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교 폭력(이하 학폭)' 의혹에 휩싸인 아이돌 '생일 축전'이 팬덤 사이 갑론을박 대상으로 떠올랐다.
현진은 지난 2월 22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중학교 시절 학폭 가해자였다는 폭로에 휩싸였다. 현진 측은 곧바로 이를 인정하며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당시 현진은 "남을 배려하는 방법을 몰랐던 나의 말과 행동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었다는 걸 깨달았다. 너무 늦었지만 깊이 반성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와 함께 JYP측은 "현진은 연예인으로서 일체 활동을 중단 후 자숙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그룹 (여자)아이들 수진 또한 같은 상황에 시달렸다. 지난 2월 수진의 학폭 의혹이 불거졌고 피해자라 주장하는 누리꾼과 현재까지 진실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 와중에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수진의 생일을 맞이해 축전을 게재하면서 비판을 받았다. 현재 수진은 해명문을 내놓은 상황에서 활동을 임시 중단한 상태다.
수진의 경우에는 아직 사실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는 문제될 것 없다는 주장이 더해졌다. 현진 또한 피해자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고, 이에 응당한 자숙 중인데 생일 축하 정도는 해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축전은 팬덤 내 의례적인 이벤트일 뿐이라는 점에서 "과민하다"는 주장이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피해자가 있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이는 "명백한 2차 피해"라는 주장과 "적어도 올해는 조용히 넘어가는 게 모두에게 불편하지 않은 일"이라며 분노했다.
소속사에서 생일을 맞이한 소속 아이돌 축전을 올리는 것은 흔한 일이다. 올 상반기 연예계를 뒤덮은 학폭 논란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축전 게재는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었다. 또한 소속 아티스트에게 되려 또 다른 긁어 부스럼을 만든다는 점에서 "알 수 없는 행위"라며 의문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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