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타임 이후 기자간담회 순서. 기자들의 질문에도 김정현은 한결 같이 온 몸에 힘을 빼고 뒤로 눕듯 앉아 정신이 다른 곳에 팔려있는 듯했다. 그를 보기 위해, '시간'이란 작품을 위해 100여 명의 취재기자, 사진기자들이 머나먼 상암동까지 갔건만 김정현의 '시공간'은 영 딴 데 있는 듯했다. 전작 '으라차차 와이키키'의 흥행으로 김정현이 소위 말하는 '연예인병'에라도 걸린 줄 알았다. 숨 막히는 긴장감, 그리고 기자로부터 "캐릭터에 몰입한 거냐 기분이 안 좋은 거냐"라는 질문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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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은 '시간'에서 시간을 멈추고 싶은 W그룹의 재벌 3세 천수호 역을 맡았다. 캐릭터 설명을 보면 '성격 까칠하고, 위아래 없고, 예의와 매너는 밥말아 먹은 지 오래다. 어차피 믿을 놈 하나 없는 세상, 철저히 이기적으로 사는 중'이라 표현돼 있다. 외부적 이유가 없다면 김정현은 당시 소름돋을 정도의 명연기를 일상에서도 하고 있었다고 보면 된다
김정현, 역대급 '역할 빙의'..숨막혔던 '시간' 제작발표회[한해선의 X-선]- 스타뉴스 (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