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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년 전 (2023/3/02) 게시물이에요

평소 인력 이동이 많기로 유명한 CJ ENM에서 또다시 대규모 인력 감축이 진행되고 있어 재직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최근 9개 사업본부를 5개로 축소하고 기존 팀장-국장-사업부장-사업본부장으로 이어지는 체계에서 국장 보직을 없애는 등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CJ ENM은 이를 업무 효율화를 위한 조직 개편의 과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부진한 실적의 고통을 사원들에게만 떠넘기는 행태의 강도높은 구조조정이라고 전하고 있다. 

실제로 퇴사를 통보 받았다는 재직자들에 따르면, 최근 갑작스레 진행된 면담을 통해 퇴직을 하라는 권유를 받았고, 회사는 퇴직 대가로 근속연수에 0.6개월을 곱한 위로금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한달 안에 나가면 3개월치 위로금을 얹어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직자들은 이를 거절하면 먼지털이식 감사를 진행하고, 여기에서 하나라도 꼬투리가 잡히면 징계를 준다고 입을 모은다. 당장 이 징계로 해고되지는 않겠지만, 이를 인사에 반영시켜 불이익을 주고, 결국 퇴사에 이르게 한다는 게 CJ ENM 안팎의 공통된 목소리다. 

이 와중에, 이 회사 구창근 대표는 지난 22일, 서울 CJ ENM 상암센터에서 엔터테인먼트 부문과 자회사 임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취임한 이후 첫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다. 100여명이 타운홀에 직접 참여했으며. 이 외 임직원은 온라인으로 시청했다. 이 자리에서 구 대표는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 "책임 경영,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조직 내 변화는 불가피하며 고통스럽지만 생존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구조조정은 없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회사 재직자들은 "구조조정 불안감을 종식시키고, 외부에 기사 플레이를 하기 위해 이 행사를 연 것이 아니냐"고 의구심을 표시하고 있다. 직장인들의 익명 게시판인 블라인드에 글을 올린 한 재직자는 "이날 진행된 질의응답도 사전에 다 얘기가 되었다고 들었다"면서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CJ ENM 측은 이번 인력 감축에 대해 “콘텐츠산업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콘텐츠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핵심기능 중심으로 사업본부를 개편하고 의사결정단계를 단순화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했을뿐 별도의 구조조정은 없다"고 예상과 같은 답변을 전했다. 

CJ ENM의 이같은 입장에도 불구하고, 사측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사원은 없다. 실제로 CJ ENM은 앞서 조직개편, 경영진단 등의 명목으로 인력을 털어내면서도 "구조조정을 한다"고 밝힌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기업에서 구조조정할 수 있지만 기준과 방법 등에 대해선 불만

CJ ENM의 전현직 직원들은 많이 양보해 기업이 어려울 때 구조조정을 할 순 있지만 그 기준과 형평성에는 문제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한 재직자는 "이번 구조조정에서 한창 업무를 많이 하고 있는 저연차 직원까지 권고사직 리스트에 올랐다"면서 "반면 큰 성과도 내지 못하고 있는 고연차 직원도 버젓이 회사를 다니고 있다.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권고사직을 시키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전했다. 

한 퇴직자는 또 "회사가 어려울 때 구조조정이나 인력감축 등을 할 수 있지만, 오너들이 이런 고통 분담에 참여하는 척이라도 한 적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SBS Biz는 상암동 CJ ENM 사옥 꼭대기 층의 인테리어 소식을 전해 논란이 됐다. 이 매체는 "이재현 CJ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부회장이 주재하는 각종 행사용 라운지로 알려져 있다"면서 "이 인테리어 공사의 대금은 114억 4천만 원"이라고 보도했다. 회사의 필요에 따라 인테리어 공사를 할 순 있지만, 회사는 실적 악화를 핑계로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마당에 100억이 넘는 돈을 인테리어에 쓰는 사측의 모습이 사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 지는 뻔하다. 

 CJ ENM은 이 인테리어 공사에 대해 "누수방지 등 보수공사이며 쇼케이스나 외빈 행사를 위한 다목적홀, 그리고 근무 인원이 늘어나면서 부족해진 회의실 등이 들어갈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한 퇴직자는 "상암 사옥 꼭대기 공간에는 일부 회의실도 있지만, 이미경 부회장의 개인 공간이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오랜기간 CJ ENM을 다녔지만 꼭대기 공간에는 딱 한 번 가봤다. 일반 직원이 쉽게 갈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재현 회장 일가의 압도적으로 높은 연봉도 CJ ENM 조직원들이 회사의 구조조정에 불만을 제기하는 요소다. 

CJ가 최대 실적을 올린 2021년 자료이긴 하지만, 이재현 CJ회장은 그 해 기준, 보수로만 218억6100만원을 수령했다. 이 회장은 CJ에서 90억7300만원을 비롯해 CJ제일제당에서 83억9200만원을 받았고, CJ ENM에서도 43억9600만원을 수령했다. 이 회장은 2021년 재계 그룹사 총수 가운데 연봉킹 자리에 올랐다. 같은 해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CJ ENM으로부터 48억8500만원을 연봉으로 받았다. 

CJ ENM에서는 수령한 연봉은 아니지만 오너 일가인 손경식 CJ그룹 회장도 CJ제일제당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2021년 106억7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처럼 2021년 오너 일가가 받은 연봉만 해도 370억이 넘는다. 2021년뿐만 아니라, 매년 이 회장 일가의 연봉은 항상 재계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회사의 실적이 좋으면 총수가 많은 급여를 가져갈 수 있지 않느냐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CJ보다 자산과 매출, 모든 부분에서 월등한 SK의 총수 최태원 회장의 2021년 연봉은 급여 30억원과 상여 10억9000만원 등 40억9000만원이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17년부터 무보수 경영을 하고 있다.

일각에서 CJ그룹 오너 일가의 연봉이 다른 기업 총수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이유다. CJ ENM의 위기라는 이 상황에도 오너들이 솔선수범한다는 얘기는 어디에서도 들리지 않는다. 

감사 과정에서의 비인격적 행위에 대해서도 비판 목소리
CJ ENM 직원들은 권고사직을 거부했을 때 진행될 감사 과정에서의 비인격적 행위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재계에서는 CJ ENM이 인력을 많이 뽑고 내부에서 경쟁을 시킨 후 많이 내보내는 방식으로 조직의 경쟁력을 유지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 때문에 항시 인력 이동이 많다. 인력을 이동시키는 방식이 꽤나 매뉴얼화 돼 있다는게 업계의 목소리다.

과거 감사를 당했던 한 퇴직자는  이번에 알려진 것으로만 봐서는 회사가 합법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정보만 가지고 감사를 한다고 하더라. 권고사직자에게 위로금 차원의 돈까지 준다니, 과거에 비하면 이번 감사는 오히려 인권적으로는 향상된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며 "과거에는 개인 휴대폰을 가져가 카카오톡, 문자, 개인 계좌 등을 열어보고 회사 메일이 아닌 개인 이메일까지 열어봤다"고 전했다. 

이 퇴직자는 "현장에서 개인정보 공개를 거부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하겠지만, 공개하지 않으면 인사상 불이익이 있다고 겁박하는 상황에서 직원이 어떻게 거부를 하겠느냐"면서 "개인정보를 공개하지 않으면 소속 팀 등 사내에 비리가 있어서 공개하지 못하는 직원으로 치부하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오래 전 감사를 당한 적이 있다는 한 퇴사자는 "온라인 뱅킹을 많이 쓰지 않던 시절에는 감사팀 직원과 회사 인근 은행을 돌며 개인 계좌를 보여줘야 했다"면서 "매우 굴욕적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처럼 감사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블라인드의 CJ 그룹 게시판에는 "CJ 그룹의 행동 원칙 '정직·열정·창의·존중' 중 제일의 가치는 정직이다. 사원들에게 요구하는 정직의 가치를 오너들도 잘 따르는지 모르겠다"는 요지의 글이 종종 올라온다.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경영리더는 2019년 해외에서 액상 대마초를 국내로 밀반입하려다가 적발됐고, 이 과정에서 회사로부터 정직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불과 1년 뒤 글로벌비즈니스담당으로 복귀한 바 있다. 

CJ ENM, 밝고 개방된 조직 이미지...재직자 "실상은 달라"
CJ ENM은 과거 수년간 취업준비생들이 입사하고 싶은 회사 1위를 차지하는 등 조직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그만큼 젊은 세대들은 CJ ENM을 개방적이고 밝은 조직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이 조직을 경험한 유경험자들은 이미지와 실상은 다르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저연차 사원과 고연차 사원의 온도차이가 매우 크다. 

저연차 사원들은 입사 초기 깔끔하게 인테리어된 사무 환경과 임직원 신용카드를 통한 CJ 계열 외식 브랜드 할인 등으로 조직 생활에 소소한 만족감을 경험한다. 그러나 고연차 직원들의 입장은 다르다. CJ 계열사의 한 고위 직원은 "나이가 들면 사실 CJ 계열사의 아기자기한 할인은 그다지 필요하지도 않다. 차라리 연봉을 더 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알려진대로 CJ 계열사의 연봉은 타 대기업 대비 많은 편도 아니다"라면서 "CJ ENM은 대중문화 콘텐츠 회사라는 특성 때문에 조금 다르긴 하지만 CJ 계열사 전체가 전형적인 재벌 기업 조직인데, 외부에서의 이미지는 매우 잘 만들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CJ ENM의 한 임원급 인사는 "작년에 성과가 아무리 좋아도, 매년 초가 되면 다시 0에서 시작이다. 너무 스트레스가 많다"고 높은 업무 스트레스에 대해 전했다.

이 회사에 재직 중인 한 PD는 "성과를 아무리 올려도, 사소한 실수 하나에 징계가 주어지는 모습을 봐 왔다. 왜 이 조직을 위해 이렇게 일을 열심히 했나 회의감이 들 때가 있다"고 말했다.

한 헤드헌팅 업체 관계자는 "CJ ENM 재직자들에게 헤드헌팅을 위해 전화를 하면 거절을 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면서 "조직에 대한 충성심이 다른 조직에 비해 크지 않은 듯 하다"고 밝혔다.

한 퇴직자는 CJ ENM에 대해 "대기업 가운데, CJ ENM만큼 퇴사자들이 전 회사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회사도 드물 것"이라며 "CJ ENM은 대외적인 기업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미디어 플레이에 골몰하기보다 실질적으로 전현직 직원들이 회사에 자긍심을 가질 수 있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일갈했다. 

1 - http://www.hanryu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61551
2 - http://www.hanryu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61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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