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JTBC 추리예능 프로그램 ‘크라임씬 시즌3’ 종영을 앞두고, 온라인에선 다음 시즌을 만들어달라는 팬들의 요청이 쇄도했다. 하지만 6년 동안 소식은 없었다. 간절한 바람은 결국 이뤄지는 것일까. SLL 산하 예능제작사 스튜디오슬램의 윤현준(52) 대표가 ‘크라임씬 시즌4’ 제작 기획을 시작했다. 최근 서울 상암동에서 만난 윤 대표는 “그간 프로그램 팬들의 꾸준한 제작 요청이 늘 신경 쓰이고 마음에 남았다”고 말했다. 윤 대표에게 ‘크라임씬’은 그다지 좋은 성적을 안겨준 프로그램은 아니다. 그는 “제가 한 프로그램 중 시청률이 정말 안 나온 프로그램”이라며 “하지만 신기하게도 프로그램 종영 후 마니아들이 정말 많아졌다. 이후 ‘효리네민박’ ‘싱어게인’ 등 다른 예능프로그램을 할 때도 관련 기사 댓글엔 어김없이 ‘크라임씬 만들어주세요’라는 댓글이 달리곤 했다”고 말했다. 뉴욕 TV·필름 페스티벌 본상(2018, 크라임씬3), 휴스턴국제영상영화제 TV엔터테인먼트 경쟁부문 금상(2016, 크라임씬2) 등 해외 시상식을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그렇다고 선뜻 제작에 나서긴 어려웠다. 범죄추리물이다 보니 한 번 만들려면 기획에만 몇 달 이상을 쏟아야 했다. 그는 “‘(다음 시즌 제작은) 사정상 어렵다’는 말을 줄곧 해왔었는데 그동안 방송 환경이 많이 바뀌더라”며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생기면서 ‘크라임씬’을 해보고 싶다고 여러 플랫폼에서 연락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티빙에서 올 연말 혹은 내년 초 방영하는 것이 목표로 직접 메가폰을 잡고 ‘크라임씬 시즌4’ 연출을 할 계획이다. https://naver.me/50o5BzdI