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서상 지적받는 또 다른 문제점은 SM이 아티스트들의 음원·음반 유통을 비롯해 해외 매니지먼트 권한 등을 대거 카카오에 넘겼다는 점이다.
SM은 자사 아티스트의 국내 음반과 음원 유통에 대해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배타적인 권리를 부여하기로 했고, 해외 음반과 음원 유통도 카카오엔터(계열사 포함)를 통하도록 합의했다. 현재 SM 소속 가수의 음원·음반 유통은 SM이 지분 일부를 보유하고 있는 드림어스컴퍼니를 통해 이뤄지는데, 계약서에는 카카오엔터를 통하도록 명시했다.
또한 음원·음반 외에 국내 공연과 팬미팅 티켓 유통까지 카카오엔터를 통하도록 뜻을 모았다. 현재 카카오엔터는 티켓 예매 플랫폼인 멜론 티켓을 운영 중이다.
SM은 전날 장철혁 CFO(최고재무책임자)와 김지원 마케팅센터장, 최정민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올렸다.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는 장윤중 카카오엔터 글로벌전략담당 부사장을 선정했는데, 이 역시 카카오와의 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볼 수 있다.
다만 SM은 카카오와의 관계를 '전략적 협력'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SM은 전날 기업설명회를 통해 "어느 한쪽에 종속되는 것이 아닌 둘 사이의 수평적인 시너지와 선순환을 만들어낼 수 있는 상호 전략적인 협력 관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카카오와의 제휴는 SM에 절실하다. 단독 운영은 경쟁력이 떨어지고, 카카오는 플랫폼 회사로서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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