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까지 즐겁게 데이트 했는데 밤에는 X때문에 울고 있는 모습을 데이트 상대에게 보여주는 것도 힘들죠. 저는 더 좋은 기억을 줄 수 있는 상대이긴 하지만, 누나는 X때문에 힘들고 그걸 지워내고 정리하는건 누나의 몫이라 생각하거든요. 사실 위로를 해주려고 했는데 그게 동정의 감정이 될까봐 누나가 더 울고 더 서러워지고 더 비참해질까봐 저는 그냥 있었어요. 감탄해서 텍스트 그대로 적음.. 상대와 상황에 대한 생각이랑 마인드도 성숙한데 저렇게 자기 생각을 요목조목 잘 표현하는 것도 진짜 대단해... 난 글로 정리하고 말해도 저렇게 깔끔하고 핵심적이게 말 못할듯 역시 샤대인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