사를 하며 밖을 나서는) 고마워, 내일 줄게.
4년 전
징2
(네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뿌듯하게 웃어 보이는) 네, 편할 때 주세요. (네가 건물 밖으로 나가자 빠르게 지하에 있는 편의점으로 가자 늦게 온 건지 이미 다 팔리고 없는 우산에 울상을 짓다 비가 그치기 전까지 도서관에서 공부나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도서관으로 향하는)
4년 전
글쓴징
2에게
(네가 준 우산을 쓰며 집으로 가려던 참에 제 친구에게서 도서관에서 줄게 있다며 잠깐 오라는 연락에 발걸음을 돌려 도서관쪽으로 향하는, 곧 비를 다 맞아가며 도서관 쪽으로 향하는 널 발견하고서 작게 인상 쓰다 발걸음을 빨리 해 네 손목을 잡아 세우곤 우산을 기울여 네게 씌워주는) ... 야. 뭐야, 우산 있다며.

4년 전
징2
글쓴이에게
(비를 맞으며 도서관으로 향하는데 누가 제 손목을 잡자 깜짝 놀란 얼굴로 너를 보는) 아, 그게... 있는 줄 알았는데 없더라고요. 편의점에도 다 팔려서 없고. (우산을 네 쪽으로 기울여주는) 전 이미 젖어서 괜찮아요. 선배 편하게 써요.

4년 전
글쓴징
2에게
(그런 네가 짜증나기도, 또 미안하기도 해 인상을 구기며 쫄딱 젖은 널 빤히 바라보다 다시금 네게 우산을 쥐어주곤 말을 잇는) 기다려, 도서관에서 뭐 받고만 나올테니까. 알겠지. (네가 무어라 말 하기도 전에 빠르게 뛰더니 도서관으로 들어가는)

4년 전
징2
글쓴이에게
(인상을 쓰며 저를 보는 너에 비를 맞은 제 모습 때문인 것 같아 입술만 꾹 깨물다 도서관으로 들어가는 너를 바라보다 문 앞에서 널 기다리는) 가만히 건물에 있을 걸.

4년 전
글쓴징
2에게
(친구에게 물건을 받아 가방에 넣곤 얼른 다시 밖으로 나오는, 비에 쫄딱 맞은 모습으로 울상 지은 채 저를 올려보는 모습에 한숨 내쉬며 네 곁으로 가 우산을 다시 들곤 네 쪽으로 씌워주며 길을 걷는) ... 너 옷 빨리 갈아 입어야겠다. 감기 걸려, 택시 잡아줄테니까 우산 가지고 가. 난 근처에서 우산 사서 가면 되니까.

4년 전
징2
글쓴이에게
(한숨을 내쉬는 너에 마음 속으로 망했다만 연신 외치다 오산을 네 쪽으로 밀어주는) 저 어차피 젖어서 괜찮아요. 한 명이라도 덜 젖는 게 낫잖아요. 그리고 학교 근처에서 자취하니까 선배가 그거 쓰고 가요. 저 집 가까운데 학교에서 30분이면 가요.

4년 전
글쓴징
2에게
그럼 너가 지금 이거 쓰고 가던지, 난 저기까지 뛰어가서 우산 사면 되니까. (결정 난 듯 우산에서 빠져 네 손에 우산을 쥐어주며 말 하는) 다음부터 이러지 마, 괜히 사람 마음 불편하게.

4년 전
징2
글쓴이에게
(네 말에 아무 말도 못 하다가 고개를 끄덕이는) 불편하게 해서 죄송해요... 저 먼저 가볼게요 죄송합니다. (빠르게 인사를 하고 나와 최대한 빠른 걸음으로 네게서 멀어지는)

4년 전
글쓴징
2에게
(곧 저도 멀어지는 네 모습 보다 급하게 달려가 편의점에서 우산을 사곤 그래도 저를 생각 해서 그랬던 건데 너무 매몰차게 대했나 싶어 우산을 쓰고 집에 가며 한참을 생각하다 집에 도착해선 씻고 젖은 옷도 갈아입고서 매일 네게 먼저 연락이 오지만, 이번엔 제가 먼저 연락을 보내는)
고마웠어 오늘
예민하게 굴어서 미안하고
근데 다음부턴 굳이 안 그래도 돼
너부터 챙겨야지
집은 잘 들어갔어?

4년 전
징2
글쓴이에게
(빠르게 너와 멀어져 뒤를 보니 네가 보이지 않자 그제서야 불편하다는 네 말이 다시 떠올라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며 집으로 걸어가다 이 상황이 우산 때문인 것 같아 근처 쓰레기장에 우산을 버리는, 집으로 들어가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워 멍 때리다 네 연락 와 고민하다 보내는)
아니에요
선배가 미안해 하실 필요 없어요
저 우산 없는 줄 알았다면
그렇게 안 했을 거예요
집 잘 들어왔고 샤워도 하고
누워있어요
선배 감기약 있으면 먹고 자요
비 맞았잖아요

4년 전
징3
너 33 나 30 / 너와 나는 대학병원 응급의학과 의사입니다. 둘이 당직이라 한적한 시간엔 번갈아 쉬기로 했어요. 너와 교대하고 응급실에 있는데 한 번도 보지 못한 환자 케이스에 너를 콜 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응급수술까지 네가 집도했어요. 의국에 간 네게 고마움에 커피를 사들고 쫄래쫄래 따라가는 나. 서로 마음 있는 걸로.

선배 감사합니다. 제가 한 번도 못 해본 케이스라... 제 선에서 알아서 해보려고 했는데... 죄송해요. 하하...

4년 전
글쓴징
(네가 커피를 사들며 머쓱한 얼굴을 하고서 저를 따라오며 말을 건네자 작게 웃음 흘리며 휴게실로 가 제 건너편 의자를 고갯짓으로 가리키는) 앉아, 커피 사들고 왔으니까 봐줄게.
4년 전
징3
(네 건너편에 앉아 사들고 온 커피를 마시며 목을 축이곤 환자가 가장 없는 시간이라 고요한 적막이 흐르는 의국이 괜히 어색해 이리저리 스트레칭하고는 커피를 마시는 네게 말하는) 선배 눈 좀 붙이세요. 이제부터 오는 환자는 다 제가 볼게요.
4년 전
글쓴징
(네가 준 커피를 받아 마시며 피곤한지 눈을 붙이고서 한숨을 깊게 내쉬다 들려오는 네 목소리에 다시금 눈을 뜨고서 널 보며 말 하는) 됐어, 교대로 하자고 했으니까 지켜야지.
4년 전
징3
수술까지 해주셨잖아요. 제가 다 할게요. 제 마음 편하려고 그러는 거니까 제 이기심에 동참 좀 해주세요. 그리고 콜 오기 전까지는 나도 여기서 쉴 거다 뭐. 말씀하시면 안 됩니다?
4년 전
징4
백현/ 너26 나30/ 너는 무명 배우예요. 나는 꽤나 영향력 있는 기업의 딸이자 이사고 우연히 만들어진 파티 자리에서 널 만나게 돼요. 평소 연예계에 별로 관심이 없었기에 크게 네게 관심이 없는데 같은 테이블에 앉게 되고 같이 앉은 다른 사람이 널 모욕적이고 무례한 말로 괴롭히자 참지 못하고 한마디 해요. 그 말로 인해 불쾌한 상황에서 탈출한 너는 내게 감사 인사를 하는데 난 대충 대답을 하고 말아요. 그렇게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넌 자꾸 나에게 연락을 해요. 처음에는 네가 나의 스폰을 바라나 싶어 좋은 작품에 꽂아 주기도 했는데 이젠 꽤나 유명한 배우가 됐음에도 계속 내게 연락하는 너예요/ 넌 내게 첫눈에 반해 불도저 처럼 직진 하는 중이었으면 좋겠어요.
.
.
.
나 바빠
연락 하지마
너도 바쁘잖아
자꾸 연락하면 너 기사난다?

4년 전
글쓴징
그쪽만 바쁜가
저도 바빠요
근데도 이렇게 시간 할애하면서
연락하는건
누가봐도 티 나지 않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락한다고 무슨 기사가 나요?

4년 전
징4
너 보는 눈이 몇갠줄 알아?
시도 때도 없이
보내잖아
그러다가 소문 잘못 나면
너 한방에 훅가는 거야
티나는거 아니까
얘기하는 거야
작품 끝나면
밥 한끼 사줄테니까
그때까진 네 할일 열심히 해

4년 전
글쓴징
티나는 거 알면 좀 넘어가주지...
밥 한끼 얻어먹으려고 이러는 거 아니거든요?
ㅋㅋㅋㅋㅋㅋ
오늘은 뭐해요
또 바쁘다고 하려나?

4년 전
징4
일 하지
내가 뭐 달리 할게
뭐가 있겠어
저번에도
이렇게 시작해서
셀카 찍어달라고 했었잖아
네거 보내면서
오늘은 안 당해

4년 전
글쓴징
4에게
ㅋㅋㅋㅋㅋ
오늘은 그거 아닌데
일 끝나면 몇신데요?
잠깐 얼굴 보자

4년 전
징4
글쓴이에게
지금 마무리 하고 있어
30분 쯤 걸릴거 같은데
어디서 만나게?
회사 앞으로 오는거면
싫어
네 집으로 내가 갈게
거기서 봐 그럼

4년 전
글쓴징
4에게
그래요 그럼
밥은 먹었어요?
시간 늦었으니까 먹었으려나

4년 전
징4
글쓴이에게
안먹었어
커피만 마시고
왜? 너 안먹었어?
같이 먹는거면
먹고

4년 전
글쓴징
4에게
다행이다
나도 안 먹었거든요
먹고 싶은 거 있어요?
나 요리도 되게 잘 하는데

4년 전
징4
글쓴이에게
오늘 촬영 없었어?
일 하고 온 애한테
시키고 싶진 않은데...
간단하게
김치 볶음밥 해서 먹자
그거 먹고 싶어

4년 전
글쓴징
4에게
그렇게 빡세진 않았어서
나름 괜찮아요
피곤하면 자면 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았어요
언제 와요?

4년 전
징4
글쓴이에게
지금 회사 나와서
차 탔어
20분 이면 가
좀 쉬고 있어
미리 뭐 하지말고

4년 전
글쓴징
4에게
얼마 안 걸리네
알겠어요
조심해서 와요
.
(네가 오는 시간을 계산 하곤 대충 머리를 정리하고서 어질러진 집을 치우며 거실에 앉아 핸드폰을 하며 널 기다리는)

4년 전
징4
글쓴이에게
(운전을 해서 네 집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주위를 한번 살피고 네 집으로 올라가 벨을 누르는)

4년 전
글쓴징
4에게
(비디오폰에 비춰지는 네 모습에 씨익 웃곤 문을 열어주자 들어오는 너와 눈을 마주하며 씨익 웃곤 말을 건네는) 아까는 안 올 것 처럼 막 그러더니, 얼굴 보자니까 오고. 그냥 빨리 넘어 와주면 안돼요? 응? 언제까지 갖고 놀려고.

4년 전
징4
글쓴이에게
(신발을 벗고 들어가면서 네 말에 작게 웃는) 원래 이러는게 재밌는거지. 막상 사귀기 시작하면 나 금방 질릴지도 몰라. 갖고 노는 데 이렇게 얼굴보러 오는 사람이 어딨어. 다 너 아끼니까 이러지. 나 온다고 집 정리 한거야?

4년 전
글쓴징
4에게
그런 아끼는 거 말고, 좀 다른 느낌으로 아껴주지. (너와 나란히 넓은 쇼파에 앉아 기대다 네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대충 정리 했어요, 뭐 막 되게 열심히 정리 한 건 아니고. (그에 피식 웃으며 저를 바라보는 널 빤히 보다 아까 네 말이 생각나 곧 몸을 일으켜 너와 가까이서 눈을 마주하는) 그럼 나랑 사겨 줄 생각은 있나보네, 맞죠.

4년 전
징4
글쓴이에게
요새 기사 보면 다들 너 이상형으로 꼽고 상대역 하고 싶다 이런말 많던데, 걔네들 중에서는 네 취향 없어?(괜히 말을 돌려 보다가 집요하게 날 보며 대답을 기다리는 너에 작게 한숨을 쉬며 답해주는) 없다고는 할 수 없지. 근데 일단 너 좀 더 크고 나도 내 일 좀 더 하고 그때 다시 생각 해보자는 거지.

4년 전
글쓴징
4에게
글쎄요, 그 중에 제 취향이 있다 쳐도 일단은 누나한테 너무 확 꽂혀서. (제 말에 어느정도는 맞다고 수긍하는 너에 웃으며 고개를 더 들이밀고서 네게 말을 잇는) 그런게 어디있어, 생각 하고 말고 하던 간에 그냥 생각 있으면 연애 하는 거지. 응?

4년 전
징4
글쓴이에게
내가 못해 줄 까봐 그러지. 잘해주고 싶은데.(가까이 다가온 네 볼을 살짝 미는) 그래도 괜찮으면 뭐... 니 말대로 연애 하던지.

4년 전
징5
나 25 너 27/ 대학생인 나와 회사원인 너에요. 네가 졸업하기 전에는 좋은 선후배로 지내다가 네가 졸업하고 나서야 묘한 기류가 흘러 썸타기 시작했어요. 오늘 저녁에도 같이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는데 아직 시간이 꽤나 남았음에도 괜히 네가 보고싶어 연락하는 상황.
.
.
.
선배
뭐해요?
일 많이 바빠요?

4년 전
글쓴징
엉?
아니 아까까진 바쁘다가
이제야 좀 쉬는중
근데 마침 딱 연락 왔네
ㅋㅋㅋㅋㅋㅋ
뭐 하고 있어?

4년 전
징5
심심해서
학교 앞에 카페에 있어요!
그냥..
음..
선배 보고싶어가지구
ㅎㅎㅎ
뭐하나 싶어서

4년 전
징6
모범생이며 우리 반 반장을 맡고 있기도 해요. 조용하게 평범한 학교생활을 하고 싶은 나. 그런 나에 관심이 생겨 자꾸 다가오는 노는 무리 중 하나인 너.

(시험기간이 다가오면서 아직 풀어보지 못한 문제가 많아 문제집을 꺼내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펜을 들면 제 앞자리에 익숙하게 앉는 널 못 본척하는)

4년 전
글쓴징
(네 앞자리에 앉아 널 바라보는데 오늘 역시도 그런 저를 못 본 체 하며 문제집에 시선을 고정 시키는 너에 익숙하다는 듯 턱을 괴고서 문제 푸는 널 빤히 바라보다 작은 목소리로 말을 건네는) 김에리이. 나 안 보여?
4년 전
징6
(안 풀리는 문제에 미간을 좁히며 펜 끝을 입술에 가져다 대곤 고민하고 있으면 앞에서 부담스러울 정도로 빤히 바라보며 말을 거는 네 행동에 문제집에 있던 고개를 살짝 들어 올려 네 눈을 마주하는) 잘 보이는데. 할 말 있는 거야?
4년 전
글쓴징
응, 나랑 같이 매점갈래? (장난스레 웃어보이며 너와 눈을 마주하다 그런 저를 퉁명스레 바라보며 다시금 문제집에 시선을 고정하는 너에 입술 비죽 내밀며 네가 푸는 문제를 바라보다 고개 내젓는) ... 난 5년을 잡고 있어도 못 풀겠다. 솔직히 너도 재미없지, 그치. 응?
4년 전
징6
공부를 재미있어서 하는 사람 거의 없을걸? 대학 가려고 하는 거지. (무덤덤하게 말을 내뱉고는 다음 문제를 풀어나가다 어느새 시끄러워진 반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이어폰을 꺼내 두 귀에 꽂으며 널 바라보는) 네 친구들이 너 찾잖아, 얼른 가.
4년 전
글쓴징
(제 말에 여전히 무덤덤하게 답 하며 뒤에서는 어서 제게 나오라 보채고, 그에 시끄러운지 이어폰을 꽂는 너에 제 친구들을 보며 대충 입모양으로 나가라며 욕을 하곤, 다시 순진한 표정을 지으며 널 빤히 보다 책상에 엎드려 네 쪽으로 고개를 돌려 문제 푸는 널 빤히 응시하는) 결국 재미 없다는 소리네. 그럼 나랑 놀자.
4년 전
징6
(친구들을 보며 분명 안 좋은 소리를 하는 듯한 입 모양이었지만, 금방 표정을 풀어버리며 절 바라보는 얼굴이 웃겨 몰래 피식 웃음을 터뜨리다가 다시금 펜을 잡고 집중을 하면 더욱 노골적으로 보는 널 애써 무시하다 뭐라 말하는 너에 이어폰 한쪽을 빼고 미간을 찌푸리는) 곧 시험이거든? 방해되니까 네 자리로 가. 안 돌아가면 담임선생님한테 말할 거야.
4년 전
글쓴징
쌤한테 말해도 소용 없을 걸, 나 완전 놓아버려서 대충 몇 마디 하면 끝나. (네 미간을 살살 눌러 펴주며 씨익 웃는데 그에 비해 네 표정이 좋지 않자 금세 입술을 비죽이며 말을 잇는) ... 그럼 나 아무 말도 안 하고 보고만 있을래. 그건 허락하는 거지? 알겠어, 가만히 보고 있을게. (네 대답은 듣지도 않고 다시금 책상에 엎드려 널 빤히 바라보는)
4년 전
징6
(제가 뭐라 말할 틈도 없이 혼자 말해버리곤 입을 다물자 헛웃음을 터뜨리고는 조용해진 너를 힐끔 바라본 뒤 다시 문제집에 시선을 고정시켜 여러 문제를 풀고 집중했을까, 앞에서 쳐다보던 너는 어느새 잠에 취해있자 이어폰을 빼내곤 말간 네 얼굴을 몰래 훔쳐보다가 눈을 찌르는 앞머리를 넘겨주는)
4년 전
글쓴징
(정말이지 제겐 시선 한 번 주지 않고 문제만 푸는 널 빤히 바라보는, 말은 못하고 입모양으로 네 이름만 불러대는데 알아채지 못하고서 문제만 푸는 너에 괜히 다시 입술 한 번 비죽이다 결국 잠에 들어버리는, 얼마 안 됐을때 느껴지는 손길에 살짝 눈을 뜨니 제 앞머리를 정리해주던 너와 눈이 마주치자 반쯤 감긴 눈을 하고서 널 빤히 올려보다 자습시간인지 다들 조용하지 입모양으로 말을 거는) 잘생겼지.
4년 전
징6
(저도 모르게 거슬렸던지 손이 앞서나가 네 앞머리를 넘겨주던 찰나에 작게나마 떠진 네 눈을 알아채자마자 당황해 급하게 손을 거두며 볼이 살짝 붉어진 채로 널 보면 입모양으로 제게 말을 걸어오자 단호하게 입술을 움직여 대답하는) 뭐래. 오해하지 마.
4년 전
글쓴징
(볼이 붉어진 널 귀엽다는 듯 바라보다 큭큭 웃으며 네 손목을 잡아 다시금 제 머리 위로 올려 아까 네가 했듯 제 머리를 쓰담쓰담 하다 그대로 놓곤 다시금 편하게 눈을 감는) 계속 해줘.
4년 전
징6
(제 손을 무작정 네 머리 위로 얹은 뒤 눈을 감는 너에 주위를 바라보면 다들 시험이 다가와 공부하기 바쁜지 신경 쓰지 않자 입술을 작게 깨물다가 꾹 눈을 감은 네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손을 움직여 살살 쓸어내리다가 미묘한 감정이 생기는 거 같아 손을 빼내는) 여기까지.
4년 전
글쓴징
(곧 못 이긴 척 제 머리를 살살 쓸어주는 네 손길을 받으며 있다 곧 손을 빼내며 다시금 공부에 집중하는 널 눈을 떠 다시금 빤히 바라보는, 여전히 저는 못 본 체 하며 얼굴을 살짝 붉힌 채로 몰두하는 네 모습에 엎드렸던 몸을 일으켜 세우곤 턱을 괴고서 널 빤히 보다 주변 애들은 신경도 안 쓰는지 제 손등을 네 볼에 갖다대어 식혀주는)
4년 전
징6
(애써 감정을 진정시키려 문제집을 붙잡고 집중도 안 되면서 바라보고 있으면 어느새 가느다란 손이 다가와 네 볼을 식혀주는 찬 손에 놀란 눈으로 널 빤히 바라보다가 제 손으로 네 손을 잡아내리고선 주위를 둘러보다 문제집 끝에 작게 써 내려가는)
누가 보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하지 마.

4년 전
글쓴징
(곧 놀란 토끼 눈을 하고서 저를 바라보다 제 손을 잡아 내리더니 여전히 손을 마주 잡은 채로 다른 한 손으론 글씨를 쓰는 네 모습에 피식 웃다 그런 네 말들을 읽고서 여전히 손을 꼬옥 쥔 채로 다른 한 손을 들어 주 마저도 글씨를 써 내려가는)
보면 나야 좋지.
어차피 아무도 뭐라 안 해, 괜찮아.
근데 내 손은 왜 계속 잡고 있어?

4년 전
징6
(네 글씨체를 보다가 마지막 적힌 글에 반대편 손을 보곤 저도 모르게 잡고 있던 손을 인지하지 못해 놀란 눈을 하며 빠르게 손을 놓은 뒤 민망해져 귀가 빨개지기 시작하다 놀리는 듯한 너에 널 째려보곤 다시금 펜을 들어 네 글씨 밑에 제 글을 적어내리는)
까먹은 거야.
진짜 오해하지 마.
그리고 얼른 네 자리로 돌아가.

4년 전
글쓴징
(그런 제 말들을 내려보다 너와 제가 맞잡은 손을 보며 화들짝 놀라 손을 놓곤 귀를 붉게 물들인 채 저를 밉지 않게 노려보다 다시금 글을 적어 내리는 너에 시계를 가리키니 쉬는 시간 까지 얼마 남지 않은 것을 확인하곤 네 펜을 들어 글을 적고서 다시금 네 손을 잡아 자연스레 책상에 엎드려 네 손을 베고서 눈을 감는)
오해 할래.
네 귀가 거짓말을 안 하는데?

4년 전
징6
(네가 자리로 돌아가는 것도 의미가 없는 시간이 되어버려 작게 한숨을 내쉬다 제 손을 멋대로 가져가 얼굴을 베는 너에 살결이 닿아 손을 꼼지락거리며 빼려고 해도 더욱 꼭 잡아오는 손에 결국 포기를 한 뒤 눈을 감아 네 맑은 얼굴을 감상하다 저도 널 따라 책상에 엎드려 눈을 감는)
4년 전
글쓴징
(그 상태로 다시 잠에 드는, 눈을 떠 보니 이번엔 네가 잠에 든 건 지 엎드려 눈을 감고 잠에 든 네 모습을 보다 주위를 둘러보니 체육시간이라 밖에 다 나간건지 아무도 없자 맞잡은 손 절대 놓지 않고서 널 바라보다 네 머리를 살살 쓸어주곤 곧 네 콧잔등도 한 번 톡톡 건드려보다 네 뽀얀 볼도 살짝 눌러보는)
4년 전
징6
(학교에서 잠드는 건 너무나 오랜만이라 그런지 깊게 잠이 들어 불편한지도 모르고 팔을 베고 자다가 누군가 얼굴을 건드는 듯한 느낌에 웅얼거리며 움직이다가 잠결에 살짝 눈꺼풀을 올리니 가까운 거리에서 저를 보고 있는 네 얼굴에 살짝 미간을 좁히며 잠긴 목소리로 묻는) 뭐야.., 자는 동안 괴롭힌 거야?
4년 전
글쓴징
(네 말에 고개 끄덕이며 옅게 웃는) 응, 너 볼 말랑말랑해. 지금 체육시간이라 애들 다 나갔나봐, 너랑 나만 안 나갔어. 왜 물어보지도 않고 지들만 쏙 나가냐, 의리 없네. (반 애들이 자는 저를 못 깨우는데, 심지어 너와 손을 잡고 자고 있었기에 너도 못 깨워 그냥 나간 줄도 모르고서 말을 하다 네게 말을 건네는) 너도 나 자는 동안 몰래 쳐다보고 그랬잖아, 머리 막 이렇게 혼자 쓰다듬어주고.
4년 전
징6
(체육시간에 땡땡이친 건 처음이라 망했다는 듯 멍해있다 이미 늦은 거 아프다는 핑계라도 대야겠다 싶어 작게 한숨을 내쉬곤 정신을 차려 하품을 하고선 고개를 들어 올리며 네 말에 반박을 하는) 그건, 네 앞머리가 길어서 눈 찌르는 거 넘겨준 거거든. 내가 원해서 만진 게 아니라니까, 이럴 거면 무시할걸. (투덜거리며 아직도 붙잡고 있는 손을 떨어뜨린 채로 창문을 여는) 바람 많이 분다.
4년 전
 
징7
나 25 너 27 / 사귀다 작은 다툼이 있어 잠깐 헤어졌어요. 말만 헤어졌지 사귀는 거나 다름없어 널 본답시고 불이 안 들어온다, 자려는데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누가 현관문을 두드린다 등등 갖가지 핑계로 널 불러내기를 며칠째. 갑작스럽게 감기에 걸려 네게 연락을 않고 조용히 지나가려는데 제 연락을 기다리고 있던 네게서 연락이 온 걸로.

며칠 동안 고생한 것 같아서
오늘은 안 부르려고

안 보니까 보고 싶어?
안 보이니까 뭐 하는지 궁금하고 그래?

4년 전
글쓴징
아니 그냥 뭐...
보고싶다기 보단
궁금한 건 어느정도 인정하고
이제 집에 별 사건 사고가 없나봐?

4년 전
징7
없길 바라야지
있길 바라는 눈치네?
보고 싶은 거 맞잖아
보고 싶은 거 맞으면서 괜히
오늘은 그냥 일찍 잘까 해서
못 본다니까 아쉽지?

4년 전
글쓴징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김에리 관심법 여전하네
그래서 사건 사고 없대?
보고싶은데

4년 전
징7
오늘은 안타깝게도 없네요
일찍 자
밤늦게 왔다 갔다 하느라
힘들었을 텐데
보고 싶으면 좀 일찍 연락하지
꼭 늦은 밤에

4년 전
글쓴징
7에게
너도 항상 꼭 늦은 밤에
연락했었잖아
내가 인터셉트 한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 그냥
보고싶어서 가는 건
인정해줘?

4년 전
징7
글쓴이에게
나는 늦은 밤만
골라서 연락한 이유가 있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은 안돼
몰골이 말이 아니야
예쁘지 않아

4년 전
글쓴징
7에게
왜왜왜
우리 연애 할 때도
네 생얼 맨날 봤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보러갈래
보러 가게 해줘

4년 전
징7
글쓴이에게
연애 다시 하면 보여줄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은 진짜 안돼
금방 잠들 것 같단 말이야
왔는데 나 자고 있으면
헛걸음하는 거잖아

4년 전
글쓴징
7에게
그럼 옆에서 같이 자지 뭐
아... 김에리
생각보다 단호한데
집에 막
다른 남자 와 있고
그런 거 아니야??

4년 전
징7
글쓴이에게
무슨 다른 남자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해
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여기서 자는 건 안돼
누가 그랬거든?
애인 말고는 집에 들이지도 말고
특히 재워주고 이런 건 꿈도 꾸지 말라고

4년 전
글쓴징
7에게
전애인은?
플러팅 거는 전애인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 얼굴만 보고 갈게
먹고 싶은 거 있으면 사가고
이래도 안돼?

4년 전
징7
글쓴이에게
먹고 싶은 건 없는데...
얼굴만 잠깐 보는 거야
며칠 뒤에 보면 더 애틋하고
딱 좋을 거 같은데
일단 알았어

4년 전
글쓴징
7에게
난 언제보든 애틋해서 괜찮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출발한다?
(사진)
차 키 들었다
오빠 달려갈게

4년 전
징7
글쓴이에게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없네
누가 말려
나 누워있을래
문 열고 들어와

(집으로 오겠다는 네가 반가우면서도 제 상태가 걱정이 돼 체온계로 열을 재고 약을 먹어서인지 서서히 열이 내려가고 있어 네가 조금이라도 천천히 왔으면 하며 이불로 몸을 꽁꽁 싸매고 너를 기다리는)

4년 전
글쓴징
7에게
네에
얼른 갈게요
.
(차에 타 네 바램과 달리 최대한 빨리 네 집으로 향하는, 금방 네 집에 도착해 자연스레 문을 따고 들어서며 네 방으로 향하는데 이불로 몸을 꽁꽁 둘러 싸맨 채 어색하게 웃는 네 모습에 의아해 하다 살짝 인상 쓰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네게 가까이 다가가 이마에 손을 올려보자 조금 있는 미열에 작게 한숨 내쉬며 널 밉지 않게 째려보는) ... 이거 때문에 연락 안 했구나.

4년 전
징7
글쓴이에게
(제 생각보다 훨씬 더 일찍 도착해 제 앞에 모습을 드러내자 일부러 연락을 하지 않았어도 막상 보니 반갑기도 하고 좋은 마음을 숨길 수가 없어 웃으며 네게 인사를 건네는데 봐온 세월이 있다 보니 티가 나는지 이마에 손을 올려 열을 재자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이마 위에 올려진 손을 끌어내려 잡으며 시치미를 떼는) 아냐. 진짜 졸려서 연락 안 한 거였어. 나 원래 몸에 열 많잖아.

4년 전
글쓴징
7에게
아닌데, 완전 아닌데. (그래도 많이 뜨겁진 않던 이마에 그닥 심하진 않구나 싶어 다행이라 여기다가도 항상 감기에 걸리면 뽀뽀를 못 하게 했던 너라 네게 말을 건네는) 그럼 나 뽀뽀 해도 돼? 감기 안 걸렸다며.

4년 전
징7
글쓴이에게
무슨 뽀뽀야. 저리 가. 다시 연애하기 전엔 뽀뽀 안 해. (장난스럽게 말을 돌리며 너를 밀어내다가도 혹시나 네가 제게 입을 맞출까 겁이 나기도 해 너와 거리를 살짝 두고 침대에 누워 이불을 눈 아래까지 덮는) 나 소중해. 아무랑 뽀뽀하고 그런 사람 아니야.

4년 전
글쓴징
7에게
그치, 우리가 아무리 이러고 있긴 해도 연애 하는 사이는 아니니까. 근데 이 정도면 그냥 다시 사귄다고 해도 되는 거 아냐? (곧 그런 제 말에 더욱 불안한 지 누워서 이불을 잔뜩 끌어올리며 하는 말에 피식 웃으며 널 보다 말을 잇는) 너무하네, 완전 선 그어.

4년 전
징7
글쓴이에게
그럼 다시 고백해봐. (그런 의도로 얘기한 것이 아닌데 선 긋는다는 말에 미안한 마음이 들어 손을 잡아 손등을 어루만지다 못 이긴다는 듯 이불을 코까지 끌어내려 입을 막는) 얼굴 실컷 봤으니까 이제 가. 내일은 일이 바빠서 못 볼 것 같고, 아마 모레도 힘들 것 같으니까 3일 뒤에 보자.

4년 전
글쓴징
7에게
너 다 나은 후에 짠 할래. (제 손을 잡아 살살 쓸어주다 곧 다시금 불안한 지 입을 막으며 하는 말에 입술 비죽이는) ... 진짜 가? 아픈데 어떻게 그냥 냅두고 가. 완전 불안하고 마음 불편한데.

4년 전
징7
글쓴이에게
안 아프다니까 그러네. (말로는 계속 가라고 얘기하면서도 네 손을 놓아주지 않고 계속 어루만지다 하필 이런 타이밍에 감기가 걸려 스스로도 속상한 마음에 너를 따라 입술을 비죽이는) ... 옮으면 안 돼. 목도 다 붓고 열도 나.

4년 전
징6
너 24 나 20 / 남초과라서 그런지 예쁨을 유독 많이 받는 나는 남자 선배들이 주는 술을 곧이곧대로 받아먹는 게 거슬려 복학생인 넌 은근 날 챙겨줘요.

(선배와 같은 동기들 사이에 자리를 잡고 앉으면 여러 얘기들이 오가고 이것저것 물으며 은근슬쩍 제 앞에 놓인 술잔에 술을 따르는 손길에 굳어진 표정을 애써 감추는) 감사합니다.

4년 전
글쓴징
(무리 사이에서 어쩔 줄 모르고 술을 받는 널 빤히 보다 잠시 표정이 굳어진 널 보며 네가 무안하지 않도록 네 소주잔을 가져가 네 옆에 앉은 잔이 빈 제 친한 동기의 잔에 털어넣으며 장난스레 말을 잇는) 넌 무슨, 너나 채워 너나. 살살 좀 해, 애 죽일 일 있냐.
4년 전
징6
(어느새 제 잔을 가져가는 손길에 의아한 낯으로 널 바라보다가 분위기를 유지하며 은근슬쩍 배려해주는 듯한 행동에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작게 고개를 꾸벅이는)
4년 전
글쓴징
(그런 저를 바라보며 옅게 미소 짓다 고개 꾸벅이는 모습에 저도 입꼬리 슬쩍 올려 미소 짓다 곧 아까 중제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꾸 채워지는 네 빈잔에 널 또 빤히 바라보는, 곧 주변 사람들이 다 담배를 피러 간다며 나가자 테이블에 너와 나만 남자 네게 장난스레 묻는) 완전 짜증나지, 툭하면 술 주고 담배냄새 엄청 풍기면서.
4년 전
징6
(둘만 남은 자리가 어색해 애꿎은 안주만 건들다 제게 말을 건네주는 네 다정한 말에 예의상 고개를 저으며 웃음을 보이다가 꽤나 훈훈한 외모인 너를 뚫어져라 바라보는) 아, 아뇨. 괜찮아요. 기분 좋으면 그럴 수도 있으니까요. 선배님은 괜찮으세요?
4년 전
글쓴징
나야 뭐, 별 생각 없어. (아까부터 널 빤히 보는것이 모두가 널 예뻐해 저도 쭉 봐왔는데, 예뻐하는 이유가 뭔지 알 것 같기도 해 옅게 웃음 지으며 말을 잇는) 안 괜찮으면 내 옆으로 자리 옮기라고 할라 했는데.
4년 전
징6
네? (네 말에 당황해 되묻곤 얼굴이 달아올라 붉어진 얼굴에 손부채질을 하다가 입술을 잘근 깨물곤 물 한 모금을 마신 뒤 조심스레 묻는) 지금은 안 괜찮은데.., 선배님 옆으로 가도 괜찮을까요?
4년 전
글쓴징
그냥... 거기 있으니까 내쳐주는 사람도 없고. 그렇다고 다 먹기에도 그렇고. (곧 그런 제 말에 당황했는지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더니 제게 묻자 작게 웃음 터뜨리며 고개 끄덕이는) 응, 이리 와.
4년 전
징6
(네 허락이 떨어지자 해맑은 웃음을 띠곤 제 짐을 챙겨 네 옆자리로 옮기자마자 하나둘씩 들어오는 선배들 모습에 괜히 이상하게 생각할까 눈치를 살살 보며 고개를 숙이는)
4년 전
글쓴징
(제 옆자리로 자리를 옮기는 동시에 제 동기들이 들어오자 널 바라보는데 고개를 숙이며 눈치 보는 모습에 역시나 왜 자리를 옮겼냐 물어오는 제 동기들에 너 대신 제가 답 하는) 그 자리 춥대, 문이랑 가깝잖아. (곧 별 의심 없이 넘어가는 동기들에 네 쪽을 한 번 더 바라보자 저를 보고 미소 지어오는 너에 입모양으로 장난스레 말하는) 나 멋있지.
4년 전
징6
(조리 있게 잘 빠져나가는 너를 보며 속으로 감탄하다 마주친 두 눈에 입모양이 움직이고 뜻을 이해하고는 고개를 세차게 끄덕이며 엄지를 추켜들어 보이는) 최고예요. 감사합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너와도 몇 번 이야기를 나누다 슬슬 마무리되는 분위기에 저 또한 짐을 챙겨 움직이는) 선배님은 어딜 쪽으로 가세요?
4년 전
글쓴징
(그런 네 모습이 귀여운지 큭큭 웃다 이어지는 술 자리에 은근히 널 계속 챙겨가며 분위기 깨지 않고서 이어가다가도 마무리가 되자 네 물음에 괜히 반대쪽이면 너와 같이 못 가는게 돼 고민하다 전에 네가 말했던 것을 기억해 아무렇지 않은 척 답 하는) ... 그, 학교 맞은편에 산다고 하지 않았나? 나도 그 쪽이야.
4년 전
징6
어, 정말요? 다행이다. 혼자 가야 하나 싶었거든요. (제가 흘려 말했던 것을 기억해 말해주는 너에 감동을 받아 웃음을 보이며 널 올려다보다 하나둘씩 흩어지는 선배들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곤 뒤늦게서야 추운 밖으로 나와 너와 나란히 걷기 시작하는) 이번에 복학하시는 거죠?
4년 전
글쓴징
(곧 저와 나란히 걸으며 하는 말에 고개 끄덕이며 답 하는) 응, 그치. 너도 힘들겠다, 새로 입학했는데 남자만 득실거려서. 적응도 어려울텐데.
4년 전
징8
백현/ 27동갑 / 너는 배우고, 나는 피아니스트에요. 소꿉친구 사이이자 눈치 없는 내 덕에 서로 삽질 중. 얼마 전부터 야구에 꽂힌 내가 네가 집에 놀러 왔을 때도 야구 경기를 챙겨보며 응원을 하는 걸 보곤 질투한 너에요. 그러던 중 오늘 시구를 하게 된 네가 경기 표를 나에게 주며 나란히 야구를 보자고 했어요. 그저 야구를 본다고 신난 나와, 이참에 자기가 멋있는 걸 보여주려 작정한 너에요.
.
.
변배쿠-
너 어디쯤이야?
스케줄은 다 끝났어?
나 이제 준비 다 끝나서 출발하려는데
치킨 사놓을까?
벌써부터 신나ㅠㅠㅠ

4년 전
글쓴징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청 신났네
이참에 피아노 말고
야구 배우는 거 어때
손 쓰는 건 똑같잖아

4년 전
징8
ㅋㅋㅋㅋㅋㅋㅋ
아마 나 거부당할걸?
나 원래 운동신경 꽝인 거 알잖아
달리기도 1등 해본 적 없었는데😞

4년 전
글쓴징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곧 도착이야
내가 더 빨리 가있으려나?

4년 전
징8
진짜?
나 20분 정도 걸리는데ㅠㅠㅠ
도착하면 얘기해줘!
너 필요한 거 있으면
들어가면서 사갈게

4년 전
글쓴징
8에게
딱히 없엉
그러니까 얼른 와
난 5분만 있으면 가겠다

4년 전
징8
글쓴이에게
그럼 치맥 들고 갈게!
오늘 오랜만에 치맥각❤️
와 나 너무 설레
직관 진짜 오랜만이란 말이야
어떡해ㅠㅠㅠㅠ

4년 전
글쓴징
8에게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지간히 좋은가보네
아 맞다
오늘 시구 누가 하는 줄 알아?
완전 베일에 쌓여있던데

4년 전
징8
글쓴이에게
헐 뭐야?
오늘 아이돌 와???
안 그래도 다들 오늘따라
관중 엄청 많다고 그러던데
오늘 인기 있는 사람 오나 봐
대박
좀 이따 사진 찍어야지🙈
나 이제 거의 다 와가!

4년 전
글쓴징
8에게
뭐야
김에리 이제 아이돌도 좋아해??
아... 큰일이네
경쟁자 짱 많아
ㅋㅋㅋㅋㅋㅋㅋ
그래? 관중 많대?
알았어 다 오면 전화해

4년 전
징8
글쓴이에게
나 요즘 걔네 너무 좋아
엑소ㅠㅠㅠㅠ
진짜 너무 용안이잖아😭
근데 넌 다른 직군인데 뭐
경쟁할 게 뭐 있어
드라마 캐스팅 겹치나?...
나 이제 주차장 도착!
(사진)

4년 전
글쓴징
8에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엑소 싸인 절대 안 받아준다
다 왔네?
나와서 8번 게이트로 와

4년 전
징8
글쓴이에게
아 왜ㅠㅠㅠㅠㅠ
나 찬열이 좋단 말이야
진짜 치사하게😞
나 도착했어 바로 갈게

(네게 카톡을 보내두곤 네가 말한 게이트로 향하는데, 스태프들 전용 게이트인 건지 사람이 없어 고갤 갸웃거리다 네게 손을 흔드는) 뭐야? 왜 여기만 사람이 없어?... 여기 가도 되는 거 맞아?

4년 전
글쓴징
8에게
찬열이야 나야
찬열이라고 대답하면
야구표 뺏어버림

(곧 네 모습이 보이자 씨익 웃다가도 곧 여기로 가는 거 맞냐며 묻자 고개 끄덕이며 안으로 들어서는) 우리 특별 게이트야, 원래는 나만 되는데 내가 특별히 너도 여기로 입장 할 수 있게 해줄게.

4년 전
징8
글쓴이에게
ㅋㅋㅋㅋㅋㅋㅋ
변백현이요
야구 표 가진 변백 최고❤️

(네 말에 눈이 동그래져선 널 바라보다 네 뒤를 졸졸 따라가며 두리번거리는) 진짜? 너 여기 친한 사람 있어? 직원분들만 있는 것 같은데... 나 진짜 가도 되는 거 맞지? 오... 오늘 변백현 좀 멋있어.

4년 전
징9
너 29 나 27/너와 나는 어렸을 때부터 부족한 것 없이 가지고 싶었던 건 다 가지며 살아온 대기업 자제들이고 서로 왕래하며 지내다 최근 비즈니스로 인해 약혼한 사이에요. 대외적으로는 약혼자지만 너는 여자친구가 있고, 나는 너를 짝사랑하다 접은 적이 있어요 네가 연애에 대해 너무 자유로웠던지라 일찍이 마음을 접었던, 그러다 네가 나 말고 다른 여자가 있다는 지라시가 올라오고 특단의 조치로 너랑 나랑 집을 합치게 됐네요. 전에 마음 접은 줄 알았더니 나는 다시 네게 설렘을 느끼고 점점 너와 마주치지 않으려 집에 늦게 들어가요. 너는 그런 내가 신경 쓰이기 시작한 거예요.

(꽤 오래된 회식에 하나 둘 나가떨어지고 나와 친한 내 비서 겸 친구 경수와 나란히 술잔을 거느리는데 울리는 전화벨에도 모른 척 입안에 술을 털어 넣다 한 세 번쯤 부재중이 찍혔을까 그제서야 전화를 받는) ... 여보세요? 나 오늘 회식 있다 그랬는데... 잊었어?

4년 전
글쓴징
괜찮아요 달아주세요
4년 전
징9
수정했어요!
4년 전
징10
늦었나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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