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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1219l
이 글은 4년 전 (2020/4/09) 게시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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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이사님과 내 비서 에리. 

 

너와 제가 붙어먹는것을 알곤 제 아버지께서 너를 잘라내버렸어요. 

 

네가 곁에 없으니 이제 잘 할 거란 아버지의 생각과는 다르게, 엇나가도 훨씬 엇나간 나. 

 

오늘 역시 집에서 홀로 먹은 양주에 잔뜩 취해서, 제 연락을 끝끝내 보지 않는 네게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연락을 넣었어요. 잘 참던 에리는, 그런 내 연락 보고서 결국 저와 똑같은 마음 품고 제 집으로 왔어요.  

 

동갑이라서 서로 말 편하게 했던걸로. 네게 연락 한 내용은 꽤나 절절하게, 술에 취해 뭐라고 쓰는지도 모르지만 결론은 너무 보고싶다, 사랑한다... 뭐 이런 정도. 

 

톡 O, ㅇㅁ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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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1
(잔뜩 취해서는 제가 왔는데도 정신을 못 차리며 축 처져서는 제게 기대는 너에 한숨을 푹 쉬며 많이 힘들어 했을 너에 눈물을 꾹 참고는 네 등을 토닥여주는) 백현아... 아니, 술도 잘 못하면서 누가 이렇게 마시래. 내일 출근은 또 어떡하려고. 응? 회장님이 아시면 또 뭐라하시는 거 알잖아... 속상하게 이러지 마. 그럼 나 너 떠난 의미가 없잖아... 보고 싶었는데... 봐서 좋은데 이런 모습으로 보니까 속상해.
4년 전
글쓴징
(제 등 살살 토닥여주는 네 손길에 더욱 네 품에 파고들어 네 목덜미에 얼굴 잔뜩 부비고는 그대로 힘을 풀어 네게 기대오는) ... 연락은, 왜 안 받았어? 일부러 안 받은 거야? 내 생각은, 하나도 안 했어?
4년 전
징1
(네 머리를 쓰다듬어주고는 고개를 젓는) ... 연락 받으면 너 보고 싶을까 봐. 너 더 힘들어질까봐 참았어... 네 생각했지. 맨날 했어... 근데 백현아, 술 이렇게 마시면 안 돼. 응? 나 속상해서 죽을 거 같아. 이러는 거 회장님이 아시면 또 혼나잖아 너. (너를 살짝 떼어내서는 네 볼을 살살 엄지로 쓸어주는) 또... 이렇게 술 마실 거야?
4년 전
글쓴징
(그런 네 손길 가만히 받은채 널 가만히 바라보다 고개 살짝 저어내곤 제 볼 살살 쓸어주는 네 손을 잡아 내려 천천히 깍지 껴 잡곤 네 손등을 엄지로 살살 쓸다 말을 잇는) ... 아버지가 너무 미워. 그나마 회사에서 마음 붙일 수 있는 곳이 너였는데, 너마저 앗아가셨어. ... 내일도, 오늘은 없던 것 처럼 넌 사라질 거지.
4년 전
징1
회장님이 너 잘 되라고 그러신 거잖아. 나는... 그래도 이해돼. 하나뿐인 아들 잘 키우고 싶어서 그런 거니까... 근데 네가 이렇게 힘든 건 나도 속상하다. (또 사라질 거냐고 묻는 너에 아무 말 하지 못하며 네 눈을 피하곤 네 손을 꼭 잡는) ... 어쩔 수 없어. 나도 너랑 맨날 같이 있고 싶어. 눈 뜨면 너 만날 생각에 설렜던 날들이 그립다. 그래도 오늘 이렇게 만났으니까 나는 네가 잘 지냈으면 좋겠어. 그럴 수 있지? 아프지도 말고, 술도 마시지 말고. (일부러 웃어보이고는 네 볼을 살살 꼬집는) 으유 진짜 미워 죽겠어. 잘 지내고 있을 줄 알았더니. 나는 너 재우고 가야겠다... 침대 갈까?
4년 전
글쓴징
1에게
(제 볼 살짝 꼬집고서 놓는 네 행동에도 쉽게 웃지 못하다가 저를 재운 뒤에 다시 가겠다는 네 말을 애써 부정한 채 우선은 고개를 끄덕여 순순히 방으로 가는, 저를 먼저 눕히고 그런 제 옆에 누워 저를 꼬옥 끌어안아주며 등을 살살 토닥이는 네 손길에 너와 가만히 눈 마주하다 네 품에 얼굴 묻으며 작게 중얼이는) ... 내가 자면, 가버릴 거잖아. 그럼 안 잘래 나.

4년 전
징1
글쓴이에게
(네 말에 또 마음이 약해져서는 토닥이던 손을 멈추다가 네 볼을 잡고 저와 마주 보게 하곤 일단은 안 가겠다고 하며 널 안심시키려하는) 안 갈게. 됐지? 아침에 갈게 죽이랑 다 해놓고. 내일 회사 안 가고 좀 쉬었으면 좋겠다 하루는. 내일은 가지 말고 집에서 쉬어. 아버님한테는 그냥 몸이 좀 안 좋다고 하고... 술 마신 건 비밀로 하자. (다시 너를 제게 기대게 한 뒷머리를 살살 만져주는) 이제 힘들어하지 말기. 오늘 나 봤으니까. 근데 우리 오랜만인데 변백현 술이나 마시고. 밉다 좀.

4년 전
글쓴징
1에게
(네 품에 안겨온 제 뒷머리를 살살 쓸어주는 네 손길과 하는 말에 고개 살짝 끄덕이곤 네 허리 끌어안은 팔에 더 힘 주어 안으며 눈을 지그시 감으며 다시금 작게 중얼이는) ... 사실 회사 안 나간지 좀 됐어. 그래서 내일 안 나가도 그냥 전화 한 두번 오고 말 거야. 나 미워하지마, 결론은 너 때문에 마신 건데...

4년 전
징1
글쓴이에게
... 회사 안 나갔어? (네 볼을 감싸고는 예전처럼 쪽 입을 맞춰주는) 많이 힘들어할 거 예상은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내 눈으로 보니까 마음 너무 아파. 안 미워해 그냥 장난으로 한 소리지. 나 때문에 마신 거도 알고. 근데 이젠 나 때문에 안 마셨으면 좋겠다. 내가 뭐라고 마시냐? 어? 나는 네 옆에 있으면 안 돼. 그거 예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욕심 많고 이기적이고 못돼서 네 옆에 꼭 있었어. 나 미워해야 돼 너는.

4년 전
글쓴징
1에게
내가 널 어떻게 미워해, 무슨 수로 미워해. (고개 살짝 들어 올려 너와 눈 마주하곤 제 볼 감싸 살살 매만져 주는 네 손길에 그런 네 손 겹쳐 잡아 살살 부빗대다 다시금 눈을 마주하는) 네가 뭐라고 묻는 질문은, 알면서 하는 거 맞지. 난 이제, 너 없으면 안돼. 내가 이 회사에 들어오게 되면서 유일하게 숨쉴 수 있는 곳이 너였어 에리야.

4년 전
징1
글쓴이에게
(네 목을 꼭 껴안고는 네 쇄골에 입술을 맞추곤 가만히 있다가 눈물을 꾹 참은 채로 말을 하는) 나도 네가 내 옆에 있어서 힘들어도 다 참고 살았는데... 근데 어떡해... 회장님이 안된대. 그래서 어쩔 수 없어. 너 많이 사랑하는데... 우리는 안 된대. 주제에 안 맞게 나는 너랑 결혼도 생각했는데. 웃기지... 맨날 이렇게 있고 싶다. 네 옆에서 너 사랑만 주고 싶은데... 나는 네가 제일 잘 됐으면 좋겠으니까. 내 욕심 버려야지. (웃으며 널 보고는 네 이마에 쪽 입 맞추는) 우리 서로 눈에 많이 담아놓자. 나중에 안 보고 싶게. 나 봐봐 현아.

4년 전
글쓴징
1에게
... 그런 말 마, 나는 만약 네가 또 곁에서 사라진다면 평생을 슬퍼하고 평생을 널 그리워 하면서 그렇게 매일을 울 거야. (천천히 말을 이으며 너와 눈 마주하다 저와는 다른듯한 네 생각에 마주하던 시선 피해버리며) ...

4년 전
징1
글쓴이에게
그래도... 이제 적응해야지. 천천히 차근차근해야지... (저도 마음과는 다르게 자꾸만 너를 밀어내야 하는 게 힘들어서는 결국 꾹 참았던 울음이 터지고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하는) 나 너 없이 어떻게 살아... 아직도 이렇게 지옥에서 사는 거 같은데 앞으로 어떻게 살지... 내가 좀 더 잘 났으면 어땠을까. 이렇게 된 거 결국 다 내 탓이라 너한테 너무 미안해... 너 힘들게 한 거도 다 내가 못 나서 그런 거야. 미안해... 백현아. 너무 미안해. 차라리 날 미워하면 좋겠다. 착한 너는 그게 힘들겠지만... 나 사라지면 그냥 싫어해줘. 욕하고, 미워해줘.

4년 전
글쓴징
1에게
... 그냥, 내 곁에 있어주겠다고 하면 안돼? 너가 가버리면, 나는 이제 어떡하라고. (뒤늦게 너와 시선 마주하니 금방이라도 울 듯 표정 일구러뜨리며 흔들리는 목소리로 힘겹게 말을 잇는 너에 금방 저 마저도 두 눈이 커져 눈꼬리 잔뜩 내린 채 네 두 볼을 조심스레 감싸 천천히 매만지며) 울지마, 에리야. 네가 울면, 난 정말 무너져. 응? 제발... 에리야.
.
내가 넘 늦었지,.. 자고 있으려나.

4년 전
징1
글쓴이에게
ㅋㅋㅋㅋ 안녕! 뭐 어때 다시 와준 게 난 더 좋은데... 나 일처리 하나만 하고 올게요오 좀만 기다려주라.

4년 전
글쓴징
1에게
꼿꼿하게 허리 피고서 기다리구 있을게. 😼

4년 전
징1
글쓴이에게
네 곁에 내가 있어도 되는지 모르겠어... (네 손을 꼬옥 겹쳐잡고는 눈물을 톡 흘리며 널 보는) 무너지지 말고... 잘 지내야 되는데... 다 너 잘 되라고 떠난 건데 나 때문에 네가 힘들어하니까 너 두고 가질 못 하겠어... 네 곁에 너무너무 있고 싶어 백현아. 미안해 너 아프게 해서. (눈물을 닦고는 네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어주는) 나 네 옆에 있고 싶어. 그냥 결혼도 하고 평생 너만 보고 살고 싶어... 어떡하지. 이래도 괜찮을까... 나 너무 무서운데. 나 때문에 네가 더 힘들어지면 어떡해? ... 회장님께서 아시면 큰일인데...

-
강아지야아 나 왔다. 🐶

4년 전
징2
(술에 취한 듯 오타가 난무했지만 절절하게 날 찾으며 보고 싶다 말하는 연락에 다른 생각도 하지 못하고 바로 겉옷만 챙겨 입고서는 네 집으로 가니 술을 얼마나 마신 건지 테이블에 엎드려 있는 너에 속상한 마음에 작게 한숨을 쉬고 네게 가까이 다가가 머리를 쓰담아주는) 술도 제대로 못하면서 도수도 높은 양주를 얼마나 마신 거야, 속상하게. 나 누군지는 알아보겠어?
4년 전
글쓴징
... 나 꿈 꾸나. (제 앞에 앉아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어주는 네 손길에 눈 느릿하게 깜박이며 힘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은 몸 일으켜서 널 빤히 보다 이내 살짝 고개를 숙이며 피식 웃음을 흘리는) ... 어떻게 꿈도, 이런 꿈을 꾸냐. 안 나온 적이 없지만, 지금은 너무 진짜 같잖아.
4년 전
징2
(네 말이 가슴을 쿡쿡 찌르는 듯해 마음이 아파 작게 울상을 짓다 네 양볼을 감싸 올려 날 보게 만들고는 네 입술에 살짝 입을 맞추고 옅게 미소를 짓는) 나 꿈 아닌데. 꿈 아니고 진짜인데. 지금 이 순간이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도 못 할 정도면 대체 얼마나 많이 마신 거야. 그보다 매일 내 꿈꿨어? 매일 꿈속에서 나랑 뭐 했어?
4년 전
글쓴징
(꿈인 것 치곤 제 볼에 닿아오는 네 손과 제 입술에 닿아오는 촉감이 생생해 두 눈 크게 뜬 채 금방이라도 눈물 흘릴 듯 슬픈 눈을 하고서 널 내려보다 금방 너와 맞추던 시선 피하며 입술 꾹 물다가도 작게 말을 잇는) ... 같이 웃고, 이렇게 오랜만에 얼굴 보고서 울기도 하고. 데이트도 하고, 출근도 같이 하고... 그랬어.
4년 전
징2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려도 이상하지 않을 네 슬픈 눈에 아무말 없이 널 바라보다 나와 마주하던 시선을 피하고 대답을 하는 너에 네 볼을 감싸고 있던 손을 떼어내는) 그랬어? 예전의 우리를 꿈꿨구나. 그럼 꿈 속에서는 행복했어? 꿈에서 나랑 만나면 내가 덜 그립고 그러지는 않았어?
4년 전
글쓴징
... 응, 많이 행복했어. 그런데, 네가 꿈에 나왔다고 하더라도... 네가 덜 그립거나 하진 않았어. (새어나오는 울음 꾸역꾸역 참으며 잔뜩 붉게 달아올라 그렁그렁 해져서는 널 바라보다 그런 제 볼을 다시 살살 매만져주며 달래주는 네 손짓과 다정한 눈빛에 몸 살짝 들썩이며 울음 참아내곤 길게 숨을 토해내는) ... 더 많이 그리웠어, 네가 너무 보고싶었어.
4년 전
징2
(눈물로 인해 눈이 그렁그렁 해지자 널 달래주려 네 볼을 살살 만져주며 너와 연애하던 순간처럼 다정한 눈빛으로 널 바라보는데 네가 힘겹게 울음을 참아내자 그게 더욱 마음 아파져 연인 사이 때 네가 속상해할 때마다 했던 행동처럼 조심스럽게 네 다리 위로 올라가 앉고 널 꼬옥 안아 머리를 쓰담아주는) 왜 힘들게 참아. 참지 마. 참지 말고 그냥 울어. 울어도 돼. 여기서 너한테 뭐라고 할 사람 아무도 없어. 네 속이 시원해질 만큼 울어. 내가 이렇게 네 옆에 있어줄게.
4년 전
글쓴징
(제 다리 위로 올라와 앉는 네 행동에 자연스레 네 허리 꼬옥 끌어안아 네 목덜미 위로 얼굴 묻으니 그런 저를 꼬옥 끌어안아서 천천히 머리 쓰다듬는 손길과 해주는 말에 결국 참고있던 눈물이 터져 네 허리 끌어안은 팔에 더 힘 줘 널 끌어안은 채 네 품에서 눈물 뚝뚝 흘리는, 서럽게 몸 까지 들썩여가며 눈물을 흘리자 아무 말 없이 제 머리를 천천히 쓸어주는 네 손길에 품에서 벗어나 널 살짝 올려보며 눈물로 잔뜩 번진 얼굴을 하고서 힘겹게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잇는) ... 가지마, 응? 나 너무 힘들었어. 그렇게 말도 없이 사라지는게 어디있어. 그 날, 처음으로 네가 없어도 참지 않고 펑펑 울었어.
4년 전
징2
(네가 기다렸다는 듯이 날 끌어안고 울음을 터트리자 속상함에 한숨을 작게 내뱉고 몸까지 들썩이며 서럽게 우는 너에 속상함과 미안함에 나도 조금씩 눈물이 고여 아무 말 없이 네 머리를 쓰담아주며 널 달래주던 중 네가 날 살짝 올려다보며 하는 말에 잔뜩 떨리는 눈으로 널 바라보다 네 눈물을 닦아주는) 내가 계속 네 옆에 있으면 회장님께서 좋아하시지 않으실 거야. 그리고 너도 알잖아. 회장님께서 나 싫어하신다는 거... 네 앞길 막는다고. 네 앞길 막는다는 말 들으니 하루라도 빨리 네 옆에서 사라져 네 앞길을 다시 열어주고 싶었어... 네가 이렇게 속상해하고 울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하고. 나도 네 옆에 있고 싶어. 네 말대로 어디 가지 말고 이렇게 네게 딱 붙어있고 싶은데 그러면 회장님께서 나는 물론 백현이 너까지 미워하실 수도 있어... 그래도 괜찮아? 나 가지 마?
4년 전
글쓴징
(그런 네 말들에 고민 없이 고개 끄덕이며 너와 눈 마주하다 천천히 말을 잇는) ... 내가, 너 대신 다 감수할게. 내 곁에 네가 없는 게 더 나를 막는 거야. 지금쯤 아버지도 아셨을 거야, 너 없는 내가 얼마나 망가졌고 얼마나 더 쓸모 없어졌는지. (덤덤하게 말을 이어내곤 금방 다시금 네 품에 얼굴 묻어 네 허리를 꼬옥 끌어안고서 고개 살살 비비다 말을 잇는) ... 꿈에서도, 내가 네 앞에서 이렇게 펑펑 울었어. 너무 힘들다고, 전부 다 그만두고 싶다고. 그런 와중에 너는 왜 내 곁에서 사라졌냐고. 그때도 이렇게, 넌 나를 꼬옥 안아서 아무 말 없이 달래줬어.
4년 전
징2
(덤덤한 말속에 그간 네가 나 없이 얼마나 힘들고 슬프게 지냈는지 다 느껴져 내 품에 얼굴을 묻는 너에 널 소중하다는 듯이 꼬옥 안고 네 머리를 부드럽게 쓰담아주는) 나는 내가 네게서 멀어지는 게, 떠나주는 게 널 위한 길이라고만 생각했어. 너는 강한 아이니 아주 잠깐 힘들어하다가도 금방 날 잊고 일어설 수 있을 줄 알았어. 이렇게 여린 마음을 가진 너라는 걸 알면서도 스스로 위안을 삼으려고 마음을 다 잡으려고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 (네 볼을 감싸 고개를 들게 만들어 너와 눈을 가만히 눈을 맞추다 조심스레 네 입술에 입을 맞추는) 미안해. 내가 만든 생각에 스스로를 합리화하고 위안 삼아 널 힘들게 해서. 나 용서해줄 수 있어?
4년 전
글쓴징
(눈을 가만히 맞추다 제 입술 위로 느릿하게 입술 눌러 맞추고 떼어내며 하는 네 말에 다시금 울컥 올라오는 감정을 애써 참아내며 아무 행동도 못 한 채 가만히 널 바라보다 뒤늦게 고개 끄덕이곤 숨 깊게 내쉬며 습관처럼 울음을 다시 한 번 꾹 참아내고서 천천히 말을 잇는) ... 그렇게 말도 없이 네가 사라졌을 땐, 그런 네가 안쓰러우면서도 한 편으로는 미웠어. 시간이 지날수록, 미움 보다는 그리움이 커졌고 그럴수록 난 더 엇나갔어. 감정이 없는 사람처럼, 그렇게 매일을 보내면서도 집에만 들어오면 네 생각이 나서 아무것도 못 하겠더라. 꿈을 꾸고 잠에서 깨어나도, 난 아무것도 못 했어. 꿈에 대한 기억이 사라질까봐 하루종일 꿈 내용을 곱씹기도 했고, 연락 한 통 없는 핸드폰을 업무 대신 하루종일 들여다 보기도 했고.
4년 전
징2
(네 이야기를 들으니 내가 사라진 이후의 네 생활이 어땠는지, 얼마나 힘들고 그리웠는지 뼈저리게 느껴지고 그로 인해 눈물이 조금씩 맺히고 너와 계속해서 시선을 마주하며 소중하다는 듯이 네 머리를 쓰다듬고 볼도 쓰담아주는) 내 앞에서 눈물 참지 마. 남들 앞에서 참는 눈물 내 앞에서만이라도 마음 편히 터트려. 그래줬으면 좋겠어. (내 말에 다시 빠르게 차오르는 네 눈물에 네 내 품에 꼬옥 안아주는) 차라리 네가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처럼 냉정하고 차가운 사람이면 좋겠어. 그래야지 내가 미련 한 방울도 안 남을 텐데... 이렇게 네가 나 때문에 얼마나 힘들고 그리운 삶을 살았는지 알게 되니까, 너한테서 나는 없어서 안 될 그런 소중한 사람인 것처럼 네가 얘기해주니까 애써 무시하고 떨쳐내려 했던 미련들이 다시 가득해져. 네가 다시 욕심나. 다시 전처럼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생겨. 전처럼 너와의 결혼에 대해 다시 꿈꾸게 되는 것 같아. 나 한 시간, 두 시간 전까지만 해도 너 힘들게 해놓고선 다시 연애를 넘어 결혼까지 꿈꾸고 엄청 이기적이고 못됐지?
4년 전
글쓴징
(저를 다정히 달래는 네 눈에도 눈물이 그렁그렁하게 맺혀 있는 모습과 참지 말라는 말에 다시금 빠르게 눈물이 차오르더니 네 품에 그대로 안겨서 아까처럼 허리를 꼬옥 끌어안으며 이번엔 소리 없이 눈물을 뚝뚝 흘리며 네 어깨를 적셔오는, 네 마지막 물음에 품에서 살짝 떨어져 눈꼬리는 잔뜩 쳐져 눈가는 붉게 달아오른 채 슬픔으로 가득 찬 얼굴을 하고서 널 올려보다 고개 살짝 내저으며) 이기적이였으면 좋겠어. 누가 뭐라고 하던, 내 곁에 있겠다고 그렇게 말해주고, 또 내 곁에 항상 있었으면 좋겠어. 네가 또 사라져버린다면, 나를 무시하고 떨쳐낸다면... 난 무너져 버릴 거야.
.
으앙 에리야 내가 넘 늦어찌 자고 있으려나 😢

4년 전
징2
(절절하게 날 원하는 네 말에 울컥한 감정이 올라와 눈물을 참아내며 네 붉은 눈가를 살살 쓸어주는) 내가 네 옆에서 사라지면 넌 더 우뚝 서고 또, 너랑 잘 어울리는... 회장님도 좋아할 만한 그런 사랑스럽고 존중받아마땅할 여자랑 연애도 해야지 왜 무너져 버린다고 해, 나 까짓 게 뭐라고.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던 눈물이 아래로 툭 떨어지고 결국엔 눈물을 참지 못해 눈물을 뚝뚝 흘리는) 내가 네 곁에 계속 있겠다고 하면... 아까도 말했다시피 회장님께서 정말 싫어하실거야. 날 싫어하던 마음이 아들인 너에게까지 불통이 튀어서 너도 싫어하고 미워하실 수도 있어. 어쩌면 네가 회사에서 열심히, 힘들게 지켜내고 있는 그 자리를 박탈 시키실 수도 있어. 그런 이유로 헤어지게 된 몇몇 사람들도 봤고 또, 회장님은 아무리 자식이라도 쓸모없다, 한심하다고 생각하면 가차 없이 쳐내실 그런 냉정한 사람이시잖아. 그건 너도 잘 아는 거고. (정말 네 옆에 있어도 될까라는 혼란스러운 마음에 떨리는 눈으로 널 바라보다 아래로 떨어진 네 눈꼬리에 살짝 입을 맞추고 너와 시선을 맞추는) 회장님 선택에 달렸겠지만 내가 네 곁에 계속 있으면 나 말고는 다 잃을 수도 있어. 그래도 날 원해? 네 곁에 내가 있길 바래?

.
나 쓰니 안 오는 줄 알고 그냥 잤는데... 진짜 조금만, 엄청 조금만... 한 5분만 안 자고 있을 걸 그랬다😥 그래도 와줘서 너무 고마워요. 오늘 좋은 하루 보내요🥰

4년 전
징3
(네 연락에 결국은 참지 못하고 네 집으로 향해 익숙하게 문을 열고 들어서자 지독하게 풍기는 술 냄새에 인상을 쓰며 거실로 향했고 바로 보이는 네게 다가가자 헛것이라도 보듯 중얼거리는 네 볼을 쓰다듬는) 백현아, 정신 차려봐. 꿈꾸는 거 아니고 나 진짜 에리야. 이게 뭐야... 술을 왜 이렇게 많이 마셨어. 응?
4년 전
글쓴징
(그런 너를 놀란 눈으로 보다 제 볼을 살살 쓰다듬는 촉감이 생생해 입술 꾹 물다가도 고개 살짝 숙이며 아무 말도 잇지 못하다 다시금 고개 들어 너와 눈을 마주하는) ... 진짜 꿈 아니고, 나 보러 온 거야?
4년 전
징3
응... 근데 지금 너 보니까 너무 속상하네. (여전히 멍하니 바라만 보는 네 머리를 쓸어주며 다른 손으로는 네 손을 마주 잡는) 술 잘하지도 못하면서 왜 이렇게 마셨어. 살도 엄청 빠졌네. 정신 차리고 나 안아줘, 보고 싶었어 엄청.
4년 전
글쓴징
(그런 네 말이 끝나자마자 너를 품에 꼬옥 안아 힘을 풀어 네게 기대오더니 금방 널 놓치기라도 할 듯 더 꼬옥 안고선 술 기운에 눈가에 열이 몰리는 듯 해 점차 붉어지는 눈시울을 숨기려 네 목덜미에 고개 폭 묻은 채 아무 말 없이 꼬옥 끌어안고서 있는)
4년 전
징3
(말없이 계속해서 안겨오는 너의 등을 토닥이다 네 고개를 들어 시선을 마주하자 금방이라도 울듯한 눈 위로 입을 맞추는) 왜 울려고 그래, 나 봤는데 너무 슬퍼? 난 오랜만에 보니까 너무 좋은데. 잘 지내길 바랐는데 아닌 거 같네. 나 오늘 자고 갈 거야. 그러니까 불안해하지 않아도 돼.
4년 전
글쓴징
3에게
(시선을 마주하게 해 제가 울먹이는 모습을 보고선 눈 위로 조심스레 입 맞춰주는 네 행동에 여전히 슬픈 눈을 하고서 널 내려보다 들려오는 네 말에 고개 작게 끄덕이곤 불안감에 네 허리 살짝 감싸 안아 제 쪽으로 당기며 집요하게 너와 시선을 맞춰오는) ... 자고 일어나면? 그래도 너 있는 거지, 그치.

4년 전
징3
글쓴이에게
응, 아침에 눈 떠도 있을 거니까 나 좀 잠깐 놔줘. (아까부터 진동하던 술 냄새와 온갖 곳에 널브러진 술병을 보며 네 품에서 떨어져 한 데 모아 정리하는) 어디 안 사라지니까 일단 씻고 와. 너한테 술 냄새 너무 많이 나 백현아. 오랜만에 보니까 너무 좋다.

4년 전
징4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바닥에 나뒹구는 술병들과 코 끝에 진하게 풍기는 술 냄새에 인상을 썼다가 소파에 널브러져 있는 너에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그 앞에 앉아 다 상한 네 얼굴에 손을 뻗어 쓰다듬는) ... 백현아, 현아 일어나 봐. 얼마나 마신 거야. 속상하다 진짜...
4년 전
글쓴징
... 에리야, 에리야. (커진 눈으로 널 보며 눈꼬리까지 내려가면서 제 앞에 앉은 네 얼굴에 저도 두 손을 조심스레 감싸 올려 소중한 것 다루듯 살살 매만지며 금방이라도 울듯한 눈을 하고서 널 바라보다 네게 말을 잇는) 속상하게 해서 미안해, ... 이제 사라지지 마. 응?
4년 전
징4
(네 말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널 바라보다 네 목을 감싸 안으며 누워 있는 네 어깨에 고개를 묻는) ... 나 다시 가야 돼 백현아. 오늘만이야. (내 말에 몸에 힘을 주는 너에 다시 고개를 들어 너를 바라보고는 네 얼굴을 내 눈에 담으며 네 어깨를 쓰다듬는) 왜 이렇게 살이 빠졌어. 빠질 데가 어디 있다고. 자꾸 술 마시지 마 나 속상해.
4년 전
글쓴징
(다시 가야한단 네 말에 금방 몸을 일으켜 쇼파에 앉아 널 살짝 내려보며) ... 왜, 응? 왜 다시 가야해. 안 가면 안돼? 자꾸, 어딜 간다고 그래. 나 두고 어디 가는데, 찾지도 못 하게 하고... 연락도 안되면서 어딜 가는데. (술기운에 감정이 격해져 금방 눈물 쏟을 듯 그렁그렁 한 채 널 바라보다 입술 꾹 물곤, 힘겹게 흔들리는 목소리로 말을 건네는) ... 나 두고, 자꾸 어딜 가.
4년 전
징4
(널 올려다보다가 몸을 일으켜 네 옆에 앉고서 눈가가 붉어지는 너를 보고 쓰린 마음에 애써 눈물을 참으며 입술을 잘근잘근 씹다가) ... 미안해. 나도 안 가고 싶은데, 가야 돼 백현아. (네 뺨을 쓰다듬다가 네게 얼굴을 가까이해 네 볼에 입을 맞추는) 오늘 만이야. 오늘 지나면, 다 잊어. 응?
4년 전
글쓴징
4에게
... (금방 제 곁으로 와 앉아 제 볼을 천천히 쓰다듬곤 입 맞춰주며 저를 달래는 네 손길에 고개를 천천히 내젓곤 불안한듯 네 손 잡아 열심히 조물대다 제 볼을 감싸게 하고서 살살 부벼오며 너와 눈을 마주하는) ... 가지마, 응?

4년 전
징4
글쓴이에게
(말없이 네 볼을 감싸고 너와 눈을 맞추다가 입꼬리를 애써 올려 웃으며 네 불안한 마음이 조금 가실까 네 얼굴 이곳저곳 입을 맞추고는 입술에 꽤 오래 맞대다가) ... 일단 우리 밥 좀 먹자. 빈속에 이렇게 술 마시면 큰일 나. (네 머리카락 사이로 손을 넣어 쓸어 주고는) 밥 먹고 씻고 오늘은 술 그만 먹고 꼭 껴안고 자는 거야.

4년 전
글쓴징
4에게
(이전처럼 다정하게 제게 입 맞춰주곤 제 머리를 쓸어주다 하는 말에 고개 천천히 끄덕이다 여전히 네가 어딜 가기라도 할까 네 손 꼬옥 깍지 껴 잡으며 너와 눈 마주한 채 말을 잇는) ... 시간 엄청 늦었어, 밥 안 먹어도 되는데. 너 안 먹었어?

4년 전
징4
글쓴이에게
백현이 너 먹일 거야. 술을 그렇게 많이 먹었으니 속은 엉망일 거야, 따뜻한 국물에 밥 좀만 먹자. (네 깍지 낀 손을 올려 네 손등에 입을 맞추고는 너를 이끌어 식탁으로 데려가 앉히고는 식탁에 어질러 있는 술병들을 한쪽으로 치우고 늦은 시간에 요리할 수는 없을 것 같아 근처 24시간 식당에서 사온 음식을 꺼내는) 좀만 먹자. 다 안 먹어도 돼.

4년 전
징6
(네 집에 들어가자마자 코 끝에 스치는 알싸한 향기에 미간을 좁히는 것도 잠시, 얼마나 마신건지 거의 감길 듯한 눈을 깜빡거리며 잔에 양주를 또 따르기 시작하려는 너에 다급히 걸음 옮겨 네 옆에 앉아 네 손에서 양주를 가져오는) 그만. 그만 마셔. 내일 아침에 속 아파서 어쩌려고. (그제서야 고개를 들어 절 보는 너에 저도 널 가만히 바라보다 속상한듯 네 뺨 살짝 매만지는) 얼굴 상했다.
4년 전
글쓴징
(저를 제지하는 네 손길에 너를 빤히 바라보는, 그제야 손을 얌전히 내려두고 널 보다 제 볼을 살짝 매만지는 손길에 금방 눈빛 흔들리며 그에 고개 푹 숙이곤 힘이라곤 하나 들어가지 않은 목소리로 말을 잇는) ... 이래놓고, 내일이 되면 또 사라질 거지.
4년 전
징6
(저보다 약해보이는 네 모습에 마음이 아파 작게 한숨쉬고는 천천히 널 끌어당겨 네 품에 묻히듯 하면서도 널 끌어안아 차분히 등 토닥이는) 그래야겠지. 그래야 네 앞 길에 내가 장애물이 되지 않잖아. (말하면서도 눈물이 날 것 같아 입술 꾹 물었다 떼며 울음기 섞인 목소리로 말하는) ... 나 너 싫어서 떠나는 거 아니야. 너 좋은 사람이잖아. 그러니까 나 말고 더 좋은 여자 만나야지.
4년 전
글쓴징
(네 손길에 그저 네 목덜미에 고개 폭 묻은 채 네 말을 가만히 듣다가도 네 마지막 말에 곧 널 살짝 품에서 떼어내 눈을 마주하니 저 못지 않게 눈가가 붉어져 있는 네 모습에 금방 두 손을 올려 느릿하게 네 눈가를 쓸어주며 천천히 중얼이는) ... 거짓말, 너 말고... 다른 여자 만나면, 이렇게 울 거면서.
4년 전
징6
(네 중얼거림을 들으며 한참을 붉어진 눈으로 널 바라보다 결국엔 눈물 차올라 흘러내려서는 널 차마 보지 못하고 고개 푹 숙이는) ... 응, 나 못봐. 그래도, 그래도 만나야지. (서러움에 목소리 잔뜩 떨리며 눈물 뚝뚝 떨구는) 나는 너한테 안되잖아.
4년 전
글쓴징
6에게
(그런 네가 고개 숙여 눈물 뚝뚝 떨구며 하는 말에 어느새 제 눈가에 맺혀있던 눈물은 쏙 들어가고 이번엔 제가 다시금 널 천천히 품에 안아 등을 살살 토닥이다 네 귓가에 느릿하게 쪽 입을 맞춰주며 천천히 말을 잇는) ... 그런게 어디 있어, 내가 제일 좋아하는데. 내가 제일 기대고 싶고,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 너인데. 그런 네가 하루 아침에 예고도 없이 사라져버렸어.

4년 전
징6
글쓴이에게
(네가 절 달래주자 그 품마저 그리워 팔 뻗어 네 허리 천천히 끌어안고는 네 품 속 파고들어 울먹이는) 나도. 나도 제일 사랑하는데. 끅, 제일 기대고 싶은데. 흐으... 우린 사랑하면 안된다는데, 어떡해... (마지막 말에 서럽게 눈물 흘리면서도 네게 보여주기 싫어 네 품에 얼굴 묻는)

4년 전
글쓴징
6에게
(제 품에 얼굴 꼬옥 묻은 채 눈물 흘리며 하는 말에 아무 말 못 하다 천천히 널 품에서 떼어내는데 고개 푹 숙인 채 있는 너에 천천히 손을 들어 네 볼 감싸 올려 눈을 마주하곤 저 마저도 아직까지 옅게 붉게 달아오른 눈 하고서 널 보다 네 볼 살살 매만지는) ... 다 내려놓을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고싶어. 그런 것 보다도 네가 훨씬 중요하니까. 내가 그렇게 되더라도, 넌 나를 사랑해 줄 거야?

4년 전
징6
글쓴이에게
(제 뺨에 닿는 따스한 온기에 눈 깜빡이며 널 보다가 고개 끄덕이며 눈물 방울 흘리는) 사랑해. 너무 사랑해서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 (막상 답을 하자 네가 정말 네 모든 것을 포기할까 두려워 손을 올려 네 손을 제 뺨에서 천천히 떼어내며 입술 꼭 무는) ... 나 때문에 그런 거 하지마, 백현아. 나, 미안해서 널 어떻게 봐. (대체 무슨 정신으로 말을 잇고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횡설수설하고는 온통 벌게진 눈가를 하고 흔들리는 눈으로 널 보다 작게 입 여는) ... 미안해, 백현아.

4년 전
글쓴징
6에게
네가 왜 미안해, 왜 자꾸... 왜 자꾸 나한테 미안하다고 그러는 거야. 내 선택이야, 내 결정이라고. 네가 곁에 없으면 안되겠어서, 내가 가진 걸 내려놓겠다는데 그게 왜. 내가 원하는 거야, 네가 곁에 없는 건 정말 죽어도 안되겠으니까. (제겐 꽤나 강압적이고 힘들었던 사회생활에 유일하게 버팀목이 되어줬던 너라 많이 의지했었기에 확신에 찼지만서도 술기운에 조금은 격해진 감정에 네게 말을 잇다가도 금방 숨을 크게 내쉬곤 네 손을 꼬옥 잡는) ... 진짜, 에리야. 내가 너 없으면 안되겠어서 그래.

4년 전
징6
글쓴이에게
... 백현아. (맞잡은 손 서서히 제 쪽으로 끌어당겨 널 끌어안고는 네 뒷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주며 애써 울음 꾹 참고 최대한 덤덤하게 입을여는) 백현아, 너 후계자잖아. 나 하나 얻으려고 네가 포기해야할 게 너무 커. 그러니까, ... 포기하지마. (다시 눈물 흘러내리는데도 목소리 떨리지 않으려 작게 숨 들이쉬는) 나랑은 비교도 안되게 좋은 집안 사람과 결혼도 시키실거래. 나는, ... 나 너무 부족하대. (널 품에서 떼어내 널 달래듯 볼에 입 맞추고 살살 매만지는) 그러니까, 나 말고 확실한 미래를 선택해. 응? 현아, 제발... (널 보자 저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얼굴 일그러지는)

4년 전
징7
(몇 번이나 장문의 톡이나 감정적인 톡이 올 때마다 보고도 못 본 척 넘기다 누가 봐도 술에 잔뜩 취해 남긴 연락에 엄지를 입에 물며 핸드폰을 보다 네가 정신 차리기 전에 나오면 되겠지 하는 생각에 못 이기는 척 네 집으로 가 소파에 기대어 있는 네 곁으로 가는) 침대에서 자지... 왜 여기서. 일어나 봐. 방에 들어가.
4년 전
글쓴징
(쇼파에 앉아 등을 기대고서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고 있자 그런 제 곁으로 와 앉아 하는 말에 아무 미동 없이 고개만 틀어 널 빤히 바라보는, 그러다 다시 시선을 앞으로 고정하며 허공을 보다 낮은 목소리로 말을 잇는) ... 어디 있었어? 연락은, 그 동안 왜 안 봤어.
4년 전
징7
(네 손에 움켜쥔 컵을 손에서 빼내 테이블 위로 올려놓고 눈에 초점이 없는 널 바라보다 그토록 보고 싶었던 얼굴인데 많이 야윈 얼굴을 보니 눈물이 왈칵 터져 나올 것 같아 천천히 숨을 내쉬고 입을 여는) ... 연락은, 헤어졌으니까. 살 많이 빠졌다. 밥 잘 챙겨 먹어야지. 미운털 박히겠다.
4년 전
글쓴징
... 그게 헤어진거구나. 일방적으로 헤어짐을 당했다고 하는 표현이 맞겠네. (와중에도 제가 미운털 박힐까 걱정하는 네 말에 힘없이 픽 웃고는 크게 숨을 내쉬며 말을 잇는) ... 네가 없으니까, 아무것도 못하겠어. 밥도 먹기 싫고, 회사도 나가기 싫어. 그래서 잠수도 타봤고.
4년 전
징7
(일방적으로 당했다는 말이 틀린 말도 아니라 크게 반박하지 못하고 네 모습을 지켜보다 눈물이 고이는 게 느껴져 고개를 돌린 채 손으로 눈물을 훔치고 집안을 돌아보는) 나 없이도 잘 했었잖아. 나 없었을 때 밥 잘 먹고 회사도 잘 나갔으니까 할 수 있어. 원래 사람들은 좋아하는 사람이 잘 되길 빌어. 나도 그렇고. 이런 모습하고 있으면... 내가 못 가잖아.
4년 전
징8
(네 집 문을 열고 들어오니 쇼파에 앉아 양주를 따르고 있는 너. 그런 너를 발견하자마자 네 손에서 양주를 뺏는) 고작 술 마시는 거 보여주려고 나 부른 거 아니지? 내가 어떤 맘 먹고 여기 왔는지 알잖아. 술 계속 마실 거면 나 너랑 대화 안 할래.
4년 전
글쓴징
(양주를 뺏어가는 네 손길에 허공에 가만히 떠있는 손 힘없이 제자리로 내리곤 여전히 시선을 내린채로 있다가 작게 한숨을 내쉬며 그제야 시선을 올려 널 바라보는) ... 어떤 마음, 먹고 왔는데? 내 연락은 왜 그 동안 안 봤어.
4년 전
징8
(네 옆에 앉으며 입을 여는) 어떤 마음이긴, 아주 큰 마음 먹고 온 거지. 내가 너 연락 한 두번 받아주기 시작하면, 결국 또 반복이야. 네 아버지가 내린 결정도 다 물거품이 되는 거라고. 너 잘 되라고 연락 오는 족족 꾹 참아줬더니 지금 이게 뭐야. 난 너 이렇게 망나니처럼 되라고 한 적 없어. 변백현 사람 걱정시키는데 뭐 있지, 진짜.
4년 전
징9
으앙 나도하고싶다....지금은 안돼?
4년 전
징2
현아 이제 안 와요...?😥
4년 전
징6
귀여워… 오쫌 일케 귀여워 🥺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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