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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SM
N승민 N선재 업고 튀어 N숑톤 N숑석 N넨또 N나우어데이즈 N8TURN N차선우 신설 요청 l To 소속사
l조회 387l
이 글은 4년 전 (2020/2/29) 게시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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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1
23 / 우리가 한창 사귀고 있을 때 안 좋은 소문이 돌아서 제가 엄청 스트레스받기도 했고, 덩달아 자존감이 많이 낮아져있던 상태라 서로에게 지침뿐이었고 결국 헤어지게 됐어요.

(잠깐 일이 있어서 가장 늦게 왔는데 남은 자리에 앉고 보니 맞은편에 네가 있어 자리를 옮겨야 할지 고민 중인데 그 짧은 사이 우리 둘을 캐치하고 엮어버리는 선배의 말에 얼굴이 붉어져 아무 말도 못 하고 있는)

4년 전
글쓴징
(굳은 얼굴로 애써 웃으며 고개를 젓는) 에이, 아니에요 선배. 자꾸 그러시면 저희 불편해서 학교 못 다녀요. 저 이제 복학했는데.
4년 전
징1
(불편하다는 네 말에 무의식적으로 너를 쳐다보다가 눈이 마주치자 딴 곳으로 시선을 돌리곤 안주 없이 계속 술만 마시는)
4년 전
글쓴징
(계속 술만 마시는 너에 물이 든 잔을 네 앞에 밀어주는) 물 좀 마셔, 너 지금 얼굴 빨게. 안주도 좀 먹으면서 마시고. 술 잘 마시지도 못하면서.
4년 전
징1
... 어, 고마워. (갑작스레 말을 걸어오는 너에 얼굴이 더 빨개지는 거 같아 주변 친구에게 화장실을 다녀온다고 얘기하는 도망치듯 걸음을 옮겨) 주현아, 나 화장실 좀 갔다 올게.
4년 전
글쓴징
(급하게 자리를 빠져나가는 널 눈으로 쫓다 잔을 비우곤 앞에 놓여진 네 잔에 사이다를 채워놓는)
4년 전
징1
변백현은 어쩌자고 저렇게 아무렇지 않게 굴어... (빨개진 얼굴을 가라앉히느라 화장을 고치고 다시 자리로 돌아가 술을 마시는데 소주가 아니라 사이다 같아 단번에 너를 쳐다봐) 너지, 변백현.
4년 전
글쓴징
(네 말에 옆 동기와 이야기를 나누다 고개를 돌리곤 끄덕이는) 너 취한 것 같아서. 이제 그만 마셔, 사이다만 마셔.
4년 전
징1
아직 그 정도 아니야. 나 술 많이 늘었거든. 그리고, 너 불편하다며 나랑 엮이는 거. (더 하고 싶은 말이 있었지만 또 이상한 소문이 날까 봐 말을 멈추고 네 앞에 있던 소주병을 가져오려 해)
4년 전
글쓴징
그건 네가 나랑 엮이는 거 불편해할까 봐 그런 건데. 왜, 섭섭했어? 내가 그렇게 얘기해서. (소주 병을 잡는 네 손위로 겹쳐 손을 떼어내곤 사이다를 네 잔에 가득 채워주는) 하나도 안 는 거 알아. 고집부리지 말고 이거 마셔.
4년 전
징1
섭섭하긴 누가 섭섭해. 절대, 그런 거 아니거든? (나는 째려본다고 보는데 너는 계속 웃기만 하자 투덜거리는) 그럼 차라리 큰 잔에 따라주던가, 사이다 소주잔에 먹으니까 이상해 보여.
4년 전
글쓴징
알았어, 알았어. (네 말에 웃음을 참지 못하고 소리 내 웃다 잔을 하나 새로 받아 사이다를 가득 따라주는) 나 그만 노려보고 안주도 먹어. 이거 네가 좋아하는 거다.
4년 전
징1
... 뭔 소문 생길 줄 알고, 또 이렇게 챙겨줘. (네가 챙겨준 걸 먹으면서 널 쳐다봐) 오피스텔은 그대로야? 혹시나 싶어서 물어보는 거야, 혹시나. 다른 뜻 없고. 그리고 1년 동안 어디 다녀왔는데? (같은 오피스텔 다른 층에 살던 우리라 정말 혹시나 싶어서 물어보는)
4년 전
글쓴징
넌 뭐가 그렇게 무서워서 그래. (네 말에 킥킥대며 웃곤 고개를 끄덕이는) 아직 거기 살아. 그게 그렇게 궁금했어? 그냥 좀 멀리 있다 왔어. 머리도 식힐 겸 이곳저곳 여행도 다니고.
4년 전
징1
뭐, 다 알면서... 우리 헤어진 이유도, 아니다 말 잘못 꺼냈어. (아직도 같은 곳에 산다는 네 말에 앞으로 너와 계속 부딪힐 텐데 어떻게 해야 잘 피할지 생각하는)
4년 전
글쓴징
(이리저리 눈을 굴리는 널 보곤 네 볼을 톡 건드리는) 머리 굴리지 마. 여기까지 다 들린다. 뭘 또 피하려고.
4년 전
징1
내가 뭘, 그런 생각 하나도 안 했거든. 내가 널 왜 피해. 그냥... 마주치다 보면 불편할 수도 있잖아. 서로 집 모르는 것도 아니고. (예전 버릇처럼 제 볼을 만지는 너에 아랫입술을 삐죽거려)
4년 전
글쓴징
같은 곳에 사는데 마주치겠지. 것 봐, 너 나 불편해한다니까. (삐죽 내민 아랫입술을 보곤 입술을 손끝으로 톡톡 건드리는) 입술 집어넣어. 왜, 그럼 내가 모르는척해 줬으면 좋겠어?
4년 전
징1
... 아니, 그렇게 까지는 아니고. 이미 사람들 다 있는 곳에서 아는 척 다 했는데. (입술을 쏙 감추고 고개를 뒤로 빼는) 내가 볼은 참아도 입술은 안되거든. 너 나 너무 편하게 생각하는 거 아니야?
4년 전
글쓴징
(자꾸 주위 눈치를 보는 널 보는) 김에리, 왜 자꾸 주변만 살펴. 너랑 지금 얘기하는 건 난데. 아는척하고 지금 너랑 이러고 있는 거 다 봤으면 됐네. 난 편하게 생각하는 사람한테 안 이러는데? 너도 알잖아.
4년 전
징1
(다들 우리 쪽을 보고 있지 않을까 걱정이 돼 주변을 살피다 신경 쓰지 말라듯 얘기하는 네 말에 너와 눈을 맞추는) 그냥, 처음 들어올 때부터 우리 둘 같이 있으니까 엮길래... 또 걱정돼서. (나만 느끼는 건지 묘해진 분위기에 가방을 챙겨 일어나) 나, 먼저 가볼게. 너무 늦은 거 같아서.
4년 전
글쓴징
그런 거 하나하나 신경 쓰지 마. 다 쓸데없는 소리니까. (나도 모르게 미간을 구기며 얘기하다 가방을 챙겨 자리에서 일어나는 널 보곤 나도 자리에서 일어나는) 데려다줄게. 너무 늦었어.
4년 전
징1
(네 말대로 진짜 취해서 술기운이 올라온 건지 너와 오랜만에 봐서 계속 얘기를 하고 싶은 건지 데려다준다는 네 말에 고개를 끄덕여) 데려다주긴, 그냥 집 같이 가는 거지. 얼른 나와.
4년 전
글쓴징
(옷을 걸쳐 입곤 너와 가게를 빠져나와 천천히 걷는) 이렇게 같이 집에 가는 거 진짜 오랜만이다. 일 년 만이네.
4년 전
징1
매일 취한 나 데려다주느라 고생 좀 했지 네가. (옛날 생각이 나 웃음을 보여) 그래도 나 취했을 땐 업어서라도 갈 수 있었지. 변백현 취한 날은 말도 못 했어, 힘들어서. 그리고 우리 둘 다 술 못해서 진짜 힘들었는데. 새내기 때 선배들이 주는 술 서로 거절해주고. 기억나?
4년 전
글쓴징
그러게 되게 옛날 일 같다. 넌 네가 못 하는 거 알면 조금 좀 마셔. 맨날 고집부려서 취할 때까지 마시지. (웃으며 널 보다 살짝 붉은 볼에 네 얼굴을 살피는) 지금도 좀 취했어? 얼굴 빨간데.
4년 전
징1
(순간 제 앞으로 훅 들어온 네 얼굴에 몸이 굳어버려) ... 넌, 좀. 갑자기 치고 들어오는 건 여전하네. 아주 조금 올라온 거거든. 이 정도는 금방 가라앉아. (오피스텔 근처에 다다르자 편의점이 보여 너에게 말을 하는) 아니다, 나 지금 취한 거 맞아. 그래서 말하는 건데, 우리 같이 술 마실래? 더 마시고 싶은데 너 때문에 못 마셨잖아. 우리 집 가서 마시자.
4년 전
글쓴징
김에리도 한 살 먹었다고 술이 좀 늘었나 보다. (네 말에 고개를 끄덕이곤 편의점으로 향하는) 뭐 마실래? 너 이 과자 좋아하지, 이거도 살까? (예전 생각이 나 물건을 고르며 피식 웃는)
4년 전
징1
아까 그랬잖아, 술 좀 늘었다고. 응, 초코 들어간 걸로 많이 넣어. (웃는 너에 나도 무의식에 따라 웃어버리는) 거절할 줄 알았더니, 바로 고개 끄덕이네.
4년 전
글쓴징
난 거절할 이유 없는데. (네 취향인 과자와 술을 담아 계산을 하곤 오피스텔로 향하는) 우리 집으로 가 아니면 너네 집으로 갈래?
4년 전
징1
내 집으로 가자, 나 화장 지우고 싶어. 네 집에 이제 없을 거 아냐. (1년이 지났어도 서로의 집은 잘 알아서 엘리베이터를 타자마자 제 집 층수를 누르는 널 쳐다봐) 같은 오피스텔 아니었으면, 아까 술집에서 말한 게 끝이었을까?
4년 전
글쓴징
그랬을 거라고 생각해? 난 아닌데. 그래도 매일 볼 수 있으니까 언젠가는 이렇게 얘기할 수 있었겠지.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자연스럽게 네 집 비밀번호를 누르려다 물러서는) 아, 미안.
4년 전
징1
하긴, 집 방향 달라도 나 데려다준다고 나왔을 거 같아 너. (네가 물러서자 괜찮다고 하며 비밀번호를 치려 하는데 너와 사귈 때 해뒀던 네 생일과 제 생일을 합친 비밀번호가 아직까지 똑같아 작은 몸으로 가리려고 노력하는)
4년 전
글쓴징
다 보이는데. (작은 몸에 가려지지 않는 번호를 보곤 큭큭대며 웃는) 위험하게 비밀번호도 안 바꾸고 뭐 했어. (네 집 안으로 들어가 서서 집을 살펴보는) 여기도 그대로네.
4년 전
징1
그냥, 뭐.. 딱히 바꿀 번호도 생각 안 나고, 손에 익어서. 놀릴까 봐 가렸더니 고새 봤네. 나 씻고 올게 잠깐만 기다려. (방에 들어가서 금방 화장을 씻어내곤 옷을 갈아입는데 아직 버리지 못하고 가지고 있던 네 잠옷에 줄까 말까 고민을 해)
4년 전
글쓴징
(사 온 맥주와 과자를 테이블 위에 세팅해놓곤 널 기다리는) 김에리, 뭐 해! 빨리 와.
4년 전
징1
어어, 가. 지금 나갈 거야. (에라 모르겠다는 마음으로 네 잠옷을 가지고 나가) 이거 못 돌려줘서 가지고 있었는데. 옷 불편하니까 갈아입어.
4년 전
글쓴징
(내 옷을 건네받곤 자리에서 일어나는) 이거 왜 안 버렸어? 근데 옷은 왜 주는 거야. 나 자고 가라 이런 뜻이야? 김에리 큰일 날 애네.
4년 전
징1
야, 무슨, 아니거든, 절대 절대 그런 거 아니거든! (서로 안본 곳이 없는 사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이라 그런지 네 말에 얼굴이 빨개져 널 쳐다보지도 않고 네가 세팅해놓은 자리에 앉아) 어차피 바로 밑층이면서, 그냥 잠옷 입고 내려가도 되잖아. 그래서 준거야! 그런 눈으로 보지 마라, 진짜.
4년 전
글쓴징
(네 반응에 웃음을 터트리곤 널 보다 걸음을 옮기는) 알았어, 뭘 그렇게 놀라서 그래. 나 네 방 가서 갈아입어도 되지? 잠깐만 기다려, 금방 나올 테니까.
4년 전
징1
(안에 들어가서 입고 나온다는 네 말에 고개를 끄덕이곤 네가 다 입고 나오기 전까지 빨개진 얼굴이 얼른 진정되길 바라는)
4년 전
글쓴징
(옷을 갈아입곤 네 옆에 앉아 널 보다 네 볼을 툭 건드리는) 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얼굴이 그렇게 빨개.
4년 전
징1
무, 슨 생각 한 게 아니라. 네가 이상한 말 하고 가서 그런 거 거든? 모르는 척 좀 해주지 이럴 때, 안 가라앉는 걸 어떡해. (네 앞에 맥주 한 캔을 까서 놔주고 제 것도 까는) 짠해, 그래도 나름 재회 기념으로.
4년 전
글쓴징
(큭큭 거리며 웃다 맥주캔을 집어 들어드는) 재회 기념이라고 하니까 꼭 너랑 나랑 다시 만나는 것 같다. 기분 좀 이상하네, 너 또 얼굴 빨개진다.
4년 전
징1
아, 진짜. 변백현이랑 괜히 술 먹자고 했어. 자꾸 놀릴래? 너 집에 보낸다, 자꾸 그러면. (부끄럽긴 하지만 너와 다시 만나도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해, 그때에 나는 누굴 만날 상황이 아니었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졌으니까) 너 술 취할 때까지 마시게 한다, 똑같이 갚아줘야지.
4년 전
글쓴징
그전에 네가 취할걸? (너와 건배를 하곤 맥주를 마시다 네 입에 네가 좋아하는 과자를 넣어주는) 천천히 마셔, 그만 놀릴 테니까. 자, 이제 얘기해봐. 일 년 동안 뭐 하고 지냈어.
4년 전
징1
(아무렇지 않게 네가 주는 과자를 받아먹으며 맥주를 마시는) 너 휴학하고 나서 나도 바로 휴학했던 거 알고 있지? 그 소문 때문에 못 살 거 같아서, 조금 쉬고 싶더라고. 알지도 못하면서 말 퍼트리고 다니는 거 너무 답답해서. 쉬는 동안 본가도 잠깐 갔다가, 알바도 하고 그랬어.
4년 전
글쓴징
왜 가만히 있었어. (역시나 제 예상이 맞아 답답한 마음에 한숨을 쉬곤 머리를 쓸어넘기는) 내가 해결했어야 했는데. 잘 했어, 근데 복학은 어떻게 하다가 하게 된 거야.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4년 전
징1
일 년 동안 많이 괜찮아져서,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그딴 놈들 때문에 숨어 다닐 수 없잖아. ... 네가 그때 제대로 알았어도, 별반 다르지 않았을 거야. (취하든 말든 이 얘기까지 해야겠다 싶어 맥주를 들이붓는) 그땐 내가 누굴 만날 상황이 아니었고, 그대로 가다간 너도 지치고 나도 지칠게 뻔하니까 헤어지자고 한 거였어.
4년 전
글쓴징
그랬었구나... 많이 힘들었지. 옆에서 계속 같이 있어줘야 했는데. 너무 쉽게 놔준 것 같아서 항상 후회했어. (나도 맥주를 벌컥 마시는) 너랑 헤어지고 몇 번이나 생각했어. 그때 내가 제대로 알았으면 지금은 어땠을까 하고.
4년 전
징1
괜찮아, 지금 좋으면 됐지. (너무 급하게 마셔서 그런지 금방 취기가 올라와 한 손으로 턱을 괴고 풀린 눈으로 널 쳐다봐) 너, 때문에 헤어지자고 한 건 하나도 없었어. 그냥 내가 누굴 만난다는 게 어려워서, 어쩔 수 없던 일이야. 오히려 나 때문에 갑자기 헤어짐 당한 너한테 미안하지.
4년 전
글쓴징
(네 말에 고개를 젓는) 그렇게 생각한 적 없어. 네 원망해본 적도 없고. (풀린 눈을 한채 날 보는 너와 눈을 맞추곤 피식 웃다 달아오른 네 볼을 쓰다듬는) 너 취했지, 지금 눈 다 풀렸다.
4년 전
징1
다행이다, 안 좋은 기억이면 어떡하지 생각했는데. (뜨거운 얼굴에 차가운 네 손이 닿으니 기분이 좋아 피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응, 너무 급하게 마셨나... 조금 취한 거 같네.
4년 전
글쓴징
이제 그만 마셔, 내일 머리 아파. (네 앞에 있는 맥주캔을 치워버리곤 다시 네 볼을 감싸고 있다 손을 움직여 네 볼을 조물대는) 말랑하다.
4년 전
징1
만지지 마, 옛날에도 내 살만 쏙쏙 찾아서 만지더니... (술에 취해 네 손을 내칠 생각도 못 하고 만지지 말란 말만 하더니 슬쩍 네 손에 제 얼굴을 기대)
4년 전
글쓴징
(네 볼을 쪼물대며 웃다 내 손에 얼굴을 기대는 네 볼을 감싸 쥐는) 만지지 마? 왜, 나는 만지고 싶은데.
4년 전
징1
왜, 왜 만지고 싶은데. (입을 삐쭉 내밀곤 너를 쳐다봐) 솔직히, 우리 이제 이러면 안 되는 사이 아니야? 자꾸 챙겨주고, 만지고.
4년 전
글쓴징
(네 볼을 만지던 손을 떼곤 내민 입술을 꾹 누르는) 입술 내밀지 말라고 했지. 그럼 다른 사이 되면 챙겨주고 만져도 돼?
4년 전
징1
응, 그래도 돼. 근데 우리는 아니잖아. (네가 제 입술을 꾹 눌러도 계속 삐쭉거려) 내 입술이거든, 만지지 말라니까 계속 만져.
4년 전
글쓴징
내 거였었는데. (네 입술을 누르던 손을 떼곤 네 눈을 빤히 보는) 다시 내 거 하면 안돼?
4년 전
징1
응? 뭐야, 나 지금 그 말 이상하게 들리는데. (다시 사귀자고 말하는 것 같은 너에 정신이 번쩍 들어 눈이 동그래져 너를 쳐다보는)
4년 전
글쓴징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날 보는 너에 웃음을 지으며 널 보는) 이상하게? 어떻게 들리는데.
4년 전
징1
뭐, 다시 만나자... 그런 얘기? 나 지금 술 다 깬 거 같아. 이거 나 놀리는 거면 평생 너 모르는 척하고 살 거야.
4년 전
글쓴징
응, 뭐 다시 만나자 이런 얘기야. 이런 걸로 장난 안 쳐, 너랑 어떻게 헤어졌는데. 장난 같아?

/ 아직 끝 아닌데, 오늘 일이 너무 바빴어요ㅜㅜ 좋아해 줘서 고마워요 :)

4년 전
징1
(놀리는 거 아니냐는 제 말에 표정을 싹 굳히고 진지해진 네 모습에 고개를 끄덕여) ... 응, 좋아. 우리 다시 만나. 이제는 무슨 일 있어도, 절대 안 피할게.

/ 앗, 일 피곤하겠다 천천히 이어줘도 돼요. 나야 언제든지 이어주는 게 고맙지 ♡'ㅅ'♡

4년 전
글쓴징
(네 말에 슬며시 미소를 짓다 새끼손가락을 내미는) 손가락 걸고 도장도 찍어. 여기도. (네 옆으로 가까이 다가가 앉아 입술을 내미는)

/ 나도 고마워요 'ㅅ'

4년 전
징1
(네 말에 웃으며 새끼손가락을 걸어 도장까지 찍곤 네 품에 안기며 여러 번 뽀뽀를 해) 얼마 만이지, 이렇게 안기는 거.

/ ❤

4년 전
글쓴징
일 년 만이네, 보고 싶었어 에리야. (품에 안기는 널 꼭 끌어안고 이마에 입을 맞추는) 나랑 다시 만나줘서 고마워.

/ 에리야 텀이 좀 길어질 수 있어요. 그래도 괜찮아요?

4년 전
징1
아닌데, 변백현보다 내가 더 고마운데 (네 입술에 입을 맞추며) 나, 미울 텐데 다시 사귀자고 한 거 고마워. ... 그래서 그런데 자고 갈래?

/ 응! 나는 괜찮아요, 신경 쓰지 마.

4년 전
글쓴징
(네 말에 웃음을 터트리곤 널 꼭 끌어안아 볼에 입을 맞추는) 알았어, 자고 갈게. 오늘 여태까지 못 안은 거 다 안아야겠다.

/ 고마워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요💕

4년 전
징1
(너와 다시 이렇게 안고 있는 게 꿈같아 계속 웃으며 너와 눈을 맞춰) 좋다, 백현아. 눈 뜨면 이제 또 네가 있겠네. 일 년 전처럼.

/ 백현이도🥰

4년 전
글쓴징
응, 항상 옆에 있을게. 이제 절대 안 놔줄 거야. (눈을 맞추는 네 눈가에 입을 맞추곤 웃는)
4년 전
징1
나도, 이제 옆에 꼭 붙어있어야지. (네 어깨에 제 얼굴을 기대며 부비적거려) 나 졸려, 우리 누워있자.
4년 전
글쓴징
(네 엉덩이를 받쳐 안아들곤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널 조심스럽게 눕히고 나도 그 옆에 누워 팔베개를 해준 채 널 바라보는)
4년 전
징1
(제 옆에 누워 날 빤히 쳐다보는 너에 푸스스 웃으면서 네 허리에 팔을 두르고 품으로 얼굴을 숨겨) 그렇게 보고 있으니까, 이상해.
4년 전
글쓴징
왜 뭐가 이상해. 얼굴 보여줘, 보고 싶어. 응? (품으로 얼굴을 숨기는 네 머리칼을 살살 쓸어 넘기며 고개를 숙여 널 보는)
4년 전
징1
부끄러워, 그렇게 보고 있기만 하니까. (저보다 밑으로 내려와 제 얼굴을 보겠다고 하는 너에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들어주곤 여러 번 버드키스를 해)
4년 전
글쓴징
(여러 번 입을 맞추는 널 끌어안고 웃다 네 귓가에도 입을 맞추는) 그렇게 부끄러워? 여기도 다 빨개졌네.
4년 전
징1
(제 귓가에 입 맞추는 너에 간지러워 웃으며 움찔대는) 아, 하지마. 간지러워... 간지러움 많이 타는 거 알면서 이러더라 너.
4년 전
글쓴징
(움찔대는 네가 움직이지 못하게 허리를 꽉 잡고 귀에 잘게 입을 맞추다 입술에 한 번 더 입을 맞추는) 귀여워.
4년 전
징1
말 안 들어주는 것도 여전하고. 간지럽다니까. 나 괴롭히는 게 그렇게 재밌어? (입술이 닿을 듯이 가까운 거리에서 얘기하는 너의 아랫입술을 이로 살짝 깨물어)
4년 전
글쓴징
응, 귀여워서 계속 괴롭혀주고 싶어. (아랫입술을 깨무는 너에 살짝 웃음 짓곤 네 아랫입술을 혀로 살살 쓸어 발어진 틈으로 깊게 입을 맞추는)
4년 전
징1
(일 년 전에도 키스 못한다고 놀린 게 생생한데 그동안 누굴 만난 것도 아니니 여전한 실력에 벌써 숨이 차 네 가슴팍을 톡톡 치는)
4년 전
글쓴징
(내 가슴을 팍을 치는 네 손을 잡고 고개를 비틀어 숨 쉴 틈을 만들어주다 다시 파고들며 입을 맞추는)
4년 전
징1
잠깐, 만... (잠시 숨 쉴 틈을 만들어주곤 다시 입 맞추는 너에 밀어내길 포기하고 네 목에 제 두 손을 감아 천천히 따라가는)
4년 전
글쓴징
(천천히 내 속도를 따라오는 너에 입술을 떼곤 네 눈, 코, 입에 내려오며 입을 맞추곤 부끄러워하는 네 얼굴을 빤히 보는)
4년 전
징1
(깊게 키스를 하곤 제게 흔적을 남기듯 얼굴 곳곳에 입을 맞추는 것도 부끄러운데 빤히 쳐다보자 어떻게 할 줄 몰라 붉어진 얼굴을 제 두 손으로 가리는) ... 그렇게 쳐다보지 좀, 마.
4년 전
징2
제가 고등학교 때 사귀었던 후배가 같은 학교의 밑 학번으로 들어왔는데 제가 사귀었던 사실을 숨겼어요. 우연히 다른 동기의 입을 통해 그 사실을 알게 된 너와 그게 뭐가 중요하냐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제가 크게 다투다 홧김에 헤어졌던 상황.


/ (맞은편에 앉아 아예 제 근처에 시선을 둘 생각이 없어 보이는 너에 옆 옆자리 친구를 톡톡 건드리는) 지은아. 나랑 자리 좀 바꿔주면 안 될까? 바람 좀 쐬게 문 쪽에 앉고 싶어서 그래.

4년 전
글쓴징
(힐끗 네 쪽을 보곤 자리를 바꾸려는 네 낌새에 지은이에게 말을 건네는) 지은아, 오랜만이다. 그동안 잘 지냈어? 나야, 뭐 그냥 지냈지.
4년 전
징2
(얼른 자리를 바꾸고 싶은 마음에 급하게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다 지은이가 대답을 주기도 전 대화를 가로채간 너에 다시 자리에 앉아 불퉁한 얼굴로 너를 살짝 노려보는) ... 지금 뭐 하자는 건데? 나랑 지은이랑 말하고 있었잖아. 낄 타이밍에 껴.
4년 전
글쓴징
왜? 나도 오랜만에 동기 만나서 반가워서 그러는데. (어깨를 으쓱이곤 잔을 비우는) 넌 나 안 반가운가 보다?
4년 전
징2
솔직히 말해줄까? 어, 안 반가워. 불편해죽겠어. (본심과 달리 제멋대로 내뱉은 말에 인상을 찌푸리며 앞에 놓인 소주를 한 입에 털어 마시고 네게 술잔을 내미는) ... 오랜만에 잔이나 채워줘.
4년 전
글쓴징
2에게
내가 너 뭐가 예쁘다고. 네가 따라서 마셔. (네 옆에 앉은 지은이의 잔을 채워주는) 나도 너 불편해. 우리 이렇게 웃으면서 잔 채워주고 웃으면서 얘기할 사이는 아니잖아. 그건 네가 더 잘 알 것 같은데.

4년 전
징2
글쓴이에게
(제 잔이 아닌 지은이의 잔을 채워주는 네가 서운해 입을 삐죽이다 네 손에 들린 술을 가로채 제가 직접 따르는) 알지, 너무 잘 알지. 그래서 딱 한 잔만 더 마시고 나가려고. 불편한데 마주 보고 앉아 있기가 좀 그러네.

4년 전
글쓴징
2에게
넌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변한 게 하나도 없어, 한결같아서 좋네. 적당히 마시고 일어나. 아, 아닌가 너 데리러 올 사람 있지. 내가 괜히 참견했다.

4년 전
징2
글쓴이에게
(네 말에 마시던 술잔을 내려놓는) 너도 한결같다. 변한 게 하나도 없네. 한결같아, 걔랑 나 말도 안 되게 엮는 거. (남은 술을 마저 들이켜고 그대로 일어나 나가려다 비틀거리는 제 모습에 옆에서 부축하려는 친구들 손길을 거절하고 혼자 술집을 빠져나오는) 짜증 나, 변백현.

4년 전
글쓴징
2에게
(비틀거리며 자리를 뜨는 네 뒷모습을 말없이 보다 머리를 거칠게 쓸어넘기곤 네 뒤를 급하게 따라가 비틀거리는 네 팔을 단단하게 붙잡는) 제대로 걷지도 못하면서, 다리에 힘줘.

4년 전
징2
글쓴이에게
(시야를 가리는 긴 머리를 대충 쓸어넘기며 겨우 걷다 제 팔을 잡은 널 쳐다보곤 네 손을 뿌리치는) ... 내가 알아서 가, 잡지 마. 이제 와서 나 헷갈리게 이러지도 말고.

4년 전
글쓴징
2에게
(내 손을 뿌리치는 네 팔을 다시 잡는) 집까지만 데려다주고 갈게. 너 지금 제대로 걷지도 못 잖아. 김에리, 고집부리지 마.

4년 전
징2
글쓴이에게
(결국 제 몸을 네게 살짝 기댄 채 걷는) 네가 뭔데 나한테 이래라저래라 거리는데? 지금 너한테 기대서 걷는 거 진짜 자존심 상하니까 저기 편의점까지만 데려다주고 들어가. 너랑 둘이 있는 거 불편해.

4년 전
글쓴징
2에게
불편해도 조금만 참아, 조금만 도 가면 되니까. (내게 기댄 네 몸을 단단히 붙들곤 천천히 걸음을 옮기는) 그럼 내가 잔소리 안 하게 네가 적당히 마시던가. 하여튼 말은 죽어도 안 듣지.

4년 전
징2
글쓴이에게
사돈 남 말 하지 마. 신경 쓰지 말라는데 내 팔 잡고 있는 너는 말 잘 듣는다고 할 수 있어? (눈앞에 보이는 편의점에 네 어깨에 기댔던 몸을 떼고 팔을 빼내는) 고맙다고 할 생각 없어. 너 미워서.

4년 전
글쓴징
2에게
(팔을 빼내는 널 보곤 한숨을 내쉬는) 집까지 데려다준다니까? 이러고 집에 어떻게 가려고. 고맙다는 말 들으려고 이러는 거 아니야. 나 미워해도 돼. 그러니까 에리야, 집까지만 데려다줄게.

4년 전
징2
글쓴이에게
... 알겠어. (나긋나긋한 네 목소리에 저도 마음이 조금 풀리는듯해 제가 먼저 네 팔을 붙잡는) 나 요즘 살 올라서 무거울 텐데.

4년 전
글쓴징
2에게
(내 팔을 붙잡는 널 부축해 걸음을 떼는) 그러게 전보다 무겁다. 너 맨날 다이어트한다고 안 먹더니. 이젠 잘 먹나 보네, 얼굴 좋아 보여.

4년 전
징2
글쓴이에게
(제 얼굴이 좋아 보인다는 말에 널 향해 고개를 드는) 봐봐, 볼살이 제일 많이 올랐어. 언제 다시 빼냐, 이 살들.

4년 전
글쓴징
2에게
(고개를 들어 날 보는 너에 헛웃음을 짓곤 네 볼살을 아프지 않게 꼬집는) 왜, 귀여운데.

4년 전
징2
글쓴이에게
귀엽긴, 없던 볼살 좀 생겼다고 무거워. (다시 네게 기대어 걸어나가다 문득 스치는 방금 전 네 말에 걸음을 멈추는) 너 다른 애들한테도 귀엽다는 말 남발하냐?

4년 전
글쓴징
2에게
넌 날 뭘로 보고. (걸음을 멈추고 날 노려보는 네 허리를 받히곤 웃는) 근데 왜 네가 화를 내? 너 아직 나 좋아해?

4년 전
징2
글쓴이에게
내가 널? 하, 어이없어. (머리를 쓸어넘기며 네 허리춤에 있는 네 손을 흘끗 보는) 넌 뭔데 내 허리에 손대고 있어? 너야말로 아직 나 좋아하냐?

4년 전
글쓴징
2에게
응, 난 아직 너 좋아하는데. (내 손을 보는 너에 손을 떼는) 이건 너 넘어질까 봐. 실수, 미안.

4년 전
징2
글쓴이에게
야. 넌 뭐가 그렇게 직진이야. (네 말에 술기운이 확 깨는 기분에 들어 잡고 있던 네 팔을 놓아주는) 고마워. 덕분에 술 다 깼다. 그럼 나 이제 혼자 갈게. 안녕! (안 봐도 새빨개졌을 제 얼굴에 막무가내로 혼자 앞서 걸어나가버리는)

4년 전
글쓴징
2에게
(빠른 걸음으로 걷다 휘청거리는 너에게 달려가 네 손을 잡아 붙드는) 조심 좀 해 진짜. 술도 다 깼다며. 그냥 집까지 데려다준다니까 고집은 진짜.

4년 전
징2
글쓴이에게
... 진심이야? 아직 나 좋아한다는 거. (네 가슴팍을 작게 주먹 쥔 손으로 툭 치는) 대답 안 해? 진심이냐고. 나 들었다 놨다 할 생각 마.

4년 전
글쓴징
2에게
진심이야. 넌 어떨지 몰라도 난 아직 너 좋아해. (내 가슴팍을 툭 치는 네 작은 손을 잡곤 눈을 맞추며 널 보는) 왜 대답이 없어.

4년 전
징3
작년에 내가 학생회를 하게 됐는데 그러면서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많아지고 그러다가 네가 오해를 하게 되면서 크게 싸웠어요. 물론 헤어질 즘에는 오해가 풀렸지만 예전 같지 않아서 헤어진 걸로.

(식당으로 들어와 둘러보니 친구들 옆자리는 다 차있고 빈자리가 보여 그쪽으로 가는데 네가 앉아있는 걸 보고 고민을 하다 앉아 최대한 자연스럽게 웃으며 인사를 하는) 안녕. 여기 앉을 사람 없지? 빈자리가 여기 밖에 없네.

4년 전
글쓴징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곤 내 앞에 놓여 있는 빈 잔을 네 앞으로 밀어주곤 시선을 돌려 잔에든 소주를 삼키는)
4년 전
징3
(네가 잔을 밀어주자 받고는 옆에 있던 동기가 술을 따라주자 다른 친구들과 건배를 하고 이야기를 하다 너를 보며) 잘 지냈어?
4년 전
글쓴징
뭐 보이는 대로. 넌? 잘 지낸 것 같네. 그러니까 지금 나한테 말 걸고 그러는 거지. (빈 잔을 매만지며 널 보는)
4년 전
징3
잘 지낸 거 같아 보이면 다행이고. (널 보고 어깨를 한번 으쓱이며 말하고 잔을 다시 채워 술을 마시고는 너를 보며) 근데 우리가 말도 못 걸고 그럴 사이는 아니지 않아?
4년 전
글쓴징
3에게
난 아닌 것 같은데. 우리가 좋게 헤어진 것도 아니고. 그냥 술만 마시다 가자. 그게 나을 것 같네. (내 빈 잔을 채우는)

4년 전
징3
글쓴이에게
(같은 자리에 앉아있던 동기들이 네 말에 분위기를 띄우려고 왜그러냐며 어색하게 웃자 동기들을 보며) 됐어, 내가 생각이 좀 짧았다 미안.

4년 전
글쓴징
3에게
(네 말에 한참 시선을 두다 자리에서 일어나는) 난 오늘 여기까지 마셔야겠다. 다들 적당히 놀다 들어가. 학교에서 보자.

4년 전
징3
글쓴이에게
(네가 일어나는걸 보고 작게 한숨을 쉬고 짐을 챙겨 일어나며) 나 때문에 가는거면 그냥 있어. 나 어차피 그냥 애들 얼굴만 보고 가려고 했어.

4년 전
글쓴징
3에게
더 놀아, 오랜만에 보는 거라며. 난 피곤해서. (널 지나쳐 가게를 빠져나와 숨을 몰아내쉬는)

4년 전
징3
글쓴이에게
(네가 절 지나쳐 빠져나가는걸 보고 나가는걸 보고 있다가 친구들을 보며) 괜히 분위기만 망치고 미안해. 나도 가야겠다, 학교에서 보자.

4년 전
글쓴징
3에게
(그대로 집으로 돌아가 씻곤 침대에 누워 아까 너와 나눈 대화가 자꾸 떠올라 고개를 저으며 잠을 청하는)

4년 전
징3
글쓴이에게
(식당에서 나와 집으로 가는 길에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와 집에서 마시다가 네 생각이 나 너에게 연락을 하려다가 핸드폰을 끄는)

4년 전
글쓴징
3에게
(다음날 오랜만에 가는 학교에 강의시간보다 이른 시간에 강의실에 도착해 강의실을 둘러보는)

4년 전
징3
글쓴이에게
(핸드폰을 끄고 잠이 들어 알람을 듣지 못해 촉박하게 준비를 하고 급하게 준비를 해 학교로 가는)

4년 전
글쓴징
3에게
(출석을 부르고 익숙한 네 이름에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네가 없는 걸 확인하곤 대신 네가 아파서 늦는다고 이야기를 하는)

4년 전
징3
글쓴이에게
(뛰어서 강의실을 가는데 높은 구두 탓에 뛰다가 발목을 살짝 접질리고 강의실에 도착해 조용히 들어가 빈자리에 앉아 숨을 고르는)

4년 전
글쓴징
3에게
(벌컥 열리는 문에 뒤를 돌아 네가 자리에 앉는 걸 확인하곤 다시 앞을 보며 수업을 듣는)

4년 전
징3
글쓴이에게
(숨을 고르며 책을 펴는데 앞에 앉아있던 친구가 뒤를 돌아 보고 몸은 괜찮냐는 말에 무슨 말인가 싶어 갸우뚱하고 작은 목소리로 말하는) 나 아프대?

4년 전
글쓴징
3에게
(멀리 떨어져앉은 네 목소리를 듣지 못하고 계속 수업에 집중하는)

4년 전
징3
글쓴이에게
(변백현이 그랬다는 말에 강의실을 둘러보는데 앞쪽에 네가 있는 걸 확인하고 친구에게 대충 둘러대고 일단 수업을 듣는)

4년 전
글쓴징
3에게
(잠시 쉬는 시간이 돼. 찌뿌둥한 몸을 풀곤 잠시 책상에 엎드려 눈을 감는)

4년 전
징3
글쓴이에게
(음료수를 뽑아오려고 일어나는데 발목이 아까보다 더 아프자 지나가던 세훈이를 보고 부르며) 세훈아 너 음료수 안마시고 싶어? 마시고 싶지.

4년 전
글쓴징
3에게
(귓가에 들려오는 말에 고개를 틀어 대화하고 있는 널 바라보는)

4년 전
징3
글쓴이에게
(절 장난스럽게 웃더니 싫다는 말에 세훈을 툭 치며) 왜. 내가 사준다니까? 나 다리 아파서 못 가겠어.

4년 전
글쓴징
3에게
(네 말에 자리에서 일어나 강의실 밖으로 나가 자판기에서 네가 평소 마시던 음료를 뽑아 네 책상에 두는)

4년 전
징3
글쓴이에게
(장난을 치면서 이야기를 하다가 네가 오더니 음료수를 책상에 올려놓자 널 조용히 쳐다보다 어제 네가 한말이 생각나 말하는) 인사할 사이는 아닌데 음료수 줄 사이는 되는 거야?

4년 전
글쓴징
3에게
(말없이 너와 세훈을 번갈아 보다 입을 열고 무표정을 한 채 다시 자리로 돌아가 앉는) 쉬는 시간인데 좀 시끄러워서. 이거 주면 조용해질 거 아니야.

4년 전
징3
글쓴이에게
(네 말에 헛웃음을 짓고는 일어나 절뚝거리며 네 자리로 가 음료수를 네 책상 위에 두고 강의실에서 나오는)

4년 전
글쓴징
3에게
(내 책상 위에 올려진 음료수를 보다 집어 들곤 네 뒤를 따라 나가 너를 찾는, 벤치에 혼자 앉아 있는 널 보곤 다가가는) 너 마시라고 준 건데, 왜 날 줘.

4년 전
징3
글쓴이에게
(네가 오더니 작게 한숨을 쉬고 너를 올려다보며) 나 싫은건 이해하겠는데 언제까지 이럴거야?

4년 전
글쓴징
3에게
뭐가? 나 아무것도 안 했는데? (네 옆에 앉아 부은 발목을 보곤 음료를 네 발목에 가져다 대는) 발목도 잘 삐면서 아직도 높은 거 신고 다니네.

4년 전
징3
글쓴이에게
(네가 음료를 발목에 가져다 대자 발을 살짝 떼며) 어제 개총에서도 그렇고 방금도 그렇고 자꾸 아예 남인 거처럼 굴었잖아 너.

4년 전
글쓴징
3에게
우리 남인 거 맞잖아. 우리가 뭐 애인이나 친구 사이는 아니니까. (네 발을 다시 조심히 끌어와 음료를 대는) 많이 부었는데. 너 신발 이거밖에 없어?

4년 전
징3
글쓴이에게
이거 밖에 없지. (네가 음료를 대주며 발목을 살펴보자 너를 빤히 쳐다보다가 말하는) 친구라도 하면 안돼 우리?

4년 전
글쓴징
3에게
(네 말에 고개를 들어 널 보는) 난 너랑 친구 못 해. 넌 그게 가능해? 너 진짜... 됐다. 집 갈 때 택시 타고 가. 여기서 걸으면 더 다쳐.

4년 전
징3
글쓴이에게
(네가 고개를 들자 눈을 마주보다가 이상한 기분에 시선을 피하며 작은 목소리로 말하는) 친구도 안하면 계속 남처럼 굴거잖아.

4년 전
글쓴징
3에게
남이니까, 그리고 난 너랑 절대 친구 못하니까. 다시는 나한테 그런 말 하지 마.

4년 전
징3
글쓴이에게
그럼 지금 왜 따라 나왔어. 남인거면 끝까지 남하지 왜 다정하게 굴어 사람 마음 이상해지게.

4년 전
글쓴징
3에게
(네 말에 말없이 널 보다 머리를 쓸어넘기는) 나도 잘 모르겠다. 아무튼 이따 택시 타고 가. 앞으로 낮은 거 신어.

4년 전
징3
글쓴이에게
(널 보고 작게 한숨을 쉬고는 일어나 절뚝거리며 강의실로 다시 들어가는)

4년 전
징4
나는 워홀을 다녀올 계획이 있었고 네 군대 시기와 맞물려 연애다운 연애는 못 할 것 같다 생각해서 합의하에 헤어졌어요

(나 역시 복학한지 얼마 되지 않아 온통 새로운 얼굴들 사이에서 뻘쭘하니 있다 맞은편에 앉은 네가 꽤나 반갑지만 반가운 척을 해도 되나 싶어 가볍게 인사만 건네는) 오랜만이다?

4년 전
글쓴징
(네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그러게 오랜만이다. 잘 지냈어? 워홀 다녀온다고 했었지. 얼굴 보니까 잘 지낸 것 같네. 한잔 받을래? (소주를 못 먹는 너라 옆 테이블에서 맥주를 가져와 네 잔을 채워주는)
4년 전
징4
어, 그래. (적당히 채워진 잔을 보다 빈 네 잔을 보고 술과 음료 사이에서 방황하다 널 보는) 너는? 콜라?
4년 전
글쓴징
(네 말에 고개를 젓곤 웃는) 나 이제 잘 마셔. 아무거나 줘, 그래도 기억하고 있네. 나 술 잘 못 한 거.
4년 전
징4
(네 말에 픽 웃으며 소주를 따고 네 잔에 따르는) 기억하지. 주량 좀 늘었나 보네? 술 왜 마시는지 모르겠다더니.
4년 전
글쓴징
4에게
누구 때문에 술이 늘었어. 계속 마시니까 술도 늘더라. (네가 채워준 잔을 금세 비우는)

4년 전
징4
글쓴이에게
(누구라는 말이 꼭 나를 가리키는 거 같아 술을 한 모금 마시고 장난스레 묻는) 그 누구가 나는 아니지?

4년 전
글쓴징
4에게
너 맞는데. (웃으며 고갯짓으로 널 가리키는) 왜? 그런 표정으로 안 봐도 돼. 장난친 거야.

4년 전
징4
글쓴이에게
(순간 어찌해야 할 줄 모르는 얼굴로 널 보다 장난이란 말에 한시름 놓은 것처럼 웃는) 아, 뭐야. 진짜인 줄 알았네. 안 본 사이에 살 좀 빠진 거 같다? 볼살이 없어졌어.

4년 전
글쓴징
4에게
그래? (내 얼굴을 한번 손으로 쓸곤 턱을 괴곤 널 보는) 너 내 볼살 되게 좋아했는데. 너도 살 많이 빠졌다. 거기 생활 힘들었어?

4년 전
징4
글쓴이에게
그래? (힘들었냐는 질문에 생각하기도 지겹다는 듯 고개를 젓는) 나는 내가 그렇게까지 영어를 못하는 줄 몰랐어. 거의 한 달 동안은 집에 오면 일단 눈물부터 쏟고 그랬다니까. 너는 잘 지냈고?

4년 전
글쓴징
4에게
마음고생 많이 했겠네. (비어있는 네 잔을 채워주곤 안주가 담겨있는 접시를 네 쪽으로 밀어주는) 너 이거 좋아하잖아, 많이 먹어. 나는 여기저기 여행 다니면서 지냈어. 생각도 정리할 겸.

4년 전
징4
글쓴이에게
뭐, 그랬었지. 그래도 돌아갈 때쯤 되니까 아쉽더라. (내가 좋아하던 안주를 가까이 놓아주는 너에 웃으며 건배를 하는) 기억력 진짜 좋다. 고마워. 여행? 좋았겠다. 나도 복학하려니까 막 생각 복잡해지고 그러더라. 동기들은 졸업반이고, 나는 이제 2학년이고. 같이 수업 들을 친구는 또 언제 만들고. 밥은 혼자 먹어야 하나. 조별 과제 나 안 껴주면 어떡하나.

4년 전
글쓴징
4에게
네가 그런 걱정을 해? 거기 생활 많이 힘들었나 보네. 왜 이렇게 겁쟁이가 돼서 왔어. (네 이야기를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그럼 나랑 하면 되잖아. 나 있는데 뭐가 걱정이야.

4년 전
징4
글쓴이에게
그래 보여? 나 진짜 주눅 많이 들어있었나 봐. 완전 쪼글이 됐어. (네 말에 환히 웃으며 술을 한 입에 털어 넣고 네게 술잔을 내미는) 다행이다. 솔직히 네가 제일 걱정이었거든. 인사해도 안 받아주면 어떡하나. 이러면서.

4년 전
글쓴징
4에게
(다시 네 술잔을 채워주곤 널 마주보며 웃는) 서로의 미래를 위한 결정이었잖아. 나 진짜로 너 원망한 적 한 번도 없어. 그냥... 잘 지내나 밥은 잘 먹나. 이런 걱정은 했었지.

4년 전
징4
글쓴이에게
아, 나만 나쁜 사람 됐어. (턱을 괴고 너를 바라보며 장난스레 웃는) 나는 너 원망한 적 있거든. 아무리 서로를 위한다지만 너무 쉽게 헤어지는 거 아닌가? 귀 간지러울 정도로 욕 한 적도 있는데. 물론 걱정도 했고. 위장크림 독하다던데 피부 두드러기 나는 거 아닐까. 오이 남겼다고 뭐라 하는 사람 있으면 어떡하나.

4년 전
글쓴징
4에게
(생각지도 못한 말을 쏟아내는 너를 말없이 한참을 널 보다 입꼬리를 올려 웃는) 그냥 걱정한 게 아닌 것 같은데? 일 년 내내 내 생각만 한 거 아니야?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놔주지 말걸 그랬다. 난 너 잊어보려고 별짓을 다 했는데.

4년 전
징4
글쓴이에게
거의 그런 셈이지? 내가 헤어지자고 말한 사람이라서 애들한테 너 소식 물어보지도 못했어. (속내를 들킨 것 같은 기분에 네 시선을 피해 술잔만 빙빙 돌리다 한 모금 마시는) 그래서. 지금은 잊었어?

4년 전
글쓴징
4에게
잊었으면 지금 너랑 이런 얘기 안 하고 있지. (내 시선을 피해 술잔만 돌리는 널 보다 돌아가는 술잔을 잡는) 나 보고 얘기 들어줘.

4년 전
징4
글쓴이에게
그런가? (이상하게 떨리는 기분이 들어 여전히 너와 눈을 못 마주고 멋쩍게 웃다 네가 마주보고 들어달라 하고 나서야 널 보는) 어. 계속 말해.

4년 전
글쓴징
4에게
(네 시선을 곧게 맞추는) 방금 말한 그대로야. 난 아직 너 못 잊었어. 여행 가도 거기서 생각나는 건 너더라.

4년 전
징4
글쓴이에게
다행이네. 나 혼자 그런 건 아니라서.(취기가 오른 건지 부끄러운 건지 얼굴에 열기가 올라 손부채질을 열심히 하다 일어서는) 나 좀 더운데 아이스크림 먹으러 갈래?

4년 전
글쓴징
4에게
응, 나가자. (가게 밖으로 나와 너와 나란히 걷다 자꾸 스치는 손등에 널 보는) 손잡고 싶은데, 잡게 해줘.

4년 전
징4
글쓴이에게
(네 손을 살짝 감싸 쥐고는 새어 나오는 웃음을 못 감추는) 이러니까 우리 처음 사귀었던 때 생각나. 너 그때도 손잡아도 되냐고 물었던 거 같은데.

4년 전
글쓴징
4에게
(웃으며 널 보곤 손을 깍지 껴잡는) 난 지금도 그때랑 똑같이 떨려. 이제 내가 물어볼래. 너도 나 많이 보고 싶었어?

4년 전
징4
글쓴이에게
(천천히 내 걸음에 맞춰주는 너에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엄청 많이. 힘들어도 보고 싶고 즐거워도 보고 싶고. 향수병보다 후폭풍이 더 크더라.

4년 전
글쓴징
4에게
근데 왜 헤어지자고 했어. 웃기다. 둘 다 이렇게 못 견뎌 할 거면서 세상 쿨하게 헤어진 게. 근데 너 그거 알아? 너 워홀 가는 날. 나 공항 갔었는데.

4년 전
징4
글쓴이에게
그러니까. 이럴 줄 알았으면 우주 장거리긴 해도 그냥 만났어야 했어. (네 말에 고개를 끄덕거리며 웃다 놀란 얼굴로 널 보는) 진짜? 진짜로? 근데 왜 인사도 안 해줬어. 아니다 너 봤으면 못 가겠다고 울었을지도 몰라.

4년 전
글쓴징
4에게
너 가까이에서 보면 가지 말라고 붙잡을 것 같아서. (그때 생각에 고개를 젓는) 아무튼 일 년 동안 엄청 힘들었어. 난 나만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네. 이제 아무 데도 못 보내줘.

4년 전
징4
글쓴이에게
(네 말에 지난 일 년 동안의 기억이 빠르게 지나가며 코끝이 시큰해져 그 자리에 멈춰 울망한 얼굴로 너를 보는) 안아줘.

4년 전
글쓴징
4에게
(두 팔을 벌려 널 품에 꼭 끌어안는) 일 년 동안 너무 수고했어, 다시 나한테 와줘서 고마워.

4년 전
징4
글쓴이에게
나도. 기다려줘서 고마워. 나 지금 너무 행복해. (네게 폭 안겨 웅얼거리다 살짝 떨어져서 널 보는) 그냥 집 갈까? 어차피 애들은 우리 없는지도 모르잖아.

4년 전
글쓴징
4에게
(네 말에 널 내려다보곤 웃는) 그럴까? 행복하다고 하니까 나도 너무 좋다. 안에 두고 온 거 없지? 그럼 그냥 가자. 나 오랜만에 너네 집 가고 싶은데.

4년 전
징4
글쓴이에게
응. 그냥 가도 돼. (네게 팔짱을 끼고 꺄르르 웃는) 얼른 가자. 다른 애들 나오기 전에.

4년 전
글쓴징
4에게
(네 손을 잡고 집으로 향하는) 왜, 들키면 안 돼? 난 오히려 누가 우리 봤으면 좋겠는데. 그럼 이제 우리 다시 만나는 거 다 알잖아.

4년 전
징4
글쓴이에게
학기 초부터 유명인 되기 부담스러운데. (너와 공개연애를 했던 시절을 떠올리다 입술을 삐죽이는) 나 새내기 때 우리 과 사람들이 뭐라고 부른 줄 알아? 백현이 여자친구. 김에리는 모르는데 백현이 여자친구라고 하면 안다? 어이없어 진짜.

4년 전
글쓴징
4에게
뭐? (처음 들어보는 얘기에 얼굴을 찌푸리다 삐죽이는 네 입술을 손가락으로 쓸어내리는) 네가 밝히는 거 싫으면 그렇게 할게. 난 네가 불편한 거 싫어, 그런 얘기 듣는 것도.

4년 전
징4
글쓴이에게
(덩달아 얼굴을 찌푸리는 너에 웃음을 터트리는) 비밀연애도 나름 묘미가 있지 않을까? 도저히 입이 근질거려서 못 버티겠다 싶을 때 말하자.

4년 전
글쓴징
4에게
그래, 그럼 이번엔 그렇게 하자. (웃음을 터트리는 네 얼굴을 톡 건드리는) 왜 웃어, 난 진지한데. 그런 얘기 있었는지 난 몰랐잖아. 안 속상했어?

/ 에리야 텀이 길어질 것 같아요ㅜ 미안해요.

4년 전
징4
글쓴이에게
그때는 주변 관심이 부담스러웠어. 헤어지고 나서 한동안은 변백현 전여친이 수식어였는데. 그게 속상하더라. (네 어깨에 머리를 콩 부딪히고 떨어져 아무렇지 않다는 듯 웃는) 이제 김에리로 불러주겠지. 우리 사귀던 거 몰랐던 애들이 대부분이잖아.

/괜찮아요 부담갖지 않아두 됩니당 'ㅅ'

4년 전
글쓴징
4에게
(고개를 드는 네 머리를 쓰다듬는) 최대한 티 안 내보도록 할게.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너랑 만나는 거 알려진다고 해고 그때 같은 일은 없을 거야.

/ 고마워요 좋은 하루 보내요 :)

4년 전
징4
글쓴이에게
응. 너 믿어. (기분 좋게 잡은 손을 앞뒤로 흔들며 걷는) 나 비밀연애에 로망 있었나 봐. 막 강의실에서 몰래 손잡고 사람들 안 보이는 곳에서 뽀뽀하고 그런 생각 하니까 엄청 두근거린다?

/쓰니도 좋은 하루 보내요!

4년 전
글쓴징
4에게
(네 말에 웃음을 터트리는) 우리가 옛날에 다 하던 건데? 로망 있는 거 맞네. 그럼 내일 강의실 가서 나랑 같이 앉아. 그래야 몰래 손도 잡지.

4년 전
징5
학생회 활동을 하며 바쁜 네가 시간을 쪼개가며 나를 만났지만 인기가 많은 너와 사귀는 나는 불안함이 컸던 탓에 내가 먼저 너를 피해버렸어요.

(친한 친구와 구석에 앉아 얘기를 하다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 식당으로 들어오자 두근거리는 마음을 감추려 애쓰는데 앞으로 다가와 자리가 여기밖에 없다며 말하는 너에 떨리는 눈을 숨기지 못하고 너를 보는) 아... 여기 앉아. 불편하면 내가 가던지 다른 자리로 옮길게.

4년 전
글쓴징
옮길 자리도 없는 것 같은데, 불편해도 여기 앉아. 나 오래 안 마실 거야. (자리에 앉아 네 얼굴을 보다 시선을 돌리는)
4년 전
징5
아, 그래. (나와는 전혀 다른 마음인듯한 너에 잘못을 한 건 나임에도 불구하고 조금은 속상해지는듯해 혼자 술잔을 기울이다 여전히 많은 사람에게 인기가 많은 너를 보다 술을 많이 마신듯한 네가 걱정돼 물을 따라 건네는) 술 많이 마셨나 보다, 물 좀 마시고 쉬어.
4년 전
글쓴징
(물을 건네는 네 얼굴을 빤히 보다 다시 물 잔을 네 앞에 놓는) 나보다 네가 더 많이 마셨잖아. 지금 거의 주량만큼 마신 것 같은데, 이제 거절해. 너 얼굴 빨개.
4년 전
징5
어? 아... 나 이제 술 잘 마셔. 얼굴 빨개지는 건 여전한데 취하지는 않아. 그래도 그만 마실게. (여전히 너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는 터라 너의 행동 하나하나에도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해 말투에도 드러나는)
4년 전
글쓴징
5에게
(내 말에 술잔을 내려놓는 널 보곤 살짝 미소를 띠곤 과일안주를 네 앞으로 내미는) 과일 먹어, 너 과일 좋아하잖아. 괜찮은 거 맞아? 얼굴 되게 빨간데. (붉어진 네 볼을 손등으로 톡 건드리는)

4년 전
징7
소꿉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사이. 널 향한 제 마음이 친구일 때와 별반 다른 게 없는 건가 하는 맘에 네게 헤어짐을 고해 사소하게 다투며 끝난 우리.
.
(쓰린 속에 제 가슴팍 문지르다 보이는 네 모습에 눈 동그랗게 뜨다 제 옆자리 동기에게 말 거는) 저기, 나 잠깐 나갔다 올게. 여기 앉아도 되고.

4년 전
글쓴징
(내가 네 건너편에 앉자 자리를 뜨는 네 뒷모습을 한참을 보다 자리를 박차고 나가 널 뒤따라 가는)
4년 전
징7
(괜히 복잡한 마음에 찬 바람맞으며 신발 앞 코로 애꿎은 돌멩이 건드리다 보이는 네 인영에 당황한 목소리 나가버리는) ...변백현? 아, 나 찾아오라고 한 거면 그냥 들어가도 돼. 편의점 갔다고 해, 그냥.
4년 전
글쓴징
(네 앞에 서서 말없이 널 내려다보다 겉옷을 벗에 네 어깨에 둘러주는) 추운데 그냥 나왔어? 옷이라도 챙겨서 도망가지. 너 나간 거, 아무도 몰라. 우리 일 년 만에 만났는데 보자마자 도망가면 나 좀 속상한데.
4년 전
징7
(익숙한 네 손길을 받아내다가도 어색함에 입술 잘근대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웅얼대는) ...야, 나 도망간 거 아니거든. 너 때문에 나온 거 아니니까 나 신경 쓰지 말고 들어가. 나 없어진 줄도 모르면 잘 됐네, 뭐.
4년 전
글쓴징
(네 말에 웃으며 걸쳐준 옷에 지퍼를 잠그며 눈을 맞추는) 진짜 도망간 거 아니야? 근데 왜 나 못 봐. 신경 쓰여서 나온 사람 여기 있잖아. 어떻게 그냥 들어가, 같이 들어가.
4년 전
징7
(지퍼를 잠그느라 가까워진 거리에 저도 모르게 숨 참았다 내쉬다 보란 듯이 네 눈 맞추는데 얼마 못 가 시선 피해버리는) 볼 수 있거든. 자, 됐지. 같이 들어가면 되게 그림이 이상해질 것 같은데. 괜히 엮이면 너 피곤해지는 거 알지.
4년 전
글쓴징
(잠깐 시선이 마주치자 마구 흔들리는 네 눈동자를 보곤 웃음을 터트리곤 네 볼을 검지로 톡 건드리는) 거짓말 못하는 건 여전하네. 그런가? 그럼 너 먼저 들어가. 근데 난 엮여도 상관없는데.
4년 전
징7
...너 일부러 이러지, 나 놀리려고. (네가 건드린 볼이 붉게 달아오르는 게 느껴져 제 두 손바닥으로 뺨 감싸며 틱틱대는) 그렇게 말하면 내가 뭐가 돼.
4년 전
글쓴징
(붉게 달아오른 볼을 보고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젓는) 놀리는 거 아닌데. 그럼 나랑 좀 더 있다가 들어가던가.
4년 전
징7
우리 둘이서 할 게 뭐 있냐. 근데 들어가긴 싫고. (품이 큰 네 겉옷 물끄러미 보다 소매 걷어붙이곤 네 옆모습 힐끔 보는) 아, 내가 이러다 변백현한테 넘어갔던 것 같은데.
4년 전
글쓴징
(네 말에 다시 웃음을 터트리곤 널 보는) 왜? 또 넘어올 것 같아? (접은 소매가 다시 내려와 네 손을 덮자 네 앞에 서 소매를 접어 올려주는) 왜 우리 둘이 할 게 없어. 넌 내가 일 년 동안 뭐 했는지 궁금하지도 않아?
4년 전
징7
넘어가긴. 큰일 날 소리 함부로 하지 마라. (부러 너와 눈 안 맞추려 고개 옆으로 돌린 채 맘에도 없는 말이 튀어나가는) 안 궁금해, 하나도. ...뭐, 잘 산 것 같네. 얼굴 좋아 보이는데.
4년 전
글쓴징
그게 큰일 날 소리야? (고개를 돌린 채 시선을 피하는 널 보다 허리를 숙여 날 피해 다니는 네 눈을 맞추는) 진짜 안 궁금해? 그래 보이나 보네. 나 되게 못 지냈는데.
4년 전
징7
어, 큰일 나. 변백현 위험인물 1호거든, 나한테. (묘한 분위기에 저도 모르게 속마음 털어놓을까 봐 애써 맘 다잡는) 왜 못 지내. 나랑 헤어졌으면 보란 듯이 더 잘 지내야지.
4년 전
글쓴징
누가 보면 내가 찬 것 같다. (웃고 있던 얼굴을 굳히곤 널 보는) 잘 지내고 싶었는데, 그게 마음대로 안 되더라. 잘 지내고 싶었는데, 그렇더라고.
4년 전
징7
나 없어서? (네 대답이 의외인지라 흠칫하다 조심스레 제가 묻고 싶던 말 튀어나와버려 손 내젓는) ...아니다, 못 들은 걸로 해. 너 때문에 나도 분위기에 말려드네.
4년 전
글쓴징
(네 말에 씩 웃곤 고개를 끄덕이는) 응, 너 없어서. 잘 못 지냈어. 넌? 내 생각 한 번도 안 했어?
4년 전
징7
거짓말하면 안 되지, 지금? 어차피 변백현이면 다 눈치채니까 거짓말도 못 하겠네. 어, 했어. 꿈에도 나왔어. 그것도 연인으로. 웃기지. (술술 사실대로 말하는 제가 창피해 어색하게 웃음만 흘리는)
4년 전
글쓴징
(점점 붉어지는 네 얼굴을 보다 손을 올려 살살 쓰다듬는) 거짓말 못 하는 것도 여전하네. 나 많이 보고 싶었나 봐? 내가 꿈에도 나오고.
4년 전
징7
유도 질문 금지야. 대답 안 할래. (제 볼 쓰다듬는 네 손길 간지러워 몸 움츠리다 허공에 숨 뱉는) 아, 나 창피한데. 차라리 확 취해버릴까?
4년 전
글쓴징
대답해줄 때까지 물어볼 건데. 창피해? (네 말에 큭큭대며 웃는) 왜 이렇게 귀엽게 굴어. 내가 너 취할 때까지 안 두지. 오늘 내가 너랑 할 얘기가 얼마나 많은데. 맨 정신으로 끝까지 다 들어.
4년 전
징7
변백현 진짜, 너 일부러 계속 그러는 거지. 막, 그런 눈빛으로, 귀엽다구, 막... (네 다정한 행동 하나하나에 반응하는 제가 부끄러워 우는소리 내며 마른 세수하는)
4년 전
글쓴징
(어쩔 줄 몰라 하며 얼굴이 빨개져 마른 세수를 하는 널 보다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트리는) 아, 진짜 귀여워. 귀여워서 안아주고 싶다.
4년 전
징7
...귀엽다는 말도 금지. (붉어진 얼굴 숨기려 두 손에 제 얼굴 묻은 채로 한동안 말이 없다가 작게 웅얼거리는) 안아주는 건 금지 아니구. 한 3초는 봐줄게.
4년 전
글쓴징
(귀엽게 구는 너에 참지 못하고 널 끌어당겨 품에 끌어안는) 너 자꾸 귀엽게 굴래? 못 본 사이에 더 귀여워졌네.
4년 전
징7
분명 아까 금지라고 했는데 내 말 귓등으로도 안 듣지. (익숙한 네 품에 더욱 파고들며 꿍얼대다 고개 들어 너 쳐다보는) 너 몸 차가운데.
4년 전
글쓴징
(내 품을 파고드는 널 더 꼭 끌어안고 네 어깨에 턱을 대는) 지금 긴장해서 그래. 그리고 사실 좀 추워, 네가 내 옷 입고 있잖아. 그러니까 나 좀 더 꼭 안아봐.
4년 전
징7
여기서 어떻게 더 꼭 안아. 너 숨 막히라고? (말과는 다르게 네 허리에 팔 감아 폭 안기다 빠져나오려는 듯 살짝 허리 비트는) 생각해보니까 3초 한참 지났네. 이러다 동기 한 명이라도 나오면 끝인 거 알지.
4년 전
글쓴징
응, 끝이지. 구애인 사이인 거. 이제 다시 애인 사이해야지. (내 품을 빠져나가려 몸을 비트는 네 허리를 단단히 팔로 감싸 안는)
4년 전
징7
안 들킬 생각을 해야지, 바보야. (절 놔줄 생각이 없어 보이는 너에 이내 저도 포기해 가만히 네 품에 안겨있는) 3초라구 했는데, 분명... 동기 보이면, 뽀뽀하는 척이라두 해. 우리 쪽 얼씬도 못 하게.
4년 전
글쓴징
지금 뽀뽀해달라는 말 돌려 하는 거야? 다시 얘기해봐 에리야. 솔직하게, 응? (네 허리에 팔을 감고 고개를 숙여 입술이 닿을듯한 거리에 널 바라보는)
4년 전
징7
뽀뽀하는 척이라고 말했는데 듣고 싶은 대로 듣는 성격은 여전하네. (급격히 가까워진 거리에 괜히 제 숨소리까지 의식하게 돼 작게 숨 뱉다 고개 살짝 뒤로 빼는) 무슨 뽀뽀야. 오히려 변백현 네, 네가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4년 전
글쓴징
나 성격 급하잖아. (고개를 살짝 빼는 널 보는) 그럼 넌 아니야? 아니면 안 할게. (네 허리에 감았던 팔을 풀어내는)
4년 전
징7
(순순히 물러서는 너에 되레 제가 안달 나 우물쭈물 대다 네 옷깃 잡고 발꿈치 들어 네 입에 짧게 입 맞추곤 떨어져 민망함 감추려 큰소리치는) 대답은 끝까지 듣고, 무르든가. 누가 하기 싫대?
4년 전
글쓴징
(네 반응에 웃음을 짓곤 네 허리를 감싸 안곤 입술에 잘게 입을 맞추는) 근데 왜 자꾸 아니라고 해. 나 속상하게.
4년 전
징7
네가 계속 그런 눈으로 보니까, 부끄럽잖아. 속상하단 말까지 나올 일이냐구. (뾰족하게 말하면서도 내심 네가 속상할까 맘에 걸려 제 자존심 내려놓고 쫑알대는) ...아, 진짜 하고 싶었어. 뽀뽀하고 싶었다, 그래. 솔직하게 말할게, 됐지.
4년 전
글쓴징
(눈꼬리를 축 내리고 널 보다 결국 제 진심을 뱉는 너에 웃으며 널 품에 꼭 끌어안고 네 입술에 내 입술을 꾹 눌러 입을 맞추는) 귀여워 진짜. 나 보고 싶어서, 뽀뽀하고 싶어서 어떻게 참았어.
4년 전
징7
그래서 말했잖아. 너 꿈에 나왔다고. (네 입맞춤 받아내다 창피함에 네 가슴팍에 얼굴 묻는) 아. 탈탈 털린다, 오늘. 이렇게 뽀뽀 다 해놓고 내일 기억 안 난다고 내빼면 혼난다, 너.
4년 전
글쓴징
나 술 거의 안 마셨어. 너야말로 내일 마음 바뀌었다거나 기억 안 난다고 해봐. (널 끌어안고 있다 웃음을 흘리는) 이렇게 너 안고 있으니까 너무 좋다.
4년 전
징7
할 거 다 해놓고 기억 안 난다고 내뺄 사람은 아냐, 내가. (웃는 널 따라 저도 웃어버리곤 못 말린다는 듯 고개 내젓는) 뭐가 그렇게 좋다고. 안되겠어. 너 추워서 감기 걸리면 내가 죄책감 들 것 같아. 집을 가든, 어디 들어가자.
4년 전
글쓴징
집에 가자. 우리 집 갈까, 너네 집 갈까? 난 다 좋은데. 추우면 네가 안아주면 되지. (다시 네 볼에 입을 맞추곤 네 손을 깍지 껴잡는)
4년 전
징7
집 안 옮겼지? 너네 집 가. 더 가까우니까. 안아주는 것도 한계가 있다구. 네가 나보다 큰 걸 어떡해. (깍지 낀 손 흔들며 실실 웃는) 안기고 싶대, 계속. 네가 무슨 애기야?
4년 전
글쓴징
와, 김에리... 일 년 만에 만났는데 자꾸 이러기야? 일 년 동안 못 안아준 거 안아줘야지. 너 집에 가서 봐.
4년 전
징7
집에 가서 뭐, 뭐 어쩔 건데. 애착 인형 마냥 하루 종일 끌어안고 있게? 변백현 협박 하나도 안 무서워.
4년 전
글쓴징
협박 아닌데, 네가 싫으면 내가 안지 뭐.(네 이마를 콩 때리는) 하여튼 여전해. 얼른 들어가서 짐 가져올게, 잠깐만 기다려.
4년 전
징7
내가 순순히 안길 줄 알고? 아, 아파. 빨리 갔다 와. 1분 만에 안 나오면 홀랑 숨어버릴 거야. (아프지도 않으면서 괜히 제 이마 문지르며 꾀병 부리다 네가 사라지자 소매에 코 대고 킁킁대는) 변백현 냄새.
4년 전
글쓴징
(네 가방과 겉옷을 들고 나와 손을 잡는) 네 옷 입을래? 아니면 내 옷 계속 입고 있고. 너 내 옷 입는 거 좋아하잖아. (널 보고 장난스레 웃는)
4년 전
징7
아니야, 내 거 입을래. 변백현 감기 걸려서 나 원망할 거 생각하면 벌써부터 머리 아파. (네 겉옷 벗어 네게 입혀 지퍼까지 꼼꼼하게 올려주다 충동적으로 네 턱 부근에 짧게 뽀뽀하고 떨어지곤 민망함에 앞만 보고 걷는) 너 몸 되게 차갑거든, 지금.
4년 전
글쓴징
(네 손을 깍지 껴잡고 걷다 널 보는데 귀가 빨갛게 물들어 있는 걸 보곤 큭큭 때는) 나 생각해주는 거야? 많이 컸네. 아파서 병간호 좀 받으려고 했더니.
4년 전
징7
나 죽 더럽게 못 끓이는 거 알지. 아플 생각하지 마라. (낯간지러운 말에 부러 딱딱한 말투로 받아치다 장난스레 웃으며 네 옆구리 쿡 찌르는) 아프면 스킨십 일체 금진데, 괜찮겠어?
4년 전
글쓴징
아니, 그럼 안 아플래. (네 말에 내 겉옷을 입곤 다시 네 손을 잡고 걷는)
4년 전
징7
뭐야, 변덕쟁이네. (금방 도착한 네 현관 앞에서 옆으로 비켜서서 네가 비밀번호를 치는 걸 보다 눈 동그랗게 뜨는) 야, 비밀번호 안 바꿨어? 내가 다 털어가면 어쩌려고.
4년 전
글쓴징
뭐? (네 말에 피식 웃곤 문을 여는) 얼른 들어가기나 해, 이상한 소리 하지 말고.
4년 전
징7
요즘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데. 나야 착하고 바른 사람이니 걱정할 필요 없지만. (여전한 네 집 둘러보다 익숙한 네 옷장에서 아무 티셔츠 꺼내는) 나 옷 갈아입고 싶은데, 입어도 돼?
4년 전
글쓴징
네가 언제 내 허락 맡고 입었다고, 입어. (네 손에 옷을 들려주곤 방을 나서는) 갈아입고 나와, 나와서 맛있는 거 먹자. 얼마 먹지도 못하고 나왔잖아.
4년 전
징7
사실 네가 대답 안 해도 입을 생각이긴 했어. (네 옷으로 갈아입고 나오니 1년 지나도 익숙한 풍경에 기분 묘해져 소파에 풀썩 기댄 채 애꿎은 쿠션 만지작대는) 나 지금 기분 쫌 이상해. 신기하다, 내가 네 옷 입고 네 집 와있다는 게. 설마 꿈 아니겠지.
4년 전
글쓴징
(소파에 앉아있는 네 볼에 입을 맞추는) 꿈 아니지? 그러게 나도 네가 내 집에 있는 게 이상하다. (쿠션만 잡아뜯는 네 손을 끌어와 잡는) 먹고 싶은 거 없어?
4년 전
징7
이런 식으로 확인시켜달란 뜻은 아니었거든? 부끄럼이 없어, 애가. (쪽 소리 울려 퍼지는 게 부끄러워 부러 툴툴거리다 이내 고민하는 듯 눈 데굴데굴 굴리는) 변백현 집에 먹을 만한 거 있나. 대충 해먹을까.
4년 전
글쓴징
우리 사이에 부끄러울게 뭐가 있어. (눈을 굴리는 네 얼굴을 감싸는) 에리가 오랜만에 맛있는 거 해줬으면 좋겠다. 네가 한건 다 맛있었는데.

/ 에리야 텀이 좀 길어질 것 같아요. 미안해요´へ`

4년 전
징7
그래도, 1년만에 보니까... 변백현이 하는 뽀뽀에 면역력 떨어졌다구. (네게 볼 눌린 채 굴하지 않고 웅얼대는) 그러면 뭐 해 먹자. 뭐 있는지 대충 보구. 네가 조수해, 그럼.
.
.
헙 아냐 쓰나...! 뭐가 미안해요. 쓰니 여유될 때 천천히 와줬음 좋겠어요. 건강 조심하구.

4년 전
글쓴징
그럼 이제 익숙해지게 많이 해야겠다. (말이 끝나게 무섭게 잘게 입을 맞추다 말랑한 네 볼에도 입술을 꾹 눌러 입을 맞추는) 그래, 내가 조수할게.

/ 기다려줘서 고마워요! 바쁜 거 지나가면 자주 올게요. 에리도 건강 조심해요'ㅅ'

4년 전
징7
말은 잘해요, 또. (말은 그렇게 해도 내심 좋은지라 볼 발갛게 물들인 채 입꼬리 슬금슬금 올라가는) 보자. 집에 별게 없네. 내일 장 좀 보자. 소시지 볶음이랑 된장국이나 끓일까.
.
.
안냐, 내가 더 고맙지요. 쓰니 현생이 무조건 우선! 건강하자아. ´ㅅ`

4년 전
글쓴징
(발갛게 달아오른 뺨에 한 번, 올라간 입꼬리에 한 번 입을 맞추는) 내일도 우리 집 올 거야? 아니면 자고 간다는 뜻인가?

/ 고마워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요'ㅅ'

4년 전
징7
그럼. 나 딴 데다 재우려구? 이렇게 뽀뽀까지 다 해놓구 내빼는 게 어딨어. (그런 의미 아닌 거 알면서 괜히 불퉁하게 대답하곤 따끔한 투로 말하는) 요리할 땐 뽀뽀 금지야, 알지.
.
.
쓰니두 화이팅!

4년 전
글쓴징
왜? 하고 싶으면 할 건데? (작은 네 손을 만지작대는) 아니, 내 옆에서 재워야지. 꽉 안고 잘 건데?
4년 전
징7
하여간 막무가내야. 내가 졌다, 그래. 잠깐만. 나 숨 막혀서 잠 못 자는 거 아냐? 그럼 좀 곤란한데. 침대에서 안전거리 유지하자, 우리.
4년 전
글쓴징
뭐? 무슨 안전거리. 우리 사이에 안전거리가 필요해? 잠 못 자면 나랑 놀면 되지.
4년 전
징7
좀 편하게 자려면 안전거리 필수 같은데. (국 끓이면서도 제게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너에 꼬물대다 웃으며 너 올려다보는) 지금도 징하게 나랑 붙어있으면서 잠잘 때도 붙어있게?
4년 전
글쓴징
와, 김에리. 일 년 만에 만나서 이러고 있는데 자꾸 그러기야? 그만 튕겨. (뒤에서 네 허리를 끌어안는) 맛있는 냄새난다.
4년 전
징8
흔하디 흔한 권태기, 서로 너무 좋아했지만 그 만큼 익숙해졌고 너의 우선순위에서 내가 없어졌을 때 내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어요. 너랑 헤어지고 안가던 클럽도 술집도 친구들과 미친듯이 다녔고 쉴 틈도 없이 버스킹을 하며 친구들의 걱정도 살 만큼.
/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내 맞은편 자리에 앉아 날보며 어깨를 살짝 으쓱이는 네 행동에 그저 아무런 반응도 해주지 않고 소주잔에 술을 가득 채워 한번에 마시며 그뒤에 물을 안주삼아 마시는)

4년 전
징9
소꿉 친구로부터 발전한 우리 사이. 자주 투닥거리다보니 연인인지, 친구인지 헷갈려 그 전으로 돌아가기로 했어요.
/
아, 안녕... 오랜만이다. (마주칠 줄 몰랐던 네 모습에 순간 멈칫하다 네 앞에 자리만 남아 우물쭈물 대다 자리에 앉자마자 술 한 잔을 따라 마시는) 어, 잘 지냈어? 나 여기 앉아서 너 불편한 거라면 내가 갈게.

4년 전
글쓴징
난 불편하다고 한 적 없는데. 뭐 우리 사이에, 그냥 앉아. 앉을 자리도 없는 것 같은데. (비어 있는 네 잔에 소주를 채워주는) 천천히 마셔, 오자마자 들이키네. 나야 잘 지냈지, 넌?
4년 전
징9
아, 그럼 다행이고. 그럼 나 여기 앉을게. (네가 따라주는 술잔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네가 좋아하던 안주를 네 앞으로 밀어주는) 응. 너 조절 잘 해야겠다. 오늘 온 선배들이 다 짓궂어서 조심해야겠다. 어... 나도 잘 지냈어. 오랜만에 친구들 많이 만났겠네? 찬열이도 잘 지내?
4년 전
글쓴징
응, 잘 지내지. 너 연락 안 하고 지내? (내 앞으로 밀어준 안주 중 네가 좋아하는 청포도를 포크로 찍어 네게 내미는) 너도 조절해서 마셔. 술은 더 늘었어?
4년 전
징9
찬열이랑 연락 안 한 지도 좀 됐네. 그냥 뭐, 어쩌다 보니까 연락이 끊겨서. (어색하게 웃다 네가 좋아하던 청포도를 받아드는) 어, 조절해야지. 집에 혼자 가야하는데 취하면 못 가니까. 아, 예전보다는 조금 는 거 같아. (술을 연거푸 들이키고는 턱을 괴고 너를 바라보다 슬쩍 웃으며 묻는) 휴학하고 뭐 했어? 이거 물어봐도 되려나.
4년 전
글쓴징
9에게
(술을 급하게 들이키는 널 보고 입에 청포도를 넣어주는) 천천히 마시라니까. 그렇게 마시다가 취해. 너 지금 믿는 구석 있어서 자꾸 이렇게 마시지? (장난스럽게 웃다 네 질문에 표정을 굳히고 씁쓸하게 웃는) 그냥... 뭐 이것저것 하고 살았지. 그럼 넌 뭐하고 지냈어.

4년 전
징9
글쓴이에게
(익숙하게 네게 청포도를 받아 먹고는 이내 어색해져 술잔만 만지작 거리며 고개를 끄덕이는) 으응. 변백현이 우리집 아니까 택시라고 태워서 보내주겠지, 뭐. (순간 굳은 네 표정에 눈치를 보며 네 빈 술잔에 술 대신 사이다를 채워 주는) 미안. 묻지 말아야 했던 건가 보네. 나는 뭐, 그냥 학교 다니면서 알바도 좀 하고 그랬지. 학교 앞 카페, 거기서 알바하니꺼 언제 놀러 와. 에이드 줄게.

4년 전
글쓴징
9에게
너 내가 불편해? 아까부터 계속 가만히 못 있네. 그냥 모르는척해 줄까? (어색하게 술잔만 만지작대는 널 보다 고개를 끄덕이는) 그래, 한 번 놀러 갈게. 찬열이랑 놀러 가야겠다.

4년 전
징9
글쓴이에게
아니. 안 불편한데. 그냥 네가 불편할까봐... (어색하게 입꼬리를 올려 웃다가 네 입에 네가 좋아하던 사과를 넣어주는) 응. 언제 놀러와. 찬열이도 오랜만이라 반갑겠다. 너 술 많이 마신 거 아니야? 얼굴 조금 빨갛다.

4년 전
글쓴징
9에게
난 너 하나도 안 불편한데. (네가 넣어준 사과를 다 먹곤 다시 입을 벌리는) 또 줘야지, 얼른. 나 얼굴 빨개? 아직 취하진 않았는데.

4년 전
징9
글쓴이에게
그럼 다행이다. 우리 어색한 사이였잖아. (네 눈치를 슬쩍 보다 사과를 하나 더 입에 넣어주고는 네 머리를 슬쩍 쓰다듬는) 히터 바람 때문에 그런 건가? 볼 빨개. 이따가 술 기운 오르면 산책 같이 나갈까? 내가 아이스크림 사줄게.
/
알람이 안 와서 몰랐어요 ;ㅅ;

4년 전
글쓴징
9에게
(사과를 받아먹곤 네 말에 웃음을 크게 터트리는) 너 지금 나 꼬시는 거야? 아이스크림 사준다는 사람 따라 나가면 안 된다던데.

/ 괜찮아요 이제 하면 되지 울지 마 뚝!

4년 전
징9
글쓴이에게
아, 그렇긴 하지. 너도 나한테 맨날 그랬잖아. 고기랑 버블티 사준다는 사람 따라가지 말라고. (장난스레 웃는 네 모습에 따라 웃다 네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슬쩍 정리해주는) 변백현 유괴 방지 교육 철저하게 받았네. 아주 똑 부러져서 틈이 안 보여. 하겐다즈 사준다고 해도 안 나올 거야?
/ 고마워요 ´ㅅ`

4년 전
글쓴징
9에게
(네 말에 웃다 내 머리카락을 정리해주는 너에 눈을 느릿하게 감았다 뜨곤 널 빤히 보는) 하겐다즈 면 얘기가 다르지. 근데 나 얼굴 더 빨개지는 거 같은데, 아이스크림 지금 사줘.

4년 전
징9
글쓴이에게
머리카락 만져주는 거 여전히 좋아하네. 강아지 같아. (네 말에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네 겉옷을 챙겨 일어나 네게 건네주는) 하겐다즈에 넘어올 줄 알았어. 너 하겐다즈 좋아했잖아. 편의점 한 5분 거리던데 걸어갈 수 있겠어?

4년 전
글쓴징
9에게
(건네받은 겉옷을 입곤 널 내려다보는) 못 걸으면 어떻게 할 건데? 들어보고 정할래.

4년 전
징9
글쓴이에게
못 걸으면 업어서라도 데려가야겠지. 아이스크림 먹이고 택시 태워서 보내야지. (네 시선에 괜히 부끄러워져 어깨를 으쓱이며 가게를 나서는) 왜, 업어줘?

4년 전
글쓴징
9에게
네가 날 어떻게 업어. (피식 웃으며 고개를 젓곤 널 따라 가게를 나서 편의점으로 가 아이스크림을 고르는) 너 초코맛 맞지?

4년 전
징9
글쓴이에게
왜. 너 질질 끌고 갈 수는 있겠지. (네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아이스크림을 계산대에 올려 계산하는) 으응. 다 기억하고 있었네? 똑똑한 변백현 역시 어디 안 간다니까. 날씨 추운데 감기 걸리는 거 아니야?

4년 전
글쓴징
9에게
추워? 손 시려 내가 들게. (얇게 입은 네 옷차림을 보곤 아이스크림을 손에 쥐는) 왜 이렇게 얇게 입었어. 안되겠다 아이스크림 내가 다 먹어야겠네.

4년 전
징9
글쓴이에게
나는 괜찮은데, 너 감기 걸릴까봐 걱정이야. 너 이맘때 쯤에 항상 감기 심하게 앓았잖아. (아이스크림을 뺏어간 너를 입술을 삐죽 내민 채로 바라보다 한숨을 푹 내쉬는) 왜에. 나 아이스크림 먹고 싶은데. 변백현 혼자 다 먹으려고 그러지? 치사한 놈.

4년 전
글쓴징
9에게
(네 말에 웃음을 터트리곤 아이스크림을 까 네게 건네는) 자, 여기 있어. (딸기맛인 내 아이스크림을 입에 넣는) 맛있다. 고마워, 근데 나 아직 얼굴 빨개? (네 얼굴 앞에 내 얼굴을 가까이 가져다 대는)

4년 전
징9
글쓴이에게
(네게 아이스크림을 받아들고 입에 물고 자연스럽게 가까이 온 네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는) 어? 아니. 그렇게 빨갛지는 않은 거 같은데. 너 찬 바람 너무 많이 쐬어서 조금 빨개진 거 같아. 술 많이 마셨어?

4년 전
글쓴징
9에게
좀 많이 마셨어. 다들 오랜만에 본다고 엄청 먹이더라. (시원한 네 손에 웃으며 손바닥에 볼을 부비는) 시원하다. 초코맛 맛있어? 넌 맨날 초코맛만 먹더라.

4년 전
징9
글쓴이에게
변백현 술 못 마시는 거 다들 까먹었나보네. 너 술 많이 마시면 엉엉 울잖아. (무의식적으로 한 행동이었지만 네가 손바닥에 뜨거워진 네 볼을 부비자 피식 웃고는 손을 내리는) 응. 나는 초코 맛이 제일 좋더라. 왜, 한 입 줄까?

4년 전
글쓴징
9에게
아니, 그건... 눈물이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거든? (내 볼을 감싼 손을 내리는 너에 네 얼굴을 빤히 보는) 왜 손 내려? 나 얼굴 빨갛잖아. 다시 해줘야지. (한입줄 까라며 물어오는 널 말없이 보는)

4년 전
징9
글쓴이에게
그렇지. 우리 백현이 눈물 샘은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지. (네 말에 다시 네 손에 쥐어주고 얼굴에 손을 갖다 대는) 네 얼굴 너무 차가울까봐 그랬지. 괜찮겠어? 얼굴 많이 뜨거우면 아이스팩이라도 사다가 줄 수 있어. (빤히 나를 바라보는 네 모습에 슬쩍 낯 부끄러워져 시선을 피하는) 어, 왜... 그렇게... 빤히 쳐다봐.

4년 전
글쓴징
9에게
(네 말에 고개를 젓는) 아니, 아이스팩보다 네 손이 좋아. (다시 닿는 네 손에 기분이 좋아 웃다 내 시선을 피하는 너에 널 빤히 보는) 왜 내 눈 피해? 네가 아이스크림 못 먹여주니까, 내가 먹어야겠다. (그대로 네 입술에 쪽 소리 나게 입을 맞추는)

4년 전
징9
글쓴이에게
으응? (눈 깜짝할 새 내 입에 입을 맞추고 떨어진 네 모습에 놀라 손을 떼는 것도 잊은 채로 어버버 거리다 볼에 올렸던 손을 이마에 올려 열을 재는) 백현아, 취했어? 집에 갈래?

4년 전
글쓴징
9에게
아니, 나 안 취했는데. (네 말이 끝나기 무섭게 다시 네 입술에 입을 맞추곤 이번엔 좀 더 길게 입을 맞췄다 떼는)

4년 전
징9
글쓴이에게
(네 입 맞춤에 조금 당황하다 네 목에 손을 살짝 두르고 네게 한 걸음 조금 다가가는) 백현아, 나 혹시 보고 싶었어?

4년 전
글쓴징
9에게
(내 목에 팔을 두르고 가까이 다가서는 널 끌어안고 볼에 입을 맞추는) 응, 매일매일 보고 싶었어. 아주 많이.

4년 전
징9
글쓴이에게
그럼 네 생각 정리는, 우리는 친구가 아니라 연인이라는 거야? (네 손에 들렸던 아이스크림을 주위 쓰레기통에 넣고는 네 어깨에 얼굴을 파묻는) 왜 휴학하고 도망갔어. 나 두고서.

4년 전
글쓴징
9에게
응, 나는 너랑 친구 말고 애인하고 싶어. (내 어깨에 얼굴을 파묻는 널 품에 끌어안는) 네 얼굴 볼 자신이 없었어. 헷갈린다는 너 볼 때마다 난 아닌 게 너무 확실해지니까. 그래서 도망갔어... 미안해, 혼자 둬서.

4년 전
징9
글쓴이에게
미안. 내가 너무 질질 끌었다. (네가 품에 끌어안자 눈을 감고 네 허리를 감고 기대는) 너 술 많이 마셨다고 내일 기억 못 하면 진짜 나한테 혼날 줄 알아. 내친 김에 너네 집에서 자고 갈까?

4년 전
글쓴징
9에게
다 기억해, 어떻게 기억을 못 해. (네 말에 푸스스 웃다 품에 안긴 널 보는) 우리 집에 가서 뭐하려고 자고 간다고 그래? 응? 에리 아주 응큼하네.

4년 전
징9
글쓴이에게
진짜로 다 기억하는 거지? (네가 날 내려다보자 까치발을 들어 네 입술에 살짝 입을 맞추는) 맞아. 변백현 조심해야 해. 내가 콱, 잡아먹어버릴 수도 있으니까. 말랑한 백현이 젤리 입술부터 깨물을까?

4년 전
글쓴징
9에게
다 기억해. (네 말에 푸스스 웃으며 까치발을 든 네 허리를 감싸 입술에 잘게 입을 맞추는) 안에 짐 두고 온 거 없지? 그럼 지금 가자.

4년 전
징9
글쓴이에게
(네 말에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너를 올려다보는) 으응. 나 아까 다 갖고 나왔어. 찬열이가 우리 이러고 있는 거 보면, 또 커퀴벌레라고 질겁하겠다. 걔 우리 붙어 먹는 거 안 좋아했잖아. (네게 안기듯 붙어 나란히 걸으며 너를 올려다보는) 나 지금 너네 집 가는 거 맞지?

4년 전
글쓴징
9에게
응, 맞아. 왜, 실감 안 나? (네 허리에 팔을 감아 내 쪽으로 더 끌어당겨 안는) 그러라고 해. 이제 더 할 거니까. 나한테서 못 떨어지게 할 거야.

4년 전
징9
글쓴이에게
으응. 실감 안 나. (네가 더 끌어당겨 안자 걸음을 잠시 멈추고 네 입술에 슬쩍 입을 맞추고 떨어지는) 이렇게 뽀뽀하니꺼 실감 나는 거 같기도 하고. 뭐야, 변백현. 그럼 나 이제 우리집도 못 가고 너네 집에서 사는 거야?

4년 전
글쓴징
9에게
어? 그거 좋은 생각이다. 우리 집에서 같이 살자. 생각만 해도 좋네. (네 턱을 잡곤 입을 맞췄다 떼는) 실감 안 나면 계속 뽀뽀해줄게.

4년 전
징9
글쓴이에게
대학교 졸업도 안 했는데, 우리 벌써 동거하는 거야? 그것도 재회한 지 하루도 안 되어서? (작게 킥킥 웃으며 네 입맞춤에 네 목을 끌어당겨 오래 입을 맞추고는 너와 발걸음을 맞춰 걷는) 변백현 사심 채우는 거 같은데요. 그렇게 뽀뽀하는 게 좋아서 도망쳐서 휴학한 내내 어떻게 지냈어?

4년 전
글쓴징
9에게
혼자 상상했지, 너랑 뽀뽀하는 상상. (큭큭대며 웃다 네 손을 깍지 낀 채 걷는) 애들 다 우리 찾겠다. 얘기라도 해줘야 하나. 아니지, 내일 보면 알겠지 뭐.

4년 전
징9
글쓴이에게
지금쯤이면 애들 다 취해서 우리가 사라진지도 모를 거 같은데. 그래도 내일 손 잡고 나타나면 애들 다 웃겠다. (네 집 앞에 다다르자 네게 비밀번호를 누르라 턱짓하고는 너를 등 뒤에서 껴안은 채로 빼꼼 훔쳐보는) 비밀번호 바꿨어? 아니면 옛날 그대로야?

4년 전
글쓴징
9에게
(고개를 빼꼼히 내밀어 내가 비밀번호 누르는 걸 보는 너에 웃으며 네 손을 끌어다 잡는) 바꿨어, 네 생일로. 네가 열어줘.

4년 전
징9
글쓴이에게
내 생일?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어? (조심스레 네 등 뒤에서 손을 뻗어 비밀번호를 누르자 열리는 문에 놀라 눈을 깜빡이는) 뭐야. 만약에 우리 오늘 다시 안 만났으면, 변백현 혼자서 엉엉 울면서 이 집 문 열 뻔 했네.

4년 전
글쓴징
9에게
당연하지, 네 생일을 어떻게 까먹어. (문을 열고 눈짓을 하는) 그러니까 얼른 들어가, 나 엉엉 우는 거 보고 싶어?

4년 전
징9
글쓴이에게
(네게 매달려 뒤뚱뒤뚱 집으로 들어가서는 들린 네 말에 장난스레 웃으며 너를 올려다보는) 응. 변백현 맨정신에 엉엉 우는 거 궁금해. 완전 아가같이 귀여울 거 같아. (네 팔뚝을 슬쩍 꼬집으며 웃는) 이렇게 괴롭히면 엉엉 울 거야?

4년 전
글쓴징
9에게
아! 그렇다고 이렇게 꼬집을 거야? (꼬집힌 팔을 비비다 네 볼을 감싸 깨무는) 그럼 나도 김에리 울 때까지 이렇게 괴롭힐 거야.

4년 전
징9
글쓴이에게
뭐야, 변백현. 변태야? 나는 변태 맞는데. (장난스레 웃으며 너를 올려다보다 신발을 벗어 네 집에 들어가고 네게 안아달라는 듯 팔을 벌리는) 안 안아주면 나 진짜 엉엉 울 거야. 나 엉엉 울면 변백현 당황해서 동공지진 날 텐데.

4년 전
글쓴징
9에게
(신발을 벗고 들어가 두 팔을 벌리고 서 있는 널 보곤 웃다 성큼 다가가 품에 널 끌어안는)

4년 전
징9
글쓴이에게
아, 변백현 좋다. 왜 그때는 친구로 오해했지? 변백현은 완전 그냥 애인인데. (네 품에 한참을 부비적 대다 겉옷을 벗고서는 네 옷장을 자연스레 여는) 나 옷 갈아입고 너랑 같이 뒹굴거릴래. 백현이 술 마셔서 이제 졸릴 거 같은데...

4년 전
글쓴징
9에게
애라고? (네 말에 얼굴을 찌푸리곤 널 보는) 넌 애랑 뽀뽀하고 이런 거 해? (내 옷장을 여는 네 손을 잡아내리는) 네 옷 없어, 그러니까 너네 집 가.

4년 전
징9
글쓴이에게
아, 농담, 농담. (네 말에 입술을 삐죽이며 몸을 돌려 너를 끌어안는) 알았어. 애기 아니라 남자친구야. 완전 멋진 남자친구. (너를 끌어안고 슬쩍 손을 뻗어 내가 잘 입던 네 후드티 하나를 꺼내는) 이거 입을래. 나 진짜 집에 보낼 거야?

4년 전
글쓴징
9에게
몰라, 생각해볼게. 근데 내 옷은 왜 은근슬쩍 집어 들어? (날 달래듯이 말하는 너에 헛웃음을 짓는)

4년 전
징9
글쓴이에게
이거 입게. 오늘 나 집에 안 보낸다며. 술 깨니까 벌써 다른 말 하는 거야? (네 헛웃음에 입을 삐죽이다 네 볼을 꼬집는) 싫어? 나 그냥 집에 가? 아까까지만 해도 안아주고 부둥부둥 해줬으면서.

4년 전
글쓴징
9에게
너 또 나 그냥 친구라고 착각하는 것 같아서. (내 볼을 꼬집는 네 손을 잡아내리곤 네 입술에 입을 맞추는) 친구끼리는 이런 거 안 하잖아.

4년 전
징10
늦었낭
4년 전
글쓴징
와도 돼요
4년 전
징10
너랑 친구에서 연인이 된 사이. 네가 내 소문을 오해해서 헤어지게 됐어요.

안녕 우리 1년만이지? (네 말에 널 보다 네 옆에서 술을 따라 마시는) 잘 지냈지? 넌 여전하네

4년 전
글쓴징
(네 인사에 고개를 끄덕이는) 응, 오랜만이네. 나야 잘 지냈지. 너도 잘 지낸 것 같다.
4년 전
징10
그래. 여기 앉아 꽉 차서 앉을 자리도 없는거 같은데. 술 마실래?
4년 전
글쓴징
10에게
응, 한 잔 줘. (술잔을 건네곤 네 얼굴을 보는) 너 많이 마셨어? 벌써 얼굴 빨갛다.

4년 전
징10
글쓴이에게
(술잔에 술을 따라주는)조금? 그래도 이거 주량 많이 늘은거야

4년 전
징1
많이 바쁜가보다, 이어줘서 정말 고마웠어요 ´ㅅ` ❤ 만약 다음에 또 오면 꼭 만나길 바라고 있을게요🥰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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