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 때 제 고백을 시작으로 5년 동안의 긴 연애를 한 우리. 안 해본 것 따위가 있으려나, 그동안.
하지만 결국 권태기에 굴복해 헤어졌네. 그래, 사실은 내가 일방적으로 질려서 못되게 군거 맞아. 넌 나름대로 상처 많이 받았겠지.
근데... 그 뒤로 엄청 후회돼. 친구들이 아무리 예쁜 여자 소개해줘도 너랑 비교하기 바쁘고, 네가 SNS에 올린 다른 남자랑 찍은 사진들 보면 질투 나고 짜증 나.
그렇게 시간이 흘러 헤어지고 3개월 뒤 고등학교 동창회 연락이 왔네. 안 나가려다 혹시나 네가 올까 뒤늦게 참석하곤 다른 테이블에 앉아 술 들이키던 도중, 때마침 게임 벌칙인지 오세훈 볼에 뽀뽀하던 너와 눈 마주쳤네. 속이 부글부글 끓어서 자리 벅차고 나와 담배나 뻑뻑 피워대고 있어.
황급하게 뒤따라 나온 너 빤히 쳐다보면서 서로 아무 말도 안 하다, 결국 내가 먼저 입 열었어. ... 오랜만이네.
안맞못잇. 지문 길이는 적당히. 너무 까칠한 에리는 받아주기 힘드네요. 잘 맞으면 천천히 오래 봅시다, 우리. 대화체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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