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니야, 됐어. 이제 네 맘 잘 알 것 같다.
그러고도 계속 네 생각 때문에 여기까지 온 내가 등'신이이었네."
헤어진 연인 톡.
사귄지는 좀 된 CC 커플이었어요.
그러다가 좀 반반하게 생긴 선배가 어느날부터 너한테 계속 알짱대는 것 같더니
결국은 그 형 문제로 저와 잦은 말다툼을 하게 됐어요.
그러다가 큰 싸움으로 번지게 됐고 얼굴 붉히며 헤어지게 됐어요.
저랑 헤어지고 너는 평소처럼 잘 지내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잠도 잘 못 자고, 매일 술도 마시고, 끊었던 담배도 다시 찾게 되고
밥도 잘 못 먹어서 살도 빠질 정도로 잘 못 지냈는데요.
헤어지고 나서도 한참을 연락할까 말까 통화버튼 하나 가지고
몇 분을 망설이다가 포기하고
제가 그냥 다 잘못했다 같은 내용의 문자를 몇번을 썼다가 지웠는지 몰라요.
그러다가 용기 내서 너희 집 앞으로 찾아갔는데
그 형이랑 네가 키스하고 있는 걸 제가 봐버렸어요.
너는 키스를 당한 입장이어서 바로 그 형을 떼어내긴 했는데
제가 그 장면만 보고 휙 돌아서서 다시 걸음을 옮기는 바람에 그 상황만큼은 오해한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